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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취업사기, 경력 대비 지나친 고소득 유의

캄보디아 KOTRA 2024/05/30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불법 도박 등 캄보디아 취업사기 급증
대가 없는 '고소득' 없다


엔데믹 이후 전세계 항공편이 정상화되면서 국외여행 뿐 아니라 해외취업 역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해외취업자 수는 5,463명으로 2021년 3,727명 대비 약 45.6% 증가하며 팬데믹 영향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빠르게 증가하는 해외취업자 수와 함께 관련 문제 역시 다수 발생하고 있다. 그 중 동남아시아 지역,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취업사기에 대한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프놈펜무역관에서 인터뷰한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담당직원에 따르면, 2024년 접수된 취업사기 신고 건수 및 피해자 수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보고된 누적 신고 건수 및 피해자 수보다 월등히 많다. 대사관 담당자는 문자발송, 공지문 배치 등 취업사기 방지를 위한 대사관과 영사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취업사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폭행, 금품갈취, 성매매 등의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하여 프놈펜무역관에서는 대사관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적인 취업사기 유형과 대응 방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취업사기 유형



대사관 담당직원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대표적인 취업사기 업종으로는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주식 리딩방, 불법 도박 등이 있다. 해당 업종에서는 구인공고에 ▲고수익, ▲숙식제공, ▲경력 및 학력 무관 등의 키워드를 포함하여 간단한 업무이지만 높은 급여를 지급한다는 메시지로 구직자들을 현혹한다. 특히 이전에는 웹페이지 위주로 구인공고가 제한적으로 게재되어 취업사기 피해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 SNS가 보편화되면서 취업사기와 연계된 구인공고를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 속 사회 경험이 적은 취업준비생 및 사회초년생이 쉽게 현혹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 구인공고를 통해 캄보디아에 도착할 경우 피해자들은 가장 먼저 신분 확인이라는 명목 하에 업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하고, 휴대전화 역시 반납하도록 강요 받는다. 이후 대부분의 취업사기 피해자들은 구인공고와는 다른 업무를 지시 받으며 뒤늦게 취업사기라는 것을 깨닫고 업주에게 귀국 의사를 표현하지만, 대다수의 업주는 폭행 및 폭언은 물론 항공임, 숙식 지원비, 브로커 비용 등 실제 소요된 비용의 몇 배에 해당하는 피해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위약금을 제시하거나, 피해자의 주변 친인척들 중 3-4명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귀국하게 해주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취업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확인요소



구직자들이 캄보디아 취업 시 사전에 취업사기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사관 공지 확인, 비자 종류 확인, 출국 전 계약 체결 등이 있다. 우선, 캄보디아 도착 전후로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발행하는 공지 포스터와 문자를 확인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취업사기 사례가 급증하자 대사관에서는 관련 사례 및 주의사항 등을 작성하여 공항 비자발급소에 배치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로밍을 해온 캄보디아 입국자에게 문자로도 공지하고 있다.



업체에서 지원해주는 비자를 확인하여 취업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캄보디아에 처음 방문할 경우 공항에서 관광비자(Tourist Visa, T-Visa) 혹은 상용비자(Ordinary Visa, E-visa) 중 하나를 선택하여 도착비자로 신청 및 발급받는데, 취업한 업체에서 관광비자를 발급받을 것을 요청한다면 취업사기를 의심할 수 있다. 비록 관광비자가 상용비자를 발급받는 것에 비해 비용이 낮긴 하지만, 관광비자의 경우 추가 연장이 30일만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체류가 불가하여 취업비자로 적합하지 않다. 더불어 캄보디아 이민청에서도 캄보디아에서 관광비자로 일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업체에서 관광비자 발급을 요청할 경우 취업사기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취업사기 업체의 경우 취업을 구두로만 확정해준 후 계약서를 캄보디아에 도착하여 작성할 것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약 체결 없이 캄보디아에 입국할 경우, 추후 피해자가 취업사기임을 알게 되더라도 대처하는 것이 어렵고, 오히려 위약금 등의 금전적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즉,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전 계약 체결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취업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취업사기 대응 방안



캄보디아에서 취업사기를 당했을 경우 캄보디아 경찰에 즉각 신고하거나 대사관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우선, 캄보디아 경찰 번호인 +855-(0)97-9117-117 번으로 직접 전화를 하여 신고할 수 있다. 만약 직접적인 외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울 경우 해당 번호를 저장하면 캄보디아 경찰 텔레그램 그룹에 접속할 수 있으며, 텔레그램에 여권사본, 구글맵 위치, 감금된 건물 호수, 본인 얼굴 사진, 폭행에 의한 부상 부위 사진 등을 업로드하여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



한편, 대사관의 경우 캄보디아가 대한민국의 사법권 밖이라 경찰 영사를 통한 직접적인 지원은 어렵지만, 대사관에서 신고 절차 안내 및 통역 지원이 가능하다.

 • 대사관 대표전화 : +855-(0)23-211-900~3

 • 영사콜센터(24시간) : +82-(0)2-3210-0404


시사점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지리적 접근성, 안정적인 정치 및 생활환경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최근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구인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편, 달러 통용 경제, 자유로운 과실 송금 등으로 일반적인 기업 외에도 불법적인 일과 관련된 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취업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 현지 경찰을 통해 신고할 수 있지만 신고에 대한 대응 속도가 결코 빠르지 않다. 더불어 대사관에서도 사법권 제한으로 직접적인 지원이 불가하여, 취업사기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관 담당자는 만약 캄보디아에서 취업했을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소와 방 번호,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주소 등을 한국에 있는 친인척들에게 사전에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구직자의 경력 대비 과도한 급여를 지급한다는 구인공고가 취업사기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KOTRA 프놈펜무역관은 취업사기 이외에 한국 구직자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및 상담을 희망하시는 경우 아래의 문의처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KOTRA 프놈펜무역관 : +855 (0) 23 999 099, kotrapnh@kotra.or.kr





자료: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공공데이터포털, 경향신문, Khmer Times,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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