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2020년에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
싱가포르 EMERiCs - - 2020/03/31
☐ 2020년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인해 싱가포르 경제가 역대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 3월 26일 무역산업부(MTI)는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0.5~1.5%에서 역대 최악인 –4.0%~-1.0%로 하향 조정함.
ㅇ 싱가포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건 2001년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1%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임.
ㅇ 헹 스위 킷(Heng Swee Keat) 부총리는 “싱가포르 경제가 독립 이후 역대 최악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함.
- MTI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1/4분기(1~3월) 성장률도 2009년 이후 최저이자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전망한 –0.8%보다 부진한 –2.2%로 집계됨.
ㅇ 2019년 4/4분기 대비로도 GDP는 2010년 3/4분기 이후 가장 낮은 -10.6% 성장함.
- MTI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원지인 중국 외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국가들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2020년 경기 전망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함.
ㅇ 단, 이번 통계는 1/4분기 경제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1월과 2월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예비치로, MTI는 보다 정확한 통계를 5월에 발표할 예정임.
☐ MTI 성장률 통계 발표 직후 민간기관들도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
- 어빈 세아(Irvin Seah) DBS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가 ‘매우 깊은 침체’(very deep recession)에 빠졌다고 경고함.
ㅇ 세아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기 리스크를 감안해서 2020년 싱가포르의 성장률 전망치를 –0.5%에서 –2.8%로 낮추는 한편, 2~3분기 성장률은 –3.5% 이상으로 1/4분기 때보다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함.
ㅇ DBS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싱가포르가 아시아 경제 위기 때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기록했던 –2.2%보다도 낮음.
- 피치 솔루션스(Fitch Solutions)도 2020년 싱가포르의 성장률 전망치를 DBS와 같은 –2.8%로 하향 조정함.
ㅇ 피치 솔루션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결단력 있게 정책적 대응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싱가포르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고, 전 세계적 코로나19 상황이 몇 달 만에 억제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싱가포르 경제의 하방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경고함.
☐ 코로나19 확산에 싱가포르가 국경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경제 위축이 심화됨.
-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월부터 국경 통제를 대폭 강화함.
ㅇ 또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행사와 대중 모임 취소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함.
ㅇ MIT는 이러한 조치들이 국내 수요와 대외 재화와 용역 수요에 상당한 압박을 가했다고 분석함.
- 보건당국에 따르면, 30일 현재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44명이 나왔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함.
ㅇ 싱가포르는 아직은 국가의 전면 봉쇄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어 학교 수업은 열리고 있고,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긴 하나 정상 경영되고 있음.
ㅇ 싱가포르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즉시 격리 조치하고, 그들과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해서 전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음.
☐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고 금융정책을 완화함.
- 26일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기 위해 480억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41조 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발표함.
ㅇ 이번 부양책은 한 달 전 발표했던 64억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5조 5,000억 원) 규모의 부양책에 추가된 것이며, 1·2차 부양책 총규모는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의 약 11%에 상당함.
ㅇ 정부는 2차 부양책을 통해 기업들의 해고를 막고,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법인세를 유예해주고,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현금을 지원해줄 계획임
ㅇ 싱가포르 정부는 부양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 외환보유고에서 170억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4조 5,000억 원)를 꺼내서 쓸 계획이며, 싱가포르가 외환보유고에 손을 댄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임.
- 30일에는 MAS가 싱가포르달러의 명목 실효환율(NEER)을 시장 예상대로 조정하는 식으로 금융정책을 완화함.
ㅇ MAS는 NEER 허용 변동폭을 변동 범주의 중간점을 약간 하회하는 현행 수준을 기점으로 연간 상승률을 '제로'하는 정책을 채용하기로 하고, 허용 변동폭 크기는 그대로 유지함.
ㅇ 싱가포르는 기준금리 대신에 NEER 허용 변동폭의 상승률과 폭, 중앙치 유도 목표를 설정하는 금융정책을 운용하고 있음.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BC, Coronavirus is ‘a serious crisis’ for Singapore, says deputy prime minister, 2020.03.30.
The Straits Times, MAS eases Singdollar policy in measured move as economy braces for recession, 2020.03.30.
_________________, Singapore economy could be headed for its worst-ever contraction this year, 2020.03.26.
The Business Times, MAS eases Singdollar appreciation to 'zero slope', lowers mid-point of policy band in one-two blow, 2020.03.30.
finews.asia, Singapore Announces Second Covid-19 Relief Package, 2020.03.26.
Financial Times, Singapore unveils $34bn coronavirus relief package, 2020.03.26.
CNBC, Singapore plans a massive $33.2 billion package to tide its economy through the coronavirus outbreak, 2020.03.26.
_____, Singapore expects its economy to shrink in 2020 due to the coronavirus pandemic, 2020.03.25.
Channel News Asia, Singapore's economy contracts by 2.2% in Q1 as COVID-19 outbreak hits construction, services sectors, 2020.03.25.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전글 | [동향세미나] 싱가포르, 코로나19 대응책 포함된 2020년도 예산안 발표 | 2020-03-09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싱가포르 부동산 가격 하락·투자 위축 | 2020-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