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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로렌스 웡 총리 공식 취임... 20년 만에 총리 교체

싱가포르 EMERiCs - - 2024/05/31

☐ 싱가포르, 안정적인 권력 이양에 성공

◦ 20년 만에 총리 교체
-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총리가 취임하면서 20년 만에 총리가 교체됐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Lee Kuan Yew) 전 총리의 아들인 리셴룽(Lee Hsien Loong) 전 총리가 로렌스 웡 당시 재무장관을 부총리에 지명하였고,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에 팬데믹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의장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 이후 지도부 협의를 거쳐 2022년 4월에 리셴룽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되었다.
- 로렌스 웡 총리는 올해 나이 51세이며, 1965년 싱가포르 독립 후 현지에서 태어난 첫 번째 지도자다. 로렌스 웡 총리는 싱가포르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 People’s Action Party)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로렌스 웡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590만 싱가포르 국민을 위해 겸손함과 깊은 사명감으로 지도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 국정 안정성 우선 고려한 소규모 개각 단행
- 로렌스 웡 총리는 지속가능성, 불평등, 고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국민 간의 사회적 협약(social compact)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로렌스 웡 총리는 무역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진시키는 소규모 개각을 단행하면서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로렌스 웡 총리는 2025년으로 예정된 총선 이후 더 큰 규모의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한편, 리셴룽 전 총리는 전임 총리들이 그랬던 것처럼 로렌스 웡 총리의 내각에서 수석 장관(senior minister)으로 남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게 된다. 리콴유 전 총리도 1990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21년 동안 후임 내각에서 처음에는 수석 장관으로, 그다음에는 장관 멘토(minister mentor)로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리셴룽 전 총리는 마지막 대국민 연설 때 싱가포르의 안정적인 정치 덕분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로렌스 웡 후임 총리를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 안정적인 성장 덕분에 세계 금융 중심지로 도약 

◦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야당은 협력 약속
- 싱가포르 야당인 노동당(Workers’ Party)의 프라탐 싱(Pritam Singh) 당대표는 “외부 환경이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PAP 내부에서도 상당한 세대교체로 인한 복잡한 시기에 로렌스 웡 총리가 취임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프라탐 싱 노동당 대표는 “로렌스 웡 총리의 지도력 아래에 노동당은 싱가포르 국민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입법부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할 당시 가난했던 싱가포르는 최근 20년 동안 1인당 국내총생산이 두 배로 증가하여 8만 8,000달러(약 1억 2,110억 원)에 달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싱가포르 번영의 근간이 되어 준 국제 규범이 흔들리고 있어 국내 정치와 글로벌 도시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렌스 웡 총리도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지만 새 질서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앞으로 몇 년, 어쩌면 10년 이상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발언했다.

◦ 막대한 자산 축적한 싱가포르, 글로벌 금융 중심 지위 놓고 홍콩과 경쟁
- 싱가포르는 최근 20년 동안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싱가포르 거주자의 평균 임금은 실질 기준으로 43% 상승했고, 싱가포르의 정규직 평균 임금은 약 4만 6,000달러(약 6,333만 원)에 달한다.
- 특히, 최근 몇 년간 금융 중심지로서 싱가포르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때 아시아의 글로벌 도시 중 부동의 선두주자였던 홍콩과의 비교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싱가포르 통화청에 따르면 2017년 싱가포르의 운용 자산은 2조 4,000억 달러(약 3,277조 원)로 3조 1,000억 달러(약 4,232조 원)였던 홍콩의 약 4분의 3까지 추격했다. 2022년에는 싱가포르의 운용 자산이 3조 6,000억 달러(약 4,915조 원)로 증가하여 홍콩의 92% 수준으로 근접했다. 
-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 회사인 테마섹(Temasek)은 2023년 3월 기준 2,870억 달러(약 391조 8,402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싱가포르 통화청은 약 3,690억 달러(약 5,038억 원)의 외환보유고, 금 및 기타 준비금을 관리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GIC)는 보유 자산을 공개하지 않지만, 국영 투자 기업 전문 데이터 분석 기업 Global SWF(Sovereign Wealth Funds)의 추산에 따르면 GIC의 자산은 7,690억 달러(약 1,050조 원)로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규모이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Lawrence Wong sworn in as Singapore’s first new prime minister in 20 years, 2024.05.15.
The Economist, Singapore has achieved astounding economic success, 2024.05.08.
The Economist, An interview with Lawrence Wong, Singapore’s next PM, 2024.05.08.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Singapore’s New Prime Minister Lawrence Wong Faces Challenges From Day One, 2024.04.25.
AP News, Singapore PM Lee to step down on May 15 and hand power to his deputy,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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