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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필리핀, 민다나오 분쟁 해결 임박... 투자 확대 및 안보 강화 기대감 커져

필리핀 EMERiCs - - 2024/06/07

☐ 민다나오 평화 정착 분위기 속에서 국내외 투자 약속 나와

◦ 창설 10주년 맞이한 무슬림 자치지역, 2025년에 첫 의회 선거 앞둬 
- 필리핀 국토 남부 민다나오(Mindanao)에서의 정부군과 무슬림 반군과 해묵은 분쟁 해결이 임박함에 따라 투자 확대와 안보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사모로포괄협정(CAB: Comprehensive Agreement of the Bangsamoro) 10주년을 맞은 올해 필리핀 정부는 민다나오 지역의 평화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258만 달러(약 35억 4,000만 원)를 들여 평화 및 안보 기지 4곳을 재건하기로 했다.
- 마닐라(Manila) 주재 영국 대사관은 필리핀 정부에 “무슬림 민다나오 방사모로 자치구(BARMM: Bangsamoro Autonomous Region in Muslim Mindanao) 설정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성공적인 평화 프로세스 중 하나이며, 지난 10년 동안 장기적인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모든 당사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는 축전을 보냈다. 일본 정부도 BARMM 지역의 경제 성장,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 거버넌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2025년에는 BARMM에서 첫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 필리핀은 로마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78.8%인 국가이지만, 국토 남부 민다나오 섬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무슬림 주민이 6.4%다. 1970년 민다나오에서 분리 독립 투쟁이 벌어진 이후 최소 12만 명이 사망한 바 있다.

◦ BARMM으로의 국내 투자 활발하게 진행돼
- 안정을 찾기 시작한 BARMM으로의 투자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5월 23일 방사모로 투자위원회(BBOI: Bangsamoro Board of Investments)의 모하마드 오마르 파시간(Mohammad Omar Pasigan) 위원장은 최근 마긴다나오 델 노르테(Maguindanao del Norte)의 산간 지방 리조트 설립과 관련한 7,400만 페소(약 17억 3,200만 원) 규모의 벤처 사업 계획을 승인하면서 불과 5개월 만에 올해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BARMM은 2024년 2분기까지 확보된 누적 투자액이 38억 페소(약 889억 원)로 늘어나게 되었다. 
- BBOI는 지역 내 원활한 연결과 무역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인 인프라와 물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2건의 투자 계획을 추가로 승인했다. BBOI가 승인한 주목할 만한 투자 계획으로는, BARMM 지역의 농업 잠재력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더할 목적의 농업가공산업이 있다. BBOI는 이러한 투자가 2024년 회계연도에만 지역 경제에 37억 페소(약 865억 원) 이상을 투입하여 약 1,155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 경제 및 안보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 기대돼

◦ 석탄 탐사 계획 및 디지털전환센터 출범
- BARMM는 관할 구역 내에서 석탄 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BARMM 당국자에 따르면, 5월 30일 한 석탄 운영 계약(COC: Coal Operating Contract) 신청자가 라나오 델 수르(Lanao del Sur)의 카파이(Kapai)와 타골로안(Tagoloan)에 있는 1만 4,856헥타르 규모의 석탄 사전 결정 구역에 대한 서류를 제출했다. 
- 또한, BARMM에서는 필리핀 정보통신기술부와 해외 후원자 2명의 지원으로 디지털전환센터(DTC: Digital Transformation Center)가 출범했다.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에서 파견된 관료인 칼리드 하산(Khalid Hassan)과 주필리핀 일본 대사관 1등서기관 칸노 치히로(Chihiro Kanno) 등이 DTC 개소식에 참석했는데, 일본 정부가 ILO와 협력하여 BARMM 중소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 민다나오의 안정은 필리핀 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
- 민다나오 지역이 안정을 되찾아감에 따라 필리핀의 안보 역량 증대가 기대된다. 현재 필리핀 육군은 민다나오의 무슬림 및 공산주의 반군 등 내부 안보 위협에 대응하느라 예하 대대(大隊)의 약 40%를 BARMM 및 인근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군이 전력을 건설할 때 해군과 공군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육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 BARMM 평화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필리핀 현지 고위 관료인 데이비드 디시나오(David Diciano)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작전을 전개하는 상황 속에서, 민다나오에서 평화가 정착되면 필리핀이 이러한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감시 자산과 병력을 재배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 차원에서 필리핀군이 지상군 비중을 줄여 현대식 군대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데이비드 디시나오의 설명이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hilstar, Japan, UN agency, DICT launch digital center in BARMM, 2024.06.01.
Philippine News Agency, BARMM OKs P74-M new investment as region exceeds 2024 target, 2024.05.30.
GMA News, BARMM to begin coal exploration in Bangsamoro areas, 2024.05.30.
The Economist, In the Philippines a decades-long conflict nears its endgame, 2024.05.23.
Philippine News Agency, UK: Bangsamoro one of world’s few successful peace processes,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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