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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브루나이, BIMP-EAGA 협력 증진을 위한 전략적 역할 수행
브루나이 EMERiCs - - 2024/06/28
☐ 브루나이의 BIMP-EAGA에서의 전략적 위치
o BIMP-EAGA 내 핵심 역할 담당
- 브루나이는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동아세안 성장지대(BIMP-EAGA: Brunei Darussalam-Indonesia-Malaysia-Philippines East ASEAN Growth Area)* 내 全 영토를 포함하는 유일한 국가**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BIMP-EAGA의 방향 및 우선순위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해양동남아 4개국의 낙후지역 발전을 통해 역내 고도성장지역과의 개발격차 해소 및 아세안 경제통합을 목표로 1994년 창설된 경제협력체
- 우리 정부는 2021년 한-해양동남아 협력 구상 이행 노력의 일환으로 ‘한-BIMP EAGA 협력기금’을 출범 (2022-23년 약 300만 불 규모, 2027년까지 2배 증액 예정)
** (브루나이) 전 지역,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술라웨시, 말루쿠, 서파푸아, (말레이시아) 사라왁, 사바, 라부안 연방 영토, (필리핀) 민다나오, 팔라완 포함
- 1994년 설립된 BIMP-EAGA는 동아세안 저개발 지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창설되었는데, 브루나이의 전략적 위치 및 경제 다각화에 대한 의지는 회원국 간 연결성 및 경제성장을 강화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 협력체는 ▲연결성(connectivity), ▲식량(food basket), ▲관광(tourism), ▲환경(environment), ▲사회문화적 교육(socio, cultural, education) 이니셔티브의 5개 전략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o 브루나이 ‘Vision 2035’을 통한 경제다변화 추진...BIMP-EAGA의 목표와 일치
- 브루나이 중장기 경제개발 목표인 ‘Vision 2035’은 원유 및 가스 등 천연자원에 대한 국가의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동 계획은 BIMP-EAGA의 목표와도 일치하며, 이를 활용하여 역내 투자 및 무역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도록 설계되었다. 브루나이 전략정책연구소(CSPS)는 지난 4월 브루나이 경제전망 2024(Brunei Economic Outlook 2024)를 통해 BIMP-EAGA 등 브루나이가 체결한 무역협정을 통해 자국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음.
- 브루나이 ‘Vision 2035’의 추진은 지역 연결성 및 경제 통합을 강화하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였으며, BIMP-EAGA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은 역내 저개발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과 ‘Vision 2035’의 야심찬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주요 프로젝트와 협력 사례
o 브루나이-광시자치구 경제 회랑(BGEC), BIMP-EAGA와 중국 간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프로젝트
- 브루나이-광시자치구 경제 회랑(BGEC: Brunei-Guangxi Economic Corridor)은 BIMP-EAGA와 중국의 경제 협력 강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이다. BGEC 2014년에 설립되었으며, 세부내용으로 물류, 양식업, 할랄 식품 생산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 걸쳐 양국 간 연결성을 높이고 무역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BGEC의 획기적인 성과는 양국 기업들 간 합작회사인 무아라 항구 회사(Muara Port Company)의 결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브루나이 최대 항구인 무아라 항구의 효율성 및 수용량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무아라 항구는 2024.5월 기준 석유와 가스를 제외한 국가 무역(수출 및 수입 포함)의 90%를 처리하며,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o 갤롭 에어(Gallop Air), BIMP-EAGA 지역 및 중국, 동남아시아 등 과의 연결성 강화 추진
- 브루나이 소재 항공사인 갤롭 에어(Gallop Air)는 브루나이를 지역 항공 허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갤롭 에어는 2023년 중국 상용항공기회사(COMAC)로부터 30대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20억 달러(약 2조 6,8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이는 BIMP-EAGA 지역과 중국, 동남아시아 및 남서태평양의 도시들 간의 연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BIMP-EAGA의 도전과제 및 기회요인
o BIMP-EAGA의 잠재력에도 불구,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동부 주들의 정치적 의지 부족 등은 도전과제로 지적
- BIMP-EAGA는 잠재력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주요 도전과제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동부 지방 정부들의 정치적 의지(중국의 과도한 영향력 견제 등)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주요 사업 추진이 제한되고 하위 지역의 개발 목표 달성이 더디게 진행되었다.
- 이러한 지역 내 정치적 역학 관계는 BIMP-EAGA의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회원 지역의 강력한 의지 및 협력이 필요하며, 저개발 지역이 자원과 전략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o 브루나이, 할랄 식품 공급망 개발을 통해 지역 및 글로벌 무슬림 시장을 겨냥한 경제 기회 창출 가능
- 브루나이는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BIMP-EAGA를 활용하여 역내 강력한 할랄 식품 공급망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 할랄 제품에 대한 세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경제규모는 약 3조 1,000억 달러(약 4,1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브루나이는 할랄 인증 및 생산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지역 및 글로벌 경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데, 이는 브루나이 Vision 2035 목표와도 일치하며, BIMP-EAGA 내 저개발 지역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대 교수>
* 참고자료
Fulcrum, Brunei’s Strategic Role in Enhancing China-BIMP-EAGA Cooperation, 2024.6.14.
ASEAN Indonesia 2023, BIMP-EAGA Cooperation as Part of ASEAN, 2023.6.5
East Asia Forum, Brunei engages Chinese investment amid diversification challenges, 2023.8.31.
Borneo Post, Brunei launches first direct container shipping route to China, 20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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