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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필리핀, 동남아시아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주도

필리핀 EMERiCs - - 2024/07/05

□ 필리핀, 동남아시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주도국으로 부상

◦ 필리핀, 에너지 전환 부문 급성장
- 필리핀은 2024년 99기가와트(GW) 용량의 풍력 및 태양광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 동남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제치고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지역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이는 필리핀의 모든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상회하며, 베트남(약 86 GW) 및 인도네시아(약 20 GW)의 에너지 용량을 초과하는 수치이다. 동 파이프라인은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필리핀의 의지를 나타내며, 동 전환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필리핀은 2030년까지 국내 전력 믹스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35%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목표(현재 약 20%)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 FDI 유치 급증 및 잠재력 평가
- Bloomberg NEF(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필리핀은 에너지 분야 신규 정책 시행을 통한 투자 환경 개선으로 청정에너지 부문 투자가 2023년 대비 41% 급증하여 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필리핀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 및 확장에 주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 마닐라(Manila)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포럼에서 노르웨이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Scatec ASA는 필리핀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잠재력에 대해 큰 기대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자금 및 규제 문제로 진전이 더딘 이웃 국가들과 비교하여 필리핀의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및 FDI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필리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국제 협력

◦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100% 외국인 소유 허용
- 필리핀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소유권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100% 허용하여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큰 변화를 나타냈다. 2022년 11월 15일, 필리핀 에너지부는 2008년 신재생에너지법을 개정하여 특정 신재생에너지 자원(태양열, 풍력, 수력, 해양, 조력 등)에 대한 필리핀의 소유권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삭제한 바 있다.
- 동 정책은 필리핀의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활성화하고 FDI를 유치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 약 35%, 2040년 약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법인세 면제 및 세율 인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여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 미국 및 일본과의 협력을 통한 인프라 및 기술 선진화
- 필리핀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및 기술 발전을 위해 미국, 일본 등 국제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바 있다. 미국 무역개발청(USTDA: U.S. Trade and Development Agency)은 필리핀 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5억 달러(약 7,000억 원) 이상을 동원하는 신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U.S.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는 2,000만 달러(약 277억 원)의 신규 대출을 통해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민간부문 투자를 동원하고 있다.
- 한편, 일본, 필리핀, 미국은 3자 정상회담(4.11) 이후 인도태평양 내 글로벌 인프라 투자를 위한 루손 경제 회랑(Luzon Economic Corridor)을 발표했다. 동 프로젝트는 필리핀의 수빅만(Subic Bay), 클라크(Clark), 마닐라(Manila), 바탄가스(Batangas)를 연결하여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도전 과제 및 향후 전망

◦ 그리드 확장 및 저장 용량 증대의 필요성
- 필리핀은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해 7,00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된 군도(群島)에 걸쳐 송전망을 확장해야 하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원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서는 그리드(grid)* 용량 확대가 필수적이며, 태양열 및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관리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 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구축된 시스템
- 한편, 필리핀은 'EVOSS(Energy Virtual One-Stop Shop System)’*를 도입, 에너지 프로젝트의 허가 절차를 간소화한 바 있다. 동 플랫폼을 통해 필리핀 에너지 회사들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여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적시에 실행할 수 있다.
*에너지 프로젝트의 허가 및 인증 신청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 및 정보의 제출 및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시스템

◦ 신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과제
- 한편, 필리핀 정부는 전력 공급업체들에 2023년부터 매년 최소 2.52%씩 신재생에너지원을 늘릴 것을 지시했다. 이는 2020년의 요구치(연 1%) 대비 증가한 수치이며, 동 정책은 더 많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장려하고 에너지 용량의 지속적인 증가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 람나스 아이어(Ramnath Iyer) 에너지 경제 및 금융 분석 연구소(Institute for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 투자전문가는 필리핀의 풍부한 재생 가능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목표와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해상 풍력, 태양광, 지열, 수력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정책 시행을 통해 △화석 연료 폐지를 가속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개선하며 △수입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찰된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Edge Malaysia, Philippines emerges as Southeast Asia renewable power pacesetter, 2024.06.21. 
The White House, Fact Sheet: Celebrating the Strength of the U.S.-Philippines Alliance, 2024.04.11. 
ASEAN Briefing, Philippines Opens Renewable Energy to Full Foreign Ownership, 2023.01.11.
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 PHILIPPINES ENERGY TRANSITION STRATEGIES, 2024.04.25.
Asian Power, Philippines on track to energy transition, but RE targets could be higher, 2024.01.25.
Department of Energy(Republic of Philippines), National Renewable Energy Program
U.S Department of State, The United States, the Philippines, and Japan Launch the Partnership for Global Infrastructure and Investment Luzon Economic Corridor,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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