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러, 친환경 차량 도입 본격 추진

- 환경보호, 자국 천연가스 수요 확대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 -

- 서방 경쟁국 경제재제로 진입장벽, 시장선점 노력 필요 -

□ 러시아 친환경 차량 도입 현황

 ○ 러시아에 친환경 그린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 현재 러시아에는 대중교통과 트럭 운송분야에서 일부 천연가스 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숫자는 미미하지만 전기차도 일부 지역에서 판매되는 상황으로 정부 지원방침에 따라 향후 친환경 차량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가스차량은 대중교통 위주로 러시아에 현재 약 10만 대(가스 충전소는 약 200개소)가 운행되고 있으며, 러시아 에너지부는 2030년까지 천연가스 차량 수를 250만 대(가스 충전소 3500개소)까지 확대시킬 계획임.

 ○ 전기차는 약 500대(충전소 60개소)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는 2018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최소 1000개소까지 확대해 전기차 수요를 확대시킬 계획임.

□ CNG 차량

 ○ 러시아 정부는 환경보호 및 국내 생산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요 확보 차원에서 천연가스 차량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음. CNG(압축천연가스)는 승용차와 대중교통 위주로, LNG는 대형 차량, 철도 운송, 농업 분야에 주로 활용할 계획임.

 ○ 2015년 기준 러시아 CNG 소비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해 2020년에는 약 100억㎥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러시아 CNG 판매 동향 및 전망

                                                (단위: 10억㎥)

자료원: 시장통계업체 Autostat(www.autostat.ru)

□ LNG 차량

 ○ LNG 차량은 장거리 화물트럭, 철도차량 및 농업 분야에서 주로 활용될 예정이며, LNG 판매량은 2020년까지 연간 약 4억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러시아 LNG 판매 동향 및 전망

(단위: 백만 톤)

자료원: 시장통계업체 Autostat(www.autostat.ru)

러시아 LNG 가스의 분야별 수요 예상량

(단위: 천 톤)

자료원: 시장통계업체 Autostat(www.autostat.ru)

□ 외국기업 진출 및 투자 현황

 ○ Westport(캐나다)

  - 캐나다의 Westport Innovations Inc.사와 러시아 Gazprom은 지난 2015년 10월 천연가스 차량 보급 확대 및 Westport사 관련 장비의 러시아 내 생산협력 계약서에 서명한 바 있음.

  -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현재까지 CNG 충전소 약 200곳을 설치했으며, 2020년까지 31개 주요 도시를 선정해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기존 설비도 업그레이드 할 예정임.

러시아 CNG 충전소 모습

 ○ Fornovo Gas(이탈리아)

  - 이탈리아의 Fornovo Gas –Traversetolo사와 러시아 Russian Machine Corporation는 러시아 CNG 설비 공급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합의했음. 이에 따르면, Russian Machine Corporation의 자회사인 RM-CNG는 Fornovo Gas 생산장비의 러시아, CIS 독점 공급과 A/S를 담당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관련 장비의 러시아 합작생산도 검토할 예정임.

러시아에서 운행되는 천연가스 차량 모습

 ○ 한국의 I사도 현지 버스·트럭 제조업체인 MAZ(Minsk Automobile Plant)와 협력해 버스와 트럭에 CNG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조사됨.

 ○ 또한, 러시아 버스·트럭제조 업체인 KamAZ는 최근에 천연가스 차량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2016년에 약 8000대를 생산할 계획임.

□ 정부 프로그램

 ○ 러시아 정부는 2013년에 ‘Transport Strategy of the Russian Federation until 2020’(2020년 러시아 연방 대중교통 전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천연가스 차량 확대 보급을 통한 대중교통분야 친환경 교통환경 조성 계획을 추진함.

  - 프로그램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약 1400억~1600억 루블(환율: 1달러=75루블)을 투자해 천연가스 충전 인프라 구축과 차량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대중교통 차량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천연가스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임.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 교체 목표 50% 이상, 인구 30만 명 규모 도시 약 30% 이상, 인구 10만 명 규모 도시 10% 이상)

2020년 러시아 주요 도시 가스차량 점유율 예상

자료원: Ministry of Energy of the Russian Federation

□ 전기자동차

 ○ 전기차의 경우 러시아 정부는 충전소의 부족으로 수요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충전소 확대를 위해 2016년 11월 1일까지 일반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설비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임.

 ○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2011년 미쓰비시 자동차가 전기차 모델 ‘i-MiEVs’을 러시아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외국업체 중 유일하게 전기차를 판매함. 러시아 업체 중에는 AutoVAZ사가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49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됨.

 ○ 전기차용 충전소는 러시아의 United Electric Grid Company가 일부 지역에 설치해 운영 중이며, 충전 서비스는 무료로 이뤄지고 있음.

 ○ 정부 지원은 주차비 할인 등에 국한돼 있고, 차량 구입 시 보조금 등의 지원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음.

□ 시사점

 ○ 러시아는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지속 가능한 가스 수요 확보와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천연가스 차량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전기자동차 시장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려는 모습을 보임.

 ○ 천연가스 차량은 한국 기업들이 관련 장비 및 설비의 생산뿐만 아니라 차량 운영 노하우 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됨. 최근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 진출에 있어 보다 유리한 위치인 점을 감안해 더 공격적인 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할 것임.

 ○ 다만, 최근 러시아 정부는 외국기업과의 협력에서 단순한 제품의 수입보다는 장기적으로 러시아 국내의 생산기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품의 현지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함. 특히, 정부조달분야는 관련 제품의 러시아 생산을 강제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고려할 때 단순한 제품의 판매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합작 등의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방안도 동시에 고려해봐야 할 것임.

자료원: 러시아 산업부, 에너지부 정부 사이트, Vedomosti 등 현지 주요 경제지 및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