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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알제리 오랑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참관기

알제리 KOTRA 2022/06/13

- 알제리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작년에 이어 오프라인으로 개최
- 복잡한 절차에도 불구,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으로 꼼꼼한 접근 필요


알제리 최대 규모인 오랑 국제의료기기 전시회(SIMEM)가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전체 참가기업의 10% 이상이 한국 기업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를 접할 수 있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대륙 2위 규모의 의료시장으로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자국 내 생산 확대 및 수입규제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어 의료기기 분야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이 예상된다. 전시회에 참여한 현지 기업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기업의 알제리 시장 진출의 팁을 알아보았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 특징
올해 오랑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는 142개사가 참여하였으며,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국경이 봉쇄되었던 2021년 전시회와 달리 알제리 외에도 중국(9개사), 프랑스(2개사), 스페인, 인도 등 6개국에서 15개사가 직접 부스를 마련하였다. 알제리 전역에서 의료인, 기업인, 유관기관 담당자 등 수천 명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아와 수요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주최측에 의하면 2021년에 비해 확실히 방문객 수가 증가했다고 한다. 주말인 금, 토요일에도 전시회가 계속되어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알제리인들의 SIMEM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파트너사 참여
한국 기업은 직접 부스는 설치하지 않았지만 알제리 바이어사 또는 현지 지사를 통해 자사 제품을 선보였으며, 총 17개사 제품을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체 참가 기업(브랜드) 142개사의 10%를 웃도는 비중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제품의 알제리 진출이 기대되었다. 

참가 한국 기업으로는 비스토스, 원솔루션, BEMEMS, DURICO, SG헬스, 메디아나, SD바이오센서, LINUO코리아, DR테크, 오스테오시스, 삼성모니터, RAYSCAN, 메디칼커넥트, SOMETEC, DRGEM, 제로원, 인바디가 있었다. 한국 제품은 많은 호평의 대상이었다. 현지 기업들은 한국산 전자 수술장비의 정밀한 품질, 미용의료장비의 우수한 성능, 체성분측정기의 신선한 컨셉트와 간편한 측정방식 등 여러 가지 제품의 장점을 거론하였다. 전시회장에서 같은 한국기업의 장비를 알제리 바이어 4개 부스에서 모두 마주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현지 바이어 인터뷰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의료기기 및 장비의 경쟁자로 품질 및 거리 측면에서는 유럽 제품을, 가격 측면에서는 중국산 제품을 지목하였다. 한국산 제품의 장점으로는 많은 현지 바이어들이 뛰어난 품질과 함께 우수한 사후관리(A/S)를 들었다. 영상의학(radiology) 관련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기업 E사의 판매부장은 KOTRA 알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제품은 높은 안정성과 신속한 A/S로, 공공입찰을 통해 한국기업 제품을 납품한 후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쟁상대인 중국산에 비해 큰 우위를 가진다고 밝혔다. 알제리 시장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은 한국 의료장비로는 모니터(patient monitor), 영상의학 장비(radiography 및 mammography), 수술도구(surgical instruments)를 꼽았다. 단, 한국 기업과의 화상상담 후 이어지는 반응이 생각보다 적극적이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며, 알제리의 수입규제가 복잡하지만 알제리 기업의 한국산 선호도와 구매의지가 높은 점을 감안하여 보다 진취적으로 알제리 기업의 인콰이어리에 응하였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바이어가 말하는 알제리 인증의 어려움
알제리 국내인증(homologation) 및 수입허가 취득(import license)은 알제리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이 겪는 양대 난관이다. 양자 모두 수입 파트너인 알제리 기업이 움직여야 하는 몫이다. 이에 대해 KOTRA를 통해 여러 한국기업과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바이어 M사의 R부장은, 국내인증(homologation)의 경우 한국기업 다수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증(certificate)을 보유하고 품질기준에 부합하므로 보유중인 서류를 바이어에게 제공하면 대부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으며, 보다 어려운 쪽은 수입허가 취득이라고 설명하였다. 수입허가 취득은 3개월까지도 소요되며, 이로 인해 L/C 개설이 수 개월간 지연되어 수출 한국기업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수입허가 업무는 이전의 보건부(Ministry of Health)에서 제약산업부(Ministry of Pharmaceutical Industry)로 이관되었다. 수입허가는 정기적으로 갱신해야 하며 이미 알제리 시장에 수입되어 수 년간 판매되고 있던 제품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알제리 국내에서 생산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허가 발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R부장은 알제리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의료장비 기업에 대해, 상기 사유를 들며 “알제리 의료장비 및 기자재 비즈니스는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다른 바이어는 “알제리 시장에 진출할 때는 현지 에이전트의 역할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알제리 제약부로부터 수입인증, 허가 취득업무 경험이 풍부한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시회 참가 제3국 기업
전시장에서는 한국 이외에도 독일,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 제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산은 영상의학(radiology)에서 사용되는 필름 및 장비가 주종을 이루었으며, 독일산도 일본산과 유사하였으나 영상의학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치아 임플란트를 출품한 데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중국 제품은 내분비계(hormonology), 혈액(hematology), 혈청(serology) 검사기기가 주종을 이루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및 스페인 제품은 생화학(biochemicals) 분야, 시약(reagent) 및 의료 소모품(consumable)이 주목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료소모품을 유럽에서 수입하는 한 바이어는 KOTRA 알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알제리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 자급할 수 있는 제품은 국산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므로, 의료분야도 앞으로는 수입비중을 낮추기 위해 알제리 현지 기업과의 협력 생산을 장려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사점
인구 4.4천만에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매력적인 시장인 알제리는 아직 의료기자재 및 장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강력한 수입규제를 시행하는 중에도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낮은 관세율(HS Code 9021 분류의 경우 9%, 기타 품목은 0~5%)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내생산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자급화의 움직임도 점차 감지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알제리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바이어들이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접근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기업은 비교적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군과 현지 생산으로 대체가 용이한 제품군을 구별하여, 전자에 대해서는 한국산이 갖는 장점을 강조하는 한편 후자에 대해서는 알제리 정부의 인증, 허가, 규제에 대해 노하우가 풍부한 현지 생산 파트너를 발굴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KOTRA 알제 무역관은 한국 의료기업의 알제리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바이어 발굴이나 거래 중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기를 권한다.

 

자료 : SIMEM 주최측, 전시회 참가기업 직접 인터뷰,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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