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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스마트시티 로드쇼 참관기

튀르키예 KOTRA 2022/10/31

- 지자체 주도형 스마트시티 모델, 글로벌 자금 조달하여 프로젝트 진행
- 스마트 교통에 대한 투자 집중과 수입산 센서 수요 다대


지난 10월 10일 이스탄불 무역관의 주최 하에 스마트시티 로드쇼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스마트시티 연관업체 7개사와 국토부, LH공사 등이 참가했으며 튀르키예 측에서는 60여개의 현지기업과 지자체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스마트 시티 구축 사례와 솔루션, 튀르키예의 스마트시티 현황과 주요 타겟 분야 등이 소개됐다.

튀르키예 스마트시티 개요
튀르키예는 ’19년에 ‘2020-2023 국가 스마트시티 전략 및 행동계획’ 발표 이후 지자체별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시스템 구축을 통한 대중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도시화에 따른 인구 과열현상 등을 해결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튀르키예의 스마트시티 국가 전략은 기존 도시의 스마트시티화로 전략도시 8개(이스탄불, 앙카라, 부르사, 안탈리아, 콘야, 가지안텝, 카이세리, 카흐라만마라쉬) 대상으로 부분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튀르키예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 규모는 ’24년까지 1조 7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튀르키예 지자체들이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세부 프로젝트 중 우선순위를 두는 분야는 교통, 에너지, 수자원 순이다. ’15년 이후,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 에너지, 수자원 관리, 빌딩, 스마트 거버넌스 분야에 대한 협업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공공 서비스 분야는 일찌감치 e서비스화하여 이용자 중심으로 효율적이고 간편해지도록 꾸준히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튀르키예 국민과 국내 거주 외국인이 e정부 플랫폼을 통해 공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 수요가 늘어난 시기에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크게 확대시켰다. 나아가, 빅데이터, 모바일 플랫폼,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튀르키예 스마트시티 시장 동향
스마트시티와 지속가능한 도시 관련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인 NOVUSENS는 튀르키예의 스마트시티 시장 동향에 대해 전했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해결책을 찾던 도중 스마트시티를 향하고 있다. 튀르키예 역시 그 중 하나이며 특히 코로나19로 ’20년부터 디지털화가 가속화 되었다.

튀르키예는 각 도시 지자체가 스마트시티 구축의 주요 집행자다. 중앙정부의 역할은 포괄적인 로드맵과 전략 수립, 유관 중앙정부 부처의 지자체 사업 서포트 등이 있다. 그 외 지역개발청, NGO, 스타트업, 대학 등이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는 총 25개의 스마트시티에서 5개 분야를 중점으로(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빌딩, 스마트 워터, 스마트 거버넌스)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은 교통 관리 및 대중 교통 시스템으로, Novusens는 튀르키예에서 이 분야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공유 모빌리티와 전기차는 대도시에서 잠재력을 보여왔으며, 특히 코로나19가 유행 당시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편, 시장이 확대되며 튀르키예 정부는 관련 규제도 늘려나가고 있다.  튀르키예 에너지 시장 규제 당국(EPDK)은 올해 3월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 된 규정을 발표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충전소 사업 라이센스를 보유하기 위해서 최소 450만 리라 이상의 자본과 50대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보유한 충전기 중 최소 5%는 DC 50kW 이상의 급속 충전기로 보유할 의무가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 풍력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입찰이 진행되었으며 향후에도 꾸준한 사업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 정부는 ’23년까지 전국에 설치된 가로등 중 30%를 스마트 LED조명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27년까지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통해 각각 16GW의 설치용량을 확보하여 발전용량을 약 2배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태양열 발전은 정부 주도하에 대규모로 많이 진행되었는데 근래 들어 기업과 쇼핑몰, 가정 등에서 태양열패널을 건물 옥상에 설치해 전력 수요의 일부를 자급자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외에도 SCADA(감시 제어 및 데이터 취득)나 GIS 응용은 주요 도시와 전력 회사, 수자원 및 상하수도 관리부서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스마트 그리드 및 미터링도 도입되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23년까지 에너지 부문에 총 1,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튀르키예는 전체 인구의 4분의 3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분의 1은 건설 부문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그린빌딩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는 LEED(Leaders in Energy and Environment Design) 그린 빌딩 평가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그린빌딩 프로그램으로 더 건강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에너지와 수자원 절약, 탄소배출 절감, 기업과 거주민을 위한 비용 절감 등을 목표로 한다. 현재 튀르키예는 LEED 프로그램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다(한국 6위).

이 외에도 튀르키예정부는 드론을 도시 상공에 띄워 무선주파수(RF)를 활용하는 수도 검침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파수는 30초만에 데이터를 전달하고,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관리 하는 스마트 수도 검침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존 수도 검침원을 통한 수도 사용량 측정 방식을 효율화하고 있다.튀르키예는 스마트 거버넌스를 도입했다.

자금조달이 난제
튀르키예는IPA, USTDA, World Bank, EBRD 등을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규모는 아니기때문에 튀르키예는 다양한 대안을 분석했다. 이 중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은 정부 펀딩이다. 지자체의 자체 재원과 튀르키예 개발은행 등 정부의 자금지원 기관들을 통해 프로젝트 별로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의 K-시티 네트워크 펀드 역시 튀르키예로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가 떠오르는 튀르키예
튀르키예의 스마트 교통 협회(AUS TURLIYE)는 튀르키예의 스마트 교통과 관련된 현안을 발표했다.

튀르키예에는 스마트 교통 시스템 분야의 많은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나날이 계속 시행되고 있다.튀르키예 최초의 스마트 고속도로이자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투입된 차낙칼레 대교와 더불어 앙카라-니데 고속도로, 아이든-데니즐리 고속도로 등 최근의 교통 투자 프로젝트에는 첨단 스마트 교통체계 기술이 구현되어 있다. 이들은 주로 인공지능 기반 사고 감지 시스템, 혁신기술, 정보 시스템, 제어 시스템, 재난 관리 및 예측 프로그램 등이다.

나아가, 튀르키예 교통부의 2053년 교통물류 마스터플랜의 범위 내에서 총 13,951km의 고속도로 확장 공사, 5,839km의 새로운 고속도로, 8,554km의 철도 네트워크 신설 철도 시스템 노선, 2053년까지 1980억 달러를 투자해서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파일럿시티인 가지안텝시의 시장이 참석하여 현재 가지안텝의 스마트시티 동향을 발표했고, 국내 참가기업 3개사도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산 센서에 현지 기업 큰 호응
7개의 한국 기업과 40여개의 현지 기업, 16개 남짓의 지자체가 참가한 B2B 미팅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각종 센서를 찾는 기업이 많았다. 대기오염 및 가스 측정기를 생산하는 HEFA teknoloji사는 유해가스와 공기중 유해입자를 감지하는 센서가 제품의 핵심이다. CO2, CO, NO, NO2, VOC, O3, SO2, PM2.5, PM10 등의 가스와 입자를 탐지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현재 튀르키예에는 센서 생산업체가 없어서 영국과 미국 등에서 수입 중이다. 튀르키예는 아직까지 공기질 또는 미세먼지 등에 민감하진 않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파리협약에 서명하면서 최근 기업들 사이에 공기질(주로 탄소 측정) 측정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EU의 탄소세 관련 법안이 통과했기 때문인데,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앞으로 EU에 제품을 수출하는 튀르키예 기업들은 생산 시 배출 하는 탄소와 공기질을 의무적으로 측정해 EU 수출 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아직 정부에서 공식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21 그린뉴딜 행동전략에서 향후 공기질 측정과 관련된 법안을 발표하겠다고 한 바 있기 때문에 내년 중에 법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미리 공기질 및 탄소 측정 장치를 생산 시설 내에 설치 중이다. HEFA Teknoloji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선제적으로 대응 및 관련 기기를 생산 중이다. HEFA사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기질 측정 센서 오차 범위가 30ppb라고 한다. 그러나 보다 민감한 센서가 필요하고 지금은 영국 외에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로드쇼에서 한국 센서 제조업체들과 면담을 가졌다.

한편, 상담회장에는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업체 외에도 방산, 자동차 산업의 주요 업체들도 방문했다. A사는 소프트웨어와 대형상용차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자동차 외부에 부착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활용해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B사 역시 센서 생산업체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는데, 사업 규모가 무척 커 방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기업이었다. 해당 기업의 경우 한때 센서의 자체 생산을 고려해본 적도 있지만 투입되는 자본과 인력, 기술력, 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수입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B사는 현장에서 센서 외에도 열감지 카메라나 AI 기반 재난대책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상담을 진행했다.  

시사점
튀르키예의 스마트시티는 지자체 주도형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나 조달 규모가 중앙정부 주도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작고 어렵다. 이에 대해 튀르키예 내부에서는 혁신적 수익모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써 현지 전문가들은 데이터 공유와 오픈데이터가 스마트시티의 생명줄로 꼽히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다.

튀르키예는 정부 차원에서 센서와 레이더를 개발하기 위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OSB 등을 지원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자체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산 센서를 개발 하더라도 상용화를 하려면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입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원: Novusens, GBCI, AUS TURKIYE,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 가지안텝시청,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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