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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알제리 라마단 시작, 비즈니스에 끼칠 영향은?

알제리 KOTRA 2023/03/27

3월23일부터 한 달간 라마단 기간 엄수. 물가 관리는 성공적

비즈니스 차질 예상되나 한편으로 마케팅 활동에는 적기

올해 라마단은 3월 23일부터 한 달간 시행



라마단은 모든 무슬림들의 의무이며 이슬람교가 다수인 알제리에서도 엄격하게 지켜진다. 올해 알제리의 라마단은 3월 23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종료시점은 아직 미정이나 4월 20일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대로 라마단 기간 동안 알제리 사람들은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않으며 절제하는 생활을 한다. 이러한 시기를 통해 빈부격차나 사회적 지위에 무관하게 같이 고통을 나누고 경험하는 것이다.



알제리에서는 라마단 기간 중 단축근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8시쯤 출근하여 오후 3시쯤 퇴근하게 된다. 사람들은 일찍 퇴근하여 휴식을 취하다가 해가 지고 나면 늦은 식사를 하고 밤에는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다가 밤늦게 취침한다. 그리고 새벽에 기상하여 간단한 식사를 하고 또 기나긴 낮 시간동안 금식하게 되는데 이러한 일상이 한 달간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힘들고 긴 시간을 전 국민이 한달간 보내는 만큼 비즈니스에 끼쳐는 영향도 크다.

 

라마단 전에 물건을 구하라!



라마단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물자의 수급이 불안해진다. 일단 라마단기간 중 생산이나 유통이 원활치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관련된 물건들을 미리 구매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라마단 이전인 2~3월 기간 중 식용유, 계란 등 식료품의 가격이 급등하기도 하였으며 라마단 시작 10여일 전 부터 시장마다 필요한 물건과 식료품 등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작년에 라마단 기간 중 생필품 품귀 및 관련물가 폭등 경험을 겪은 바 있어 올해는 더욱 소비자들이 물건 구매에 열심이었으며 반면 정부는 올해 물가관리와 생필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라마단 시작에 따라 대부분의 상점들과 식당들은 낮시간동안 철시하였으며 이들 중 일부는 해가 진 이후에 영업을 하기도 한다. 개인적 신념에 따라 라마단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영업을 종료 혹은 축소하는 경우도 있다.

 

<라마단 시작에 맞춰 문을 닫은 상점들>

[자료: 코트라 알제무역관 자체 촬영]

 

<라마단 시작 전 물건 구매에 여념이 없는 시민들>
[자료: 코트라 알제무역관 자체 촬영]

 

거대한 라이프사이클의 변화



라마단에 맞추어 알제리 시민들은 라이프사이클을 크게 변경하게 되는데 소비 및 지출은 보통 밤늦게 이루어 진다. 알제시내 대형 쇼핑몰인 바베주아(Bab Ezzouar) 쇼핑몰은 라마단에 맞추어 영업시간을 9:30~18:00, 20:30~01:00로 변경한 바 있다. 다른 쇼핑몰도 비슷하며 식당의 경우 밤늦게 오픈하여 새벽까지 영업하는 경우가 많다.

 

<바베주아 쇼핑몰의 라마단 기간 운영시간>
[자료: 바베주아 쇼핑몰 공식 페이스북 계정]

 

라마단 기간 중 알제 시내 지하철은 운행시간을 새벽 1시까지로 연장하며 알제리내 주요 철도도 운행시간을 변경하여 운행하고 일부 승객에게는 라마단 기간 중 20%의 철도 요금을 할인한다. 시민들의 TV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이기에 TV에서는 대작 드라마들이 방영되고 코미디, 몰래카메라 등으로 구성된 특별프로그램들도 선보인다. 



한편 식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는데 저녁 늦게 식사하고 또 폭식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절제와 금욕의 시기임에도 오히려 체중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알제리인 들은 라마단 기간에 청량음료나 달콤한 디저트류를 많이 먹는데 알제리 소비자보호협회(APOCE)에서는 이와 관련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특히 Zlabia라고 하는 전통디저트는 밀가루 튀김을 설탕시럽에 담그면서 만들어 지는데 한 조각에 각설탕 16개 분의 설탕이 들어있고 당뇨, 고협압, 고지혈증, 긴가능 저하 및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보건당국에서는 이의 섭취를 줄이라고 각별히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라마단과 비즈니스



라마단 기간은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식료품의 경우는 평월대비 수요가 40%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구, 주방용품, 가전제품, 의류, 장난감 등의 공산품도 라마단 기간 및 라마단 종료 휴일(Eid al-Fitr)에 소비가 집중된다. 따라서 개별 기업들은 할인행사, 홍보행사 등을 통해 라마단 특수를 잡기위해 노력하는데 홍보채널이나 유통망 등을 통해 특별제품 출시 등의 마케팅행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라마단 기념제품 사례(ifri브랜드 생수)>
[자료: 코트라 알제무역관 자체 촬영]



LG전자의 경우도 3월 4일부터 4월 6일까지 가전제품에 대한 할인행사에 돌입하였다. 55인치 나노셀 TV의 경우 기존 가격인 44만9000디니르가 아닌 40만9900디나르(약 391만원, 3월 26일자 환율 적용)에 판매하며 55인치 4k OLED TV는 26만9000디나르에서 할인한 23만9000디나르(약 228만원)에 판매한다. 한편 국영항공사인 에어알제리(Air Algerie)는 라마단 기간동안 항공권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4월 23일 전에 발권하고 항공일정이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일 경우 프랑스발 알제리행 편도 항공편은 149유로에 판매하며 알제리발 프랑스행 항공편은 편도 2만 디나르(약 19만원)~2만5000디나르(약 24만원)에 판매한다.

 

<LG전자의 2023라마단 할인행사>
[자료: LG전자 알제리 웹사이트]

 

<Air Algerie의 2023 라마단 할인행사>
[자료: Air Algerie, Algerie360에서 재인용]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와 대비



알제리 당국은 라마단 기간 중 물가관리와 원활한 공공서비스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알제리 공공사업부 장관은 상수도 공급상의 누수 등을 줄여서 라마단 기간 중 상수도 공급이 이상 없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 대상을 매일 공급 가능 지역과 이틀에 한번 공급 가능지역으로 구분하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식료품의 경우도 알제리 정부가 크게 신경을 쓰고 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우유, 식용유, 곡물, 계란, 채소, 육류 등의 공급이 부족해서 결국 관련 물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몇 달전부터 여러가지 조치를 취한 바 있는데 그 때문인지 아직까지 해당 품목의 대규모 품귀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식용유 등 자국내 생산량 확대가 가능한 분야는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여 라마단 이전부터 공급물량을 확충하였으며 육류의 경우는 사전에 수입을 확대하고 공급가격을 지정하여 물가가 인상되는 것을 막았다. 



이처럼 물가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2월에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밀가루와 식용류의 대량구매를 중지하기도 하였고 3월에는 양파가격이 이상폭등하기도 하였으나 정부가 관련 기업들에게 공급확대를 지시하면서 이후 안정되었다. 정부는 쇠고기 가격을 1Kg당 1200디나르(약 1만1400원), 닭고기 가격은 1Kg당 350디나르(약 3300원)로 고정하고 쇠고기 및 도축용 송아지를 3만톤 이상 수입하여 공급하고 있다. 참고로 쇠고기 가격은 한때 1Kg당 2500디나르에 달한바 있다. 



이처럼 알제리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고물가가 알제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알제리 소비자물가는 9%이상 인상되었으며 올해 초까지도 높은 수준의 물가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가 집중되는 라마단 시기에 공급부족이 발생하면 자칫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사점



라마단은 모든 무슬림 들의 의무이며 알제리에서도 엄격하게 지켜진다. 엄격한 절제와 금욕을 통해 알제리인들은 무슬림으로서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이웃과 고통을 공유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업무나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도 큰데 제대로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요한 계약이나 협상을 앞두고 있는 경우라면 라마단 기간이 끝난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에스디솔루션의 신새벽 사장은 "라마단 기간 중에는 직원들의 근무의욕이 크게 떨어지고 이는 파트너사나 행정기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업무 추진상의 애로가 상당한 시기이므로 여유를 가지고 일을 추진하는 것이 좋다. 반면 라마단 기간 동안 단식 후, 매일 저녁 다 같이 모여 식사 등의 모임을 하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각종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마케팅 활동을 하기 적합한 시기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알제리는 물가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급확대와 물가통제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아직까지는 대체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최근 알제리 정부가 수입규제에 대해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라마단 이후 수입규제를 점차 완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로 이어지고 있기에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자료 : 알제리 현장 점검을 통한 코트라 알제무역관 자료, 각종 보도 언론자료 코트라 알제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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