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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마트홈 시장 동향

러시아 KOTRA 2023/03/27

스마트 스피커·커튼·조명 인기

제재로 인한 공급망 재구성, 기술 자립은 숙제

러시아 스마트홈 시장은 2021년 약 12억 달러 규모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크게 △ 제어 및 통신장치(스마트 스피커, 허브, 리모컨, 소켓), △ 스마트 가전, △ 홈 보안시스템, △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 조명 및 편의 분야(스마트 전구, 차고 문 제어 등), △ 전력 관리 등 6개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2021년 러시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12억 달러이며, 이 중 스마트폰, 가전을 제외한 규모는 125억 루블(1억6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최근 수년간 러시아 내 스마트홈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가정에서의 편리함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제품의 디지털 및 자동화 추세, 에너지 효율성 중시 현상 등도 영향을 미쳤다. TASS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전자제품 판매 체인 M.Video-Eldorado Group에서 러시아 스마트홈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2020년과 비교하면 3.9배 급증했다. 온라인 소매업체 Ozon의 경우 2021년 대비 스마트홈 관련 취급 제품 수가 두 배로 늘어났으며 판매량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Wildberries와 Citilink에서도 2022년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3.3배, 1.5배 증가하는 등 주요 유통체인에서 스마트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러시아인 3분의 2는 스마트홈에 살고 싶어

 

Avito Services사가 2022년 러시아 전역 18세 이상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68%가 스마트홈 시스템 설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7%는 그러한 시스템을 갖춘 주거 시설의 구입 또는 임차에 추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72%는 현재 개인 주거 시설(집, 별장)에 스마트홈 시스템이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러시아 소비자들은 제품 특성 중 보안 및 신뢰성, 음성 및 제스처 제어 기능, 연결 용이성 등을 중요 요소로 꼽았다.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러시아에서 전반적인 스마트홈 시스템을 갖춰 건축된 집은 2~3%에 불과한 수준이나 점차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제품은 스마트 음성 인식 스피커, 커튼, 조명

 

소매업체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홈 제품은 음성 인식 스마트 스피커, 자동식 스마트 커튼, 스마트 조명기구, 스마트 리모컨, 스마트 전력 소켓 등이었으며 소비자들이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점차 연관 상품들을 패키지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M.Video-Eldorado에서 2022년 가장 인기가 있었던 스마트홈 관련 브랜드(회사)는 Yandex, Xiaomi, Aqara, VK, Hiper 등이었다. 제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스마트 스피커의 경우 Ozon 매장에서 2022년 전년 대비 2배의 판매 증가를 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Yandex, VK의 기본 모델로 평균 구매액은 1만 루블(130달러) 안쪽이었다. 스마트 커튼봉은 2022년 전년 대비 8배의 기록적인 판매 신장을 기록했으며 평균 구매액은 약 1만5000루블(195달러)이었다. 온도 장치 및 센서 판매는 4배 증가했으며 평균 구매 금액은 1500루블(19.5달러)을 기록했다.

 

아울러 Citylink 소매체인에 따르면 스마트 조명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Xiaomi와 Yeelight였으며 2022년 전년 대비 각각 1.5배, 3배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Aqara는 중계기, 접속함 등 부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판매량은 2022년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한편, 스마트홈 관련 제품 범주는 날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데 건강 모니터링, 휴식 및 스포츠, 애완동물 관련(자동 배식·급수기, 위치 추적기) 제품 등 새로운 제품의 등장과 함께 시장 규모도 더불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내 판매 중인 스마트홈 관련 제품>
[자료: M.Video-Eldorado]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주요 변화



① 카메라 등 보안 제품 수요 증가

 

TelecomDaily에 따르면 2020년 러시아 내 CCTV 카메라 수는 1600만 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이며 가정용 CCTV는 약 100만 대로 추산된다. 또한 러시아의 2021년 카메라 증가율은 한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2022년 2월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사태 직후 환율 및 인플레이션율 급등, 공급망 약화 등 현지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도난 등 사고 증가 우려로 보안 카메라 수요가 급증했다. 



2022년 3월에는 CCTV 카메라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약 130% 증가했으며 연 전체로도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러-우 사태 직후보다 현재는 상황이 많이 안정됐으나 이러한 특징은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나타났는데 한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경보시스템, 인터콤, 잠금장치 등에 대한 관심은 41%, CCTV 및 관련 장비에 대한 관심은 35% 증가했다. 가정에서는 그동안 애완동물 모니터링을 위한 카메라 설치 비중도 높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는 집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의 설치가 더욱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② 제재에 따른 탈서방 움직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많은 국가들이 대러시아 제재를 단행했으며 해외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철수 또는 대러 서비스를 중단하며 러시아 스마트홈 시장에도 큰 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 Google Play, App Store 등에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삭제되거나 장치 개발 및 관리에 활용되는 클라우드를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대러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제품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후 Sber 등 러시아 기업들은 자체 클라우드 및 서버 인프라를 국내에 구축하며 서방 등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축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주거 및 상업용 건물 건설 시 국산 사물 인터넷(IoT) 장비를 사용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상반기부터 디지털부는 산업통상부, Dom.rf(주택 개발 금융 기관) 등과 함께 건설부에 스마트 아파트 표준 도입을 통해 러시아 전자 제품 제조사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동 제안에는 스마트홈 구축에 국산 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Dom.rf 관계자에 따르면 이 경우 러시아 국산 전자 제품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부는 2023년 하반기부터 2년 반 동안 약 9만 가구에 스마트 인터콤, 카메라, 센서, 계량기 등 장비를 설치하는 데 3500억 루블(45억6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러시아 타운하우스 건물 스마트홈 장비 구축 사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사진.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811pixel, 세로 745pixel
[자료: KOROLAB]

 

표준 도입 시 러시아 국내 전자 제품 생산자를 지원하고 마이크로 프로세서 등 관련 부품 생산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나 이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제조업체들이 부분적으로 생산을 현지화했지만 부품의 상당 부분이 아직도 해외에서 조달되기 때문에 이를 어디까지 국산 제품으로 인정할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과도한 표준화가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거나 개별 사업자의 독점 지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스마트홈 표준 도입으로 야기될 주택 가격 상승 등에 비해 생활 편의 증진 효과가 불분명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스마트 아파트 컨셉 개발은 2023년 3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사점 및 유의사항

 

코로나19, AI 등 기술 발달,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며 러시아 내 스마트홈 제품에 대한 수요는 최근 수년간 급증했으며 앞으로도 해당 분야 기술 발전과 함께 지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많은 국가들의 대러 제재 시행으로 러시아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적 자립과 공급망 재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러시아 스마트 아파트 컨셉(또는 표준) 개발의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어 I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시장이 급성장한 CCTV, 스마트 조명, 홈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이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현지 수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대러시아 카메라(HS Code 852580) 수출은 2021년 1623만 달러를 기록한 후 2022년 전무한 상황이며 일부 카메라 품목, 마이크로 프로세서, 저장 집적 회로 등이 상황허가 대상품목 목록에 포함돼 있어 스마트홈 관련 제품 대러시아 수출 시 상황허가 대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제31차 전략물자 수출입고 시 개정에 따라 상황허가 품목이 741개 추가, 시행 예정(정확한 시행 시기 미정)임에 따라 이에 대한 사전 검토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료: Tadviser, Interfax, Klerk, TASS, BFM.RU, iPhones.ru, Kommersant, COMNEWS, KOROLAB, M.Video-Eldorado,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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