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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케도니아 자동차부품 산업 동향

불가리아 KOTRA 2023/12/13

저렴한 노동력으로 국가 전체 수출액의 46%를 기여하는 북마케도니아 자동차 부품업

전기차 전환 기조에 따른 전기차 부품업체 유치 노력 확대

북마케도니아는 1960년대부터 세르비아의 자동차 기업 '자스타바(Zastava)'에 부품을 제조해 공급하던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핵심 공업국이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 해체 후에는 자동차 부품업을 핵심 산업으로 선정해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 동향



2019년 기준 북마케도니아 자동차 부품업은 전체 GDP에 20%를 기여한 국가 주축 산업이다. 2022년 기준 북마케도니아에서 수출한 85억 달러 중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은 39억5000만 유로로 수출의 46%를 기여한 수출 중심 산업이기도 하다.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BMW, 다임러, 벤츠, 폭스바겐 등 완성차 기업과 1차 협력사에 납품하고 있다.



부품 제조 종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자동차 부품기업 코스탈(Kostal)의 경우 2015년 50명이었던 임직원수가 2022년 1000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는 약 3만2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주력 생산 부품은 주로 노동력 중심의 차량용 전기 전자제품, 센서와 와이어 하네스, 카시트 및 조수석 안전장치, 시트커버, 온보드 전자제품 등이 있다. 



<북마케도니아 주력 생산 부품>
[자료: 북마케도니아 투자청]



최근에는 부품 제조뿐 아니라 임가공 차량 생산도 하고 있다. 벨기에의 버스 제조사 반훌(VanHool)이 북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 공장을 개설했다. 2500만 유로를 투자해 개설한 이 공장은 매년 최대 5000대 이상의 상업용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버스 중 80%는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반훌 제조공장 이미지>
[자료: 반훌 기업 웹사이트]



아직 북마케도니아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부품 업체는 없으며 대부분 유럽과 북미 업체들이다. 미국, 튀르키예, 독일, 스위스, 노르웨이, 캐나다, 벨기에 및 아일랜드의 기업들이 북마케도니아에 진출했다. 영국계 기업인 존슨 메테이(Johnson Matthey)가 2007년 촉매제 공장을 설치해 처음 진출한 이래로 독일의 크롬베르크 & 슈베르트(Kromberg & Schubert)나 마르콰트(Marquardt) 등도 북마케도니아에 투자했다. 



북마케도니아 투자청 담당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중 다수는 국제 품질 인증인 'ISO9001'을 취득하고 있어 품질 신뢰도가 높아 위탁 생산 발주도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북마케도니아 진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예시)>
[자료: 기업별 홈페이지]



북마케도니아 자동차 부품업 강점과 약점



북마케도니아는 유럽연합의 '안정화 및 연관 프로세스(Stabilisation and Association Process)'에 가입해 유럽연합 회원국과 교역시 관세가 없는 자유 무역을 누리고 있다. 2000년에는 EFTA와도 자유 무역 협정에 가입해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과도 자유롭게 교역한다. 튀르퀴예와의 자유 무역 협정도 체결돼 있다.



발칸 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부품의 효율적 물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까지는 약 800km, 튀르키예 게베제(Gebze)까지는 약 850km,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까지는 1200km다. 서유럽까지 트럭을 통해 최대 2일 이면 운송이 가능하다. 지리적 강점뿐 아니라 동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무비도 북마케도니아 자동차 부품업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일당(중간값) 기준으로 보면 북마케도니아의 일당은 12.4달러로 1위인 헝가리에 비해 50% 수준이다. 주변국인 세르비아와 알바니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 비해서도 임금이 낮은 편이다. Marquardt의 대표이사 해럴드 마르콰트(Harald Marquardt)는 북마케도니아 투자청과의 인터뷰에서 "북마케도니아를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비와 전폭적인 정부 지원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며 저렴한 노동력이 필요한 노동 중심의 자동차 부품 업체의 북마케도니아 진출을 추천하기도 했다. 



<동유럽 국가별 일당 중간값>

(단위: US$)
[자료: 와이즈보터(Wisevote)]



그러나 숙련 및 연구 인력의 부족은 문제다. 현지 언론 머니(Money)의 보도에 따르면 북마케도니아주립대학교의 컴퓨터공학부(IT Department)에 등록한 학생은 4000명이 넘는 반면 기계공학부(Mechnic Department)에 등록한 학생은 450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양질의 인력이 상대적으로 고임금이며 유연한 근무가 가능한 정보 통신 분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인력의 국외 유출도 많은 편인데 상대적으로 고임금인 주변국이나 서유럽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저렴한 노무비가 장점이 될 수 도 있지만 오히려 숙련공들의 국외 유출과 산업 전환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NATO 회원국이지만 EU회원국은 아니며 정치적으로 주변국에 비해 불안정한 점과 취약한 경제 및 사회 인프라도 약점이다. 자동차 특화 클러스터가 없고 진출 기업 모두가 각기 다른 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집약 효과가 낮은것도 문제라 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업 정부 지원 동향



북마케도니아 정부는 자동차 부품업의 외국인 투자를 진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회사 등기부터 비자 발급, 세금 납부까지 북마케도니아 투자청(Invest North Macedonia)에서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했다. 법인 등기는 4시간 만에도 가능하도록 해 빠른 행정 처리를 누릴 수 있다. 회사 설립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고충처리를 위한 '사후지원(Aftercare)' 부서도 설치해 다양한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하는 애로사항을 취합해 전달하고 있다. 사후지원 정책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 외국인 투자기업 사후지원 정책>
[자료: 북마케도니아 투자청]



MSB Portal(Macedonian Suppliers Business Portal, 마케도니아 공급자 비즈니스 포탈)도 운영한다. MSB포탈은 누구나 마케도니아에서 조달하고자 하는 품목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축한 공급자 데이터베이스다. 이를 통해 현지 기업들로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다. 포탈에 자동차 부품 제조를 위한 자재 공급 문의를 올리면 투자청 담당자가 자재 공급자를 물색해 알려준다.



재무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 투자청은 매년 백만 유로를 한도로 투자액의 최대 15%까지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실질적인 생산시설 투자를 하고,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며 고용인원이 감소하지 않는 투자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신규 투자나 현지 채용, 자본투자, 현지 공급업자로부터 원자재를 조달하는 등의 경우에 실제 발생한 비용의 최대 15%를 지원해준다.



<북마케도니아 자금지원 정책>
[자료: 북마케도니아 투자청]



<북마케도니아 자금 지원 대상 세부내역>
[자료: Macedonia Financial Support Law]


북마케도니아 투자청은 최근 유럽연합의 내연차 생산 중단 선언에 따라 전기 모빌리티(e-Mobility) 기업의 북마케도니아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 경제부 장관 크레쉬니크 베크테쉬(Kreshnik Bekteshi)'는 독일 언론 DW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내연차 부품 뿐 아니라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의 움직임이 북마케도니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라고 했다. "배터리 기업과 e-모빌리티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있다"라며 산업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할 예정임을 밝혔다. 기존의 내연차량 부품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부품 제조 전환을 위해 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배터리 기업과 전동기, 인버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기차 부품 제조 기업 유치와 기존 업체들의 생산 부품 전환이 주된 목표다. 아직은 로드맵만 나온 상황이며 기업별 세부적인 지원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북마케도니아 투자청 담당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글로벌 전기자동차 부품업체 몇 곳이 면담을 진행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자동차 부품업 관련 기관



<북마케도니아 자동차 부품업 관련 기관>
[자료: 기관별 홈페이지, 조사시기 : 2023년 11월]



시사점 



2023년 6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자동차 클러스터 포럼'에서 북마케도니아 상공회의소 외국인 투자자 협의회장은 "대만, 미국,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자동차 부품 기업이 북마케도니아를 새로운 생산 기지로 선점했다"라면서 "하지만 법적 체계나 인지도가 주변국에 비해 아직은 떨어지는 편이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세르비아에는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진출했는데 아직 북마케도니아는 없는것이 아쉽다"라며 한국 기업의 북마케도니아 진출을 희망했다. 정부 지원책으로 강조한 부분은 교육체계였다. 메카트로닉스나 기계공학, 전자공학 등 공학 전문 프로그램을 확대 강화해 단순 생산인력을 벗어나 연구인력도 현지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도 강조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연구개발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한다면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북마케도니아 투자청 담당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규모 대비 전폭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저렴한 노동력을 원하는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이 북마케도니아를 많이 찾고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이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걸 알고 있다" 며 "향 후 발표될 전기차 부품 투자유치 정책과 함께 한국 전기차 부품 기업들이 북마케도니아로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라며 투자 유치를 희망했다. 





자료: 북마케도니아 투자청, 북마케도니아 법제처, 와이즈보터, 북마케도니아 상공회의소,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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