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헤어케어 제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크게 성장했다. 캄보디아인,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헤어케어 제품 사용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헤어케어 제품 사용 목적이 단순히 기본적인 위생 관리에 초점을 둔 반면, 최근에는 특정한 모발 상태나 모양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택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급성장 중인 스킨케어 시장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헤어케어 부문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총족시키기 위해 신규 국내외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여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캄보디아 경제 성장, 외모 및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글로벌 미디어의 영향력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헤어케어 시장은 모발 유형, 상태, 선호도 등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캄보디아 헤어케어 제품 시장 현황

아직 캄보디아 헤어케어 제품 시장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4년 캄보디아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약 1538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헤어케어 시장은 연평균 3.6% 성장하여 2028년에는 1763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캄보디아 헤어케어 제품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유로모니터]

헤어케어 제품 수입 동향 

캄보디아는 주로 태국,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 등에서 헤어케어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2023년 캄보디아의 헤어케어 제품 수입액은 약 430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캄보디아의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국가로부터의 통계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실제 수입액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기준 태국산 제품이 캄보디아 헤어케어 제품 수입액의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제품은 지난 5년 누적수입액 기준으로 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수입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제품의 수입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헤어케어 제품 (HS Code: 3305) 수입 통계>

(단위: US$ 천)

주: 5년 누적 수입액이 큰 국가 순으로 정렬(일부 국가 2023년 통계 미반영)

[자료: ITC Trade Map (Mirror Data)]

헤어케어 제품 경쟁 동향

캄보디아 헤어케어 제품 중에서는 여전히 샴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모발 고민 해결 또는 헤어 스타일링을 위한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샴푸 외에 컨디셔너, 헤어 세럼, 스타일링 제품, 염모제 등도 캄보디아 시장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 제조기반이 매우 미약하며, 따라서 헤어케어 시장도 썬실크, 팬틴, 클리어, 도브, 더바디샵 등의 외국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 제품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수입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태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지 생산되는 헤어케어 제품 중에서는 Khmer Household & Healthcare의 Klen 브랜드 샴푸 및 컨디셔너 등 헤어케어 제품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누리고 있다. 이 브랜드는 한국산 원료와 제조법을 사용하는 로컬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의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인기 헤어케어 제품 브랜드>

[자료: 기업 홈페이지 및 KOTRA 프놈펜무역관 자체 정리]

한국산 헤어케어 제품도 스킨케어 제품과 마찬가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케이팝, 한국 드라마 및 영화 등 한국 문화가 캄보디아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다양한 한국산 소비재 구입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고, 헤어케어 제품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학생이나 젊은 청년 소비층은 한국 아이돌, 배우 등 인기 스타들의 건강하고 윤기 있는 머릿결을 모방하기 위해 한국 헤어케어 제품을 사용해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헤어케어 브랜드는 미쟝센, 아로마티카, 쿤달, 새앙머리, 나인리스 등이다.

<캄보디아 내 한국산 헤어케어 제품>

[자료: 기업 홈페이지 및 KOTRA 프놈펜무역관 자체 정리]

헤어케어 제품 수입업체 인터뷰

<제품 수입업체 바이어 인터뷰>

 [자료: KOTRA 프놈펜무역관 촬영]

Q1. 본인 및 업체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JLH Global (Cambodia) 대표인 Soeurn Prumden입니다. 저희 회사는 2018년 설립된 일용소비재(FMCG) 수입 및 유통업체입니다. 포장식품,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소비재를 수입하여 캄보디아 내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헤어케어 브랜드 새앙머리 제품을 수입 중입니다.

Q2. 캄보디아에서 인기있는 헤어케어 제품은 무엇인가요?

A2. 여전히 샴푸가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지만 최근 몇 년간 특히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헤어 컨디셔너, 헤어 오일, 헤어 토닉과 같은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캄보디아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적절한 모발 관리가 아름다움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 요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남성 소비자들은 대부분 여전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샴푸 제품을 구매하지만, 일부 헤어케어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 소비자들에게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남성 소비자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품목은 바로 탈모 완화나 모발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되는 제품입니다. 여성들은 기본적인 샴푸 및 컨디셔너 제품 외에도 탈모나 건조함, 비듬, 모발 및 두피 건강 등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헤어케어 제품을 찾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Q3. 수입할 헤어케어 제품을 선정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하시나요?

A3. 수입할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제품의 품질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가격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캄보디아는 아직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수입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 부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셋째, 제품 포장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포장과 명확한 라벨링을 갖춘 제품을 선호합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수요를 분석하여 주요 목표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파악합니다. 한국 브랜드 새앙머리의 경우 탈모 완화 및 머릿결 개선 등이 주요 고객들의 요청 사항과 맞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4. 한국산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캄보디아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떤가요?

A4. 한국 제품이라고 하면 태국,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대중 문화의 인기 덕분에 헤어케어 제품을 포함한 한국 제품이 효과적이고 우수하다는 이미지가 널리 퍼진 것 같습니다. 반면 한국 제품은 주변국 제품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중상위 소득층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제품은 현지 생산 제품이나 태국산 등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와 경쟁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Q5. 향후 캄보디아 헤어케어 시장 트렌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A5. 최근 많은 캄보디아 소비자들, 그 중에서도 여성들이 모발과 두피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발 관련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 시장에는 이미 많은 헤어케어 브랜드가 들어와 있지만,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모발 세정뿐만 아니라 모발 건강, 볼륨, 곱슬, 건조, 탈모, 손상 등과 같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을 점점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헤어케어 시장 전망 및 시사점

100% 수입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현지 생산된 헤어케어 제품 공급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의 소비자들, 특히 글로벌 미디어에 노출된 사람들은 수입산 헤어케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정 국가에서 수입된 제품이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품질이 더 우수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으로 퍼져 있다. 또한 한류의 높은 인기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은 헤어케어 제품을 포함한 K-뷰티 제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JLH Global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한국 헤어케어 제품의 품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캄보디아 헤어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탈모 방지, 모발 성장 촉진, 영양 공급, 머릿결 개선, 손상 모발 케어 등 현지 소비자들의 모발 관련 주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선정하여 목표 고객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가격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들을 고려한 가격 책정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너무 비쌀 경우 경쟁이 어렵겠지만 확실한 기능과 결과를 제공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제품보다 조금 더 지출하더라도 기꺼이 구입할 의향이 있는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Euromonitor, ITC Trademap, 각 업체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업체 인터뷰, KOTRA 프놈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