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운동화 시장규모 및 동향

국제 조사기구 Euromonitor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필리핀 운동화 시장은 소매가치 판매에서 14%의 성장을 기록하며 137억 페소에 달했다. 특히 여성용 신발 부문이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소매가치 판매가 15% 증가해 72억9000만 페소를 달성했다.

통계기구 Statista는 필리핀 신발 시장이 2024년까지 26억45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6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은 필리핀 소비자들의 패션과 편안함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된 결과로 분석된다.

<필리핀 신발 매출액 현황 및 전망 2009-2028>

[자료: Euromonitor, 2024년 5월 31일 기준]

2023년 시장에서 Nike Philippines Inc는 소매가치 점유율 6%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Nike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는 필리핀 운동화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의 시장 위치와 경쟁 상황

Nike와 adidas는 필리핀 운동화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이 두 브랜드는 강력한 브랜드 평판, 넓은 유통망, 높은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Nike는 남성용과 여성용 신발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Adidas는 운동 선수의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일본 런닝화 브랜드인 HOKA가 마닐라에 첫 공식 스토어를 개점하며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해외 신발 브랜드들이 마닐라를 넘어 필리핀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Rusty Lopez, Banana Peel 등 필리핀 국내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필리핀 운동화 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확장하는 모바일 신발 거래 플랫폼

통계기구 Statist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 운동화 시장은 여전히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의 온라인 운동화 시장 점유율은 코로나19 팬데믹과 SNS 및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한 거래 활성화로 인해 2021년에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1.5%에 머물렀다. 하지만 Statista는 2024년 이후 필리핀 운동화 시장의 온라인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 연간 운동화 온•오프라인 점유율 및 전망치*>

(단위: %)

[자료: Statista, 2024년 6월 3일 기준]

특히, 운동화의 온라인 거래 중 모바일 매체와 애플리케이션의 이용률은 2021년 이후 과반수를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필리핀 온라인 운동화 유통 중 모바일 이용자가 55.4%에 달했으며, Statista는 이 비율이 2027년에는 61.9%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나이키(NIKE)와 같은 신발 브랜드들이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하고, 필리핀 내 운동화 관련 커뮤니티가 확장되는 데 기인한다.

<필리핀 연간 온라인 운동화 시장 내 모바일 이용률 및 전망치>

(단위: %)

[자료: Statista, 2024년 6월 3일 기준]

전문가들은 필리핀 운동화 시장의 온라인화가 더딘 이유로,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점차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편리함과 다양한 선택지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과도 맞물려 있으며,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브랜드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운동화 리셀 시장의 활성화와 동향

아시아 최대 스니커 매체인 SNKRDUNK에 따르면, 필리핀의 운동화 리셀 시장은 지난 10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필리핀인들의 농구에 대한 열정,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대한 높은 관심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희귀한 운동화를 구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야 했던 필리핀 스니커즈 애호가들이 이제는 마닐라 시내 곳곳에 있는 다양한 플래그십 스토어와 전문 매장에서 쉽게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조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솔 아카데미(Sole Academy), 커먼웰스(Common Wealth) 등의 매장이 필리핀 전역에서 활발히 운영 중이다. 특히 조던 마닐라 매장에는 농구 코트가 설치되어 있어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착용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다. 솔 리퍼블릭(Sole Republic)은 카페와 이발소를 결합한 '스니커즈 카페'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마닐라 주요 오프라인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자료: Sole Republiq, Titan 22, Jordan Manila 공식 페이스북, Shoe Game Manila 홈페이지]

SNKRDUNK는 필리핀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활약도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필리핀 디자이너 케빈 레이예스(Kevin Reyes)는 나이키와 NBA의 협작 운동화를 디자인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디자이너 치 로이자가 깁스(Chi Loyzaga Gibbs)는 할아버지인 필리핀 농구선수 출신 카를로스 로이자가(Carlos Loyzaga)에게 헌정하는 나이키 에어 조던 2 로우를 디자인해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은 필리핀의 디자인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하고 있다.

마닐라의 스니커즈 시장은 단순한 구매와 판매를 넘어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필리핀 스니커즈 커뮤니티의 활발한 활동은 필리핀 스니커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거래를 보다 활성화시키고 있다.

시사점

필리핀 운동화 시장은 급성장 중이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 출시와 주요 브랜드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이 주된 요인이다. Nike와 Adidas는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 내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경쟁은 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하며, 필리핀 운동화 시장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필리핀 운동화 리셀 시장은 필리핀인의 농구 열정과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필리핀 스니커즈 멀티샵 관계자 T씨는 인터뷰에서, ‘현재 필리핀에서는 다양한 플래그십 스토어와 전문 매장의 등장으로 소비자 접근성이 향상되었으며, SNS등 온라인 플랫폼의 규모 또한 확대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T씨는 ”전자 상거래의 활성화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필리핀 신발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필리핀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활약은 필리핀 디자인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필리핀 운동화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한다.

자료: Eurmonitor, Statista, SNKRDUNK, Philippines Primer, Spot Magazine 및 KOTRA 마닐라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