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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후계구도 현황과 시사점

카자흐스탄 주진홍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2012/12/28

■ 올해 72세인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991년 독립이후 계속해서 선거를 통해 집권해 왔으나 후계구도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대통령 유고시 정치 불안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음.

- 현 대통령은 구소련 시절에 이미 카자흐스탄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올랐으며 독립 이후에도 선거와 국민투표, 헌법 개정 등을 통해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민들에게 성공적인 경제성장과 정치안정을 이룩한 지도자로 여전히 인기가 있음.
ㅇ 현 대통령은 91년 대선, 95년 임기연장 국민투표(2000년까지), 99년 대선, 2005년 대선, 2011년 조기 대선(원래는 2012년)을 통해 대통령으로 선출됨.
ㅇ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는 2012년 선출자부터 5년이며 연임은 중임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현 대통령에 한해 무제한의 출마를 허용하고 있음.
- 2011년의 조기 대선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내부의 권력 투쟁을 진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실시되었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대통령 유고시 정치불안의 우려가 제기됨.
ㅇ 2011년 당시 정국의 안정을 위해 2020년까지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자는 국민투표안이 의회를 통해 제기되었으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조기 대선을 전격적으로 제안하여 대통령 선출이 이루어짐.
- 현 대통령은 조기 대선 실시 당시 의회민주주의의 강화를 통한 민주주의 정치체제의 강화를 약속한 바 있어 의회에서 양당 체제의 구축을 통해 후계구도가 완성되리라는 전망이 있었음.

■ 2012년 1월에 조기 실시된 카자흐스탄 하원의원 선거를 통해 후계구도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뚜렷한 후계구도가 완성되지 않음.

- 조기 총선 전에는 현 여당인 누르 오탄(조국의 빛) 당외에 대통령의 둘째 사위인 티무르 쿨리바예프의 측근이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아크 졸(밝은 길) 당이 2위로 의회에 입성하여 양당체제를 구축하며 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음.
ㅇ 현재 독신인 장녀 다리가 나자르바예바가 현 여당으로 출마, 유력 정치인으로 활약하며 현 대통령에 우호적인 양당체제를 구축하게 된다는 것이 이러한 전망의 요지였음.
ㅇ 둘째 사위인 티무르 쿨리바예프는 2010년 4월부터 기업가들의 연합 조직인  ‘국가경제상공회의소 아타메켄 연합’(Atameken Union, National Economic Chamber)의 상임의장으로 총선 직전에 기업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당이 의회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음.
- 그러나 둘째 사위인 티무르 쿨리바예프(당시 국부펀드이자 국영기업 지주회사인 삼룩-카지나의 대표)가 서부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에너지 부문의 노동분쟁 및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1년 12월에 사임하는 사건이 발생함.
- 총선 결과로는 누르 오탄 당이 하원의석 98석 중 83석을 차지하고 아크 졸 당이 8석, 공산주의 국민당(Communist People's Party)가 7석을 차지하며 양당체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누르 오탄 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회득함.
ㅇ 장녀인 다리가 나자르바예바는 예상대로 누르 오탄 당으로 출마하여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게 됨.

■ 현재의 정당체제와 유력 정치인들의 현황을 살펴 볼 때, 아직도 후계구도는 확정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현 대통령의 통치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

- 장녀 다리가 나자르바예바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정당내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음.
- 둘째 사위인 티무르 쿨리바예프는 아타메켄 연합의 상임의장직과 석유가스 기업연합체인 카즈에너지의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정치활동보다 기업활동을 더 중요시한다고 발언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의 유력 정치인으로 인기 있었던 전임 총리인 카림 마시모프는 총선 직후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해 9월 갑작스럽게 해임되어 대통령실 실장으로 이동하였으며 대통령의 직접적인 관리하에 놓이게 됨.
- 현재 총리인 아흐메토프 늬그메토비치는 총선 직후 제1부총리에 임명되었다가 승진하였으나 현재까지 유력 정치인으로 논의된 바 없어 후계구도와는 다소 무관하다고 판단됨.
- 헌법상 대통령 유고시 승계자인 마미 아브드라자코비치 상원의장은 2011년 4월부터 의장직을 역임 중으로 유력 정치인이라기보다 검찰총장, 대법원장, 대통령실 부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관리형 정치인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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