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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자민족중심주의부터 정치적 공정성까지: 크로아티아 내 외국인들에 대한 이미지의 스펙트럼

크로아티아 Vjeran Katunarić 크로아티아 Zadar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2015/09/23

이 글은 지난 수십 년간 크로아티아의 외국 및 외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반영하여,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로부터 넘어오는 난민 행렬에 대한 크로아티아의 부정적인 반응들과 그 사례들에 대해 다룰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이미지는 자민족중심주의부터 정치적 공정성, 그리고 관용주의 등 넓은 스펙트럼의 주장들로 특징지을 수 있다. 덧붙여, 크로아티아 내 외국 자본에 대한 관점도 이와 유사하다 할 수 있다. 필자는 현존하는 경계의 안팎으로 호불호가 존재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타인의 존재에 대한 원초적 반응
최근 한 크로아티아 포털 사이트에 ‘크로아티아 – 위선자들과 바보들의 나라’ 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1). 당연히 이 기사는 인터넷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물음표 없는 단호한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특히 그 제목의 과장된 표현을 누그러뜨리려 기사 첫머리부터 제목에 반하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는 여기에 ‘우리 크로아티아인 전부, 혹은 대다수와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적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위선자들’과 ‘바보들’은 대체 누구인가?
한참 화제가 되는 이 위험한 이슈는 난민들의 수용에 관한 것이다. 이 난민들은 ‘발칸반도 루트’를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넘어와 북쪽을 향하며 대부분 독일을 목적지로 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독일은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으며, 크로아티아나 헝가리,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및 그리스는 최종 목적지로 가는 중간 기착 역이다. 난민들의 예측과는 관계없이, 그들을 향한 해당 국가 주민들의 공포 반응은 무시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정부의 적절한 캠페인 등으로 완화되거나 없앨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독일을 포함한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선동을 통하여 분노를 표출하도록 유도된) 크로아티아 내 제노포비아의 재등장은 우익 과격파가 정치적 힘을 얻기 좋은 시기임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크로아티아가 새로운 이민자들에 대하여 취하는 자세는 상당히 위선적이며, 이는 1960~70년대 당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를 받은 국가였으며 크로아티아의 구직자들에게 ‘약속의 땅2)’이라 불리던 독일(당시 서독)이 취했던 자세와 비슷하다. 하지만 당시 크로아티아의 ‘방문 노동자’ (Guest workers; 독일어로 Gastarbeiters)는 현재의 중동/북아프리카 난민들의 ‘수용’ 상태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했다. 다시 말해서 난민들은 현재 그들의 ‘집주인’에게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주된 이유는 당연히 독일 및 기타 서구 유럽 국가들이 외국인 노동자가 간절하게 필요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고, 크로아티아 이민자들도 복지국가 경제의 혜택과 기회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크로아티아인 중 난민들을 별명(이슬람의 배신자 등)으로 비하하는 사람들은 주로 젊은 사람들이며, 이들은 인터넷을 혐오발언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록 그들의 관점이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주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는 있다지만, 한편으로 21세기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인터넷에 혐오 발언들이 튀어나오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이 사건은 기술 발전을 통한 전 지구적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이 보편적인 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자민족중심주의나 불관용과 같은 편협함을 없앨 것이라는 모더니즘에 대한 믿음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편향되지 않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소수이다. 극단주의자들을 젖혀두면, 사회문화적 주류는 중립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설령 새로 온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이론적으로 다른 사람을 배척할 이유가 없지만, 그들과 가까이 접촉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3).
심지어 이전에 현대적이고 열린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평가받았던 크로아티아의 한 정치인은 제노포비아의 대열에 함께 하고 있다. 그는 미사여구를 곁들여 다분히 선동적인 질문을 던졌다. “왜 카타르, 쿠웨이트, UAE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난민들을 받지 않는 것인가?4)” 이와 동시에 크로아티아 주요 정당들에 속한 정치인들은 조심스럽게 정치적 정당성을 재가며 말실수를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들은 크로아티아가 EU로부터 크로아티아에 수용할 난민의 할당량을 늘리도록 추정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여러 스펙트럼이 이 사건에 대하여 각자의 갈림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치 크로아티아인들이 1991~95년의 전쟁 후 세르비아인과 세르비아를 바라보던 시각과 비슷하다. 전쟁 이후로 관용이란 단어가 정치 지도층의 연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하향식으로 퍼져나갔다. 이것이 관용적인 더 넓은 사회로, 그리고 평화 프로세스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역으로, 1990년의 불관용은 정치 및 기타 엘리트층에서 주류 의견을 이루었고, 사회의 다른 부분으로 퍼져가며 강화되었다.

 

제노포비아와 제노필리아: 동전의 양면
크로아티아 내의 제노포비아도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새로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혐오 반응은 기본적으로 원초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런 반응은 민족주의보다 훨씬 오래되었으며, 현대 민족주의는 제도 질서 아래의 정치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특히 전쟁을 일으킬만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원초적 반응을 촉발한다. 오늘날 새로운 민족주의와 종교적 근본주의의 결합으로 촉발된 중동에서의 전쟁과 북아프리카의 혼란 상태는 이와 비슷한 결과들을 초래하였다. 즉, 늘어만 가는 난민의 무리는 새로운 곳에서 분노와 함께 받아들여졌고, 크로아티아는 그런 곳 중 하나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과거 크로아티아에서 일어난 전쟁5)은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 간의 자민족 중심주의적 편견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에는 적대적인 태도를 가진 경우는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잠재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반권위주의적 태도를 견지한 10% 내외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시기에 공공연한 자민족중심주의적 표현은 상대적으로 적었다6). 같은 이유로, 그 당시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은 서로를 외국인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일례로 크로아티아에 거주하는 세르비아인들은 크로아티아인과 함께하는 현지인 (또는 구성원)으로 간주되었고 심지어 형제로 여겨지기도 했으며, 이는 당시 집권당이던 League of Communists의 공식 레토릭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 이데올로기 구조가 엄청나게 바뀌기 시작했고, 이전의 슬로건이었던 ‘형제애!’는 사실상 ‘분리독립!’으로 대체되었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하면서 많은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들은 서로를 외국인이나 심지어 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사회학의 용어를 빌려 말하자면, 두 민족은 서로에게 가장 먼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를 나타내고 있었다. 당시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서 이뤄진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서로 입국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40% 수준이었다. 물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런 태도는 줄어들었다7).
제노포비아의 반의어인 제노필리아(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느낌과 호감을 느끼는 것)는 동전의 또 다른 면이다. 크로아티아에서 제노필리아는 주로 관광이나 그 수익으로 인한 것이다. 난민과는 달리 관광객들은 가계와 국가 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위선과 싸우는 일은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다. 왜 힘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우리의 뒷마당에 두는 것을 환영하지 못하는 것일까? 또한, 어째서 관광객들은 걸어 다니는 돈뭉치로 여기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타인에 대한 정상적인, 혹은 덜 치우친 관점은 없을까? 만약 그런 관점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정상으로 돌아가기: 정치적 공정성과 홉스주의적 균형
지난 10여 년간 ‘사랑과 증오’라는 이름의 추는 다시 흔들리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인이 세르비아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거리는 좁혀졌고 이에 따라 양측 사이의 관용 폭이 넓어졌다8). 21세기 들어 이 지역에 전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며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었고, 이 과정에서 UN 과 EU 등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오늘날 크로아티아가 두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가 세르비아라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 변화의 폭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9). 게다가 이 두 나라와 전 유고슬라비아 소속의 나라 간의 문화적 유대도 폭넓게 재개되었다10). 마지막으로 양국의 정치인 중 대부분이 다른 나라를 향한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레토릭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보통 관용의 하향식 확산 이후에 오는 현상으로, 평화 프로세스 전반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다11). 전쟁만이 부정적인 사회적 감정을 촉발하는 유일한 이유가 아니다. 전쟁에 대한 기억 또한 촉매가 될 수 있다. 비록 부정적인 감정이 전쟁 기간에 오래 가지 않았더라도 과거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 크로아티아의 군경 합동 작전이었던 ‘폭풍작전’ (1995년 수행)의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는데, 이것이 세르비아를 정치적으로 자극하여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12).
이러한 골칫거리가 있으므로 이 정도 수준의 관용은 ‘홉스주의적 균형’(토마스 홉스의 사회계약 개념 – 저자 주)이라고 표현되곤 한다. 요약하자면, 이것은 본질도 없고 상호 신뢰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공감도 없는 수준의 관용이다. 이런 종류의 사회적/정신적 균형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나타낼 뿐이며, 평화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 사건에 대하여 EU가 주요 국제 중재자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는 지난 20세기에 비난받아 마땅한 역사주의 레토릭을 유화하고 포기하게 만들도록 모든 구성원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으며, 또한 공동 관심사와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외국 자본에 대한 시선의 스펙트럼: 나쁜 사람 박살 내기
외국인에 대한 관점의 변화는 외국 자본에 대한 이미지와도 관련이 있다. 1990년대 크로아티아에 외국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13). 크로아티아의 주류 경제학자들과 자유주의를 지향하던 정치인들은 종종 비판 없이14) 외국 민간자본의 도입을 환영 하였고 외국계 은행이 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서는 애매한 입장을 취하곤 했다15). 
대조적으로 인민주의의 레토릭은 (예상대로) 외국인에게 적대적이었다. 인민 주의자들은 외국의 자본(주의)도 희생양으로 삼곤 하였다. 이러한 분노의 역사는 나치즘과 같은 국가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지닌 국제 자본주의의 반유대주의적 성향(특정하여 말하자면, 독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실상 외국 기업들과는 달리 국내 사기업들만이 가진 이러한 믿음은 애국심에 기인한 것이며, 이는 제국주의 시대의 중상주의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현대의 공화적 폐쇄경제주의와 보호주의는 바로 중상주의의 후손인 것이다.
사회심리학자들이 흔히 말하듯,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자민족중심주의에도 ‘티끌만 한 진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일부 크로아티아인 고용주는 다른 사람들보다 동포를 고용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그들이 수요 측면에서의 외연을 무시한다면 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외의 애국심 구축은 허황된 것이며, 경제인들에게 있어 국적이란 참으로 무의미한 것이다. 반시장주의적 선동은 국수주의 동원에 기반을 둔 사회적 연대의 추정 규모를 신비화한 산물이다. 이것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단기적이며, 이 의식은 보통 빈자에 대한 관대함을 보여주려는 상징적인 기부로 마무리된다. 또한, 쉽게 돈을 버는 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외국 자본만이 아니다. 국영과 민영을 막론하고 국내 산업과 제품들이 경제 성장과 노동 변동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거나 외국계 기업보다 더 높은 임금과 안전한 고용조건을 보장받는 것도 잘못된 주장이다. 분명 반대 의견에도 사실인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비중은 낮다. 일례로 크로아티아의 외국계 (민영) 무역회사의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은, 국내 대기업의 무역회사에 다니면서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임금보다 두 배 높았다16). 
몇 년 전부터 국가가 지원하여 시작된 공익 캠페인이자 EU의 대표들이 안건으로 다룬 바 있는 ‘국산품 애용 (Kumpujmo hrvatsko)’ 캠페인에 대해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틀림없이 인민주의자들의 감성으로 이 또한 정당하게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이 슬로건의 영향력은 일시적인 것에 그쳤으며, 이 또한 전형적인 국수주의적인 열정에 불과했다. 초기에 크로아티아인들은 이 슬로건에 발맞춰 국산품이 더 저렴해지고 품질이 개선되길 바라며 집단으로 이 슬로건에 찬성했다. 하지만 대부분 분야에서 가격 하락과 품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이 캠페인의 적법성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해외 생산자와 국내 소비자의 선택 자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이 캠페인이 WTO 규정에 의거 적법한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결국, 대부분의 크로아티아 소비자들은 이 캠페인을 무시하기에 이르렀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국내’ 그리고 ‘외국’
‘국내’와 ‘외국’이라는 단어는 세계화라는 새로운 장에서 그 상호작용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합리적이고 민주주의적 자본(주의)는 크로아티아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혁신을 확산하며, 경영 방식을 개선하고, 세금을 규칙에 맞게 납부하도록하며 또한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한다. 어쩌면 이것이 이상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경제와 정치 분야의 사실주의는 시급한 이슈에 대하여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되려 사실주의는 기회주의나 냉소주의를 퍼뜨리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것은 정치의 딜레마이다. 선거운동을 할 때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선동하고, 권력을 차지한 후에는 긴축 정책과 같은 인기 없는 정책들에 의존하는 것이다. 최소한 지난 20년간 크로아티아의 국정은 이런 패턴으로 운영됐다.
마찬가지로 ‘국내’, ‘외국’ 두 단어의 전통적인 사회문화적 의미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하여 왔다. 전통적으로, ‘외국인’은 민족이나 종교, 피부색, 성별 혹은 풍습 등의 이유로 내부 조직에 소속되지 못한 이방인을 의미했다. 식민지 시대엔 원주민들이 외국인이나 이방인을 식민지 개척자로 낙인찍었다. 이들은 식민지 내에서 제국주의의 노예들을 통솔하는 사람들이었다. 비록 신식민지주의가 존재하고 있지만, 카드의 패는 점점 더 복잡하게 섞여만 가고 있다. 결국, 애국정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한 가지 사실은, 국가의 실질적인 발전에 공헌하는 사람은 국경 안에도, 그리고 밖에도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이슈는 새로운 개방에 대한 것이다. 스웨덴의 한 경제 전문가는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발칸반도 지역 전체에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 즉 개방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묘사했다.
“헝가리와 터키, 그리고 크로아티아와 몇몇 국가들에 대해 언급하자면, 이들은 ‘받는’ 것보다는 ‘주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 고언을 잠시 젖혀두면, 이 지역은 유럽 전체에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아직 개선을 위한 시간과 여지는 충분하다. 필자는 이 지역이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지역의 국가들이 그 위상에 맞는 처신을 할 필요가 있다17).
성숙의 가장 확실한 신호는 과거에 자민족 중심주의자였던 사람들과 외국중심주의자들 사이에 생산적인 상호작용에 힘입어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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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Goran Vojković: Hrvatska: zemlja licemjernih i glupih ljudi. http://www.index.hr/vijesti/clanak/hrvatska--zemlja-licemjernih-i-glupih-ljudi/837836.aspx
2) Silva Mežnarić, "Sociology of Migration in Yugoslavia". Current Sociology 32 (1984): 41-88.
3 )이 애매한 위치는 사회적 거리의 보가더스척도라 불리는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척도는 7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단계는 타(민족)그룹의 일원을 배우자 등으로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고, 마지막 7단계는 입국 거부나 추방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이외의 다른 태도들은 이 두 대척점 사이에 존재하며 본질적으로 모호하다. (cf. Triandis, H. C.; Triandis, L. M.   "Race, social class, religion, and nationality as determinants of social distance".  The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61 (1960): 110-118.
http://dx.doi.org/10.1037/h0041734
4 )"Kajin: Zašto migrante ne prihvaćaju Katar, Kuvajt, Emirati ili Arabija?"
http://vijesti.hrt.hr/295978/kajin-zasto-migrante-ne-prihvacaju-katar-kuvajt-emirati-ili-arabija".
5 )크로아티아에서 벌어진 전쟁은 구 유고슬라비아의 여러 전쟁 중 하나였다. 일련의 전쟁들은 마케도니아 공화국에서 알바니아계와 마케도니아계의 민족간 전쟁이 벌어지면서 막을 내렸다.
6 )Vjeran Katunarić, 'Multi-ethnic Yugoslavia and political change with particular reference to Croatia'. Peuples Mediterraneens 61 (1992):123-43.
7 ) Vjeran Katunarić, "Sirens and Muses: Culture in Conflict and Peace Process in the Former Yugoslavia". Cultural Policy and Action Department, Council of Europe, Strasbourg, France, 2001.
http://www.intercultural-europe.org/site/database/publication/sirens-muses-culture-conflict-peace-process-former-yugoslavia.
8) Duško Sekulić, Identitet i vrijednosti (Identity and Values). Zagreb, Politička kultura, 2014.
9)
https://vlada.gov.hr/vijesti/hrvatski-izvoz-u-devet-mjeseci-porastao-10-1-posto/15289 참조
10) Vjeran Katunarić, "The Renewal of the Balkan Cultural Space". Balkan Syntheses 2 (2014). Forthcoming.
11) Boris Banovac, Vjeran Katunarić, Marko Mrakovčić, "From War to Tolerance. Bottom-Up and Top-Down Approaches to (Re)building Interethnic Ties in the Areas of the Former Yugoslavia". Zbornik Pravnog fakulteta Sveučilišta u Rijeci 35 (2014): 455-483.
12) 1995년 8월 10일 시작된 이 작전으로 크로아티아 내 세르비아계 저항세력이 점령한 지역을 수복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날은 크로아티아에선 국경일로, 세르비아에선 애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13) Cf. Drago Čengić, Maja Vehovec, eds., Poduzetništvo, institucije i sociokulturni kapital  (Entrepreneurship, institutions and sociocultural capital). Zagreb: Institut za društvena istraživanja Ivo Pilar, 2002
14) 외국계 민간분야가 크로아티아의 국영기업보다 더 나은 경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cf. Velimir Šonje, "Ekonomija i sociologija : budi li se novi dijalog?" (Economics and sociology: is a new dialogue on the way?). Društvena istraživanja 74  (2004): 1181-1196
15) 크로아티아의 거의 모든 금융 분야는 외국계 은행의 손아귀에 있다. 이들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의 국영은행장은 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
http://www.banka.hr/hrvatska/intervju-guverner-hnb-a-boris-vujcic 참조)을 보였다. 이런 애매모호한 상태는 스위스 프랑화 대출로 인해 자극 받고 있다. 2~3여년 전, 스위스 프랑의 고환율로 인해 상환 비율이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많은 고객(주로 가계)의 폭동을 야기했고 이후 법적 민원을 유발했다. 스위스 프랑의 신용 대출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에서 발생했다. https://euobserver.com/beyond-brussels/127284 참조.
16) http://www.vecernji.hr/hrvatska/placa-trgovca-dm-a-5500-kuna-visa-nego-u-studencu-prosjek-3200-kuna-996887
17) Steen Jacobsen, " CEE Explained: Growing up, at last" 
https://www.tradingfloor.com/posts/cee-explained-growing-up-at-last-6033367

 

 

[참고문헌]

 

Banovac, Boris; Katunarić, Vjeran; Mrakovčić, Marko. "From War to Tolerance. Bottom-Up and Top-Down Approaches to (Re)building Interethnic Ties in the Areas of the Former Yugoslavia". Zbornik Pravnog fakulteta Sveučilišta u Rijeci 35 (2014): 455-483.
Čengić, Drago; Maja Vehovec, M., eds., Poduzetništvo, institucije i sociokulturni kapital  (Entrepreneurship, institutions and sociocultural capital). Zagreb: Institut za društvena istraživanja Ivo Pilar, 2002
http://www.banka.hr/hrvatska/intervju-guverner-hnb-a-boris-vujcic  Accessed August 26, 2015.
https://vlada.gov.hr/vijesti/hrvatski-izvoz-u-devet-mjeseci-porastao-10-1-posto/15289 Accessed August 27, 2015.
https://euobserver.com/beyond-brussels/127284  Accessed August 25, 2015
Jacobsen, Steen. "CEE Explained: Growing up, at last" 
https://www.tradingfloor.com/posts/cee-explained-growing-up-at-last-6033367 Accessed August 15, 2015.
"Kajin: Zašto migrante ne prihvaćaju Katar, Kuvajt, Emirati ili Arabija?"
http://vijesti.hrt.hr/295978/kajin-zasto-migrante-ne-prihvacaju-katar-kuvajt-emirati-ili-arabija  Accessed August 27, 2015.
Katunarić, Vjeran. "Multi-ethnic Yugoslavia and political change with particular reference to Croatia".   61 (1992):1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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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tercultural-europe.org/site/database/publication/sirens-muses-culture-conflict-peace-process-former-yugoslavia  Accessed August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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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x.doi.org/10.1037/h0041734 Accessed August 29. 2015.
Šonje, Velimir. "Ekonomija i sociologija : budi li se novi dijalog?" (Economics and sociology: is a new dialogue on the way?). Društvena istraživanja 74  (2004): 1181-1196
Vojković, Goran. Hrvatska: zemlja licemjernih i glupih ljudi. 
http://www.index.hr/vijesti/clanak/hrvatska--zemlja-licemjernih-i-gl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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