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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터키, 2021년 세계 관광 4위 차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타격 전망

튀르키예 EMERiCs - - 2022/04/08

☐ 터키, 2021년 관광산업 회복 보여... 세계 4위 차지

◦ 터키, 2021년 여름부터 관광산업 회복
-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하여 터키 관광산업은 침체를 이어가고 있었다. 터키 관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5월 터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약 368만 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4% 감소하였다. 터키 관광청은 2021년 6월 러시아와의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2021년 하반기 관광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
- 터키 관광청이 전망한대로 2021년 여름부터 터키 관광 산업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터키호텔리어협회(TUROFED, Turkish Hoteliers Federation)는 2021년 터키 내수 관광시장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보다 약 30% 성장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터키호텔리어협회는 2021년 여름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 상당히 늘어났으며,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터키의 관광업이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슬람의 대표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 시기(2021년 7월 19~23일) 터키를 찾은 관광객의 수는 대폭 늘어났다. 이드 알 아드하는 이브라힘이 알라에 이스마일을 바쳤던 것을 기념하는 명절로, 이 시기 많은 관광객들이 이스탄불(Istanbul)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의 한 호텔 경영인은 2021년 7월 소득이 2021년 5월 대비 다섯 배 성장했으며, 객실 점유율은 30%에서 8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 터키, 2021년 세계 관광지 4위 차지... 관광 수입도 두 배 늘어
- UN 산하 기관인 세계관광기구(UNWTO, World Tourism Organization)는 2021년 터키가 세계 관광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였다고 밝혔다. 세계관광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4위인 터키에 방문한 관광객 수는 2,6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1년 관광 국가 1위를 차지한 프랑스를 찾은 방문객은 4,000만 명, 2위 멕시코 3,190만 명, 3위 스페인이 3,120만 명을 기록하였다. 세계관광기구는 중국, 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급감한 반면, 2021년부터는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증가하였다고 설명하였다.
- 지난 2022년 1월 31일 터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터키 관광 수입은 2020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인당 여행 지출은 2020년 926달러(한화 약 113만 원)보다 늘어난 1,029달러(한화 약 126만 원)를 기록하였다. 또한 2021년 터키 총 관광 수입은 2020년 대비 103% 늘어난 24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0조 26억 원)를 기록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터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고 관광 수입인 2019년 345억 달러(한화 약 42조 2,832억 원)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관광 산업 타격 전망... 러시아인들, 자산 터키 이전 고려

◦ 터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관광 산업 타격 전망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터키 관광업계는 큰 피해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터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2021년 약 460만 명의 러시아 국민과 200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터키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터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국가별 순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터키 관광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터키관광업협회(Association of Turkish Travel Agencies)는 당초 2022년 약 700만 명의 러시아인과 25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터키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전쟁이 발발하자 터키관광업협회는 보통 3월부터 터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의 예약이 폭주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 이외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수록 터키 관광업의 피해가 누적될 전망이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SWIFT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터키 관광업계가 러시아 고객으로부터 예약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또한 터키관광업협회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oeing)과 에어버스(Airbus)가 러시아 제재를 시작한다면 터키와 러시아를 이어주는 항공편마저 중단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 러시아인들, 경제 제재 피해 터키로 자산 이전
- 러시아인들이 경제 제재를 피해 터키로 자산을 이전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 세계적인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이 국제 시장에서 퇴출되자 러시아인들은 제재를 피해 주변국으로 자산을 이전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터키 은행권은 외국인이 터키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주 사이에 터키에서 계좌를 개설하려는 러시아인의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 터키는 서구권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으며, 항공편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는 몽트뢰 협약(Montreux Convention)에 근거해 러시아 군함이 보스포루스(Bosporus) 해협과 다르다넬스(Dardanelles)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했으나, 그 외에는 서구권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터키는 현재까지도 러시아와 항공편 운항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터키의 국적 항공사인 터키 항공(Turkish Airlines)은 여전히 이스탄불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항공편을 하루 5회 운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강제 징집을 피해 터키로 건너오기도 했다.
- 또한 러시아 재벌에 대한 경제 제재의 도피처로 터키가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Reuters)통신에 따르면 제재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러시아의 재벌들이 투자처로 터키를 고려하고 있으며, 경제난을 심하게 겪고 있는 터키는 러시아 재벌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3월 26일 메블륫 차부쉬오울루(Mevlüt Çavuşoğlu) 터키 외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재벌들이 국제법을 준수한다면 관광과 투자를 환영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Hurriyet, Turkey ranked 4th on world tourism list in 2021, 2022.03.30.
CNBC, Turkey may become the new playground for Russian oligarchs – but it’s a risky strategy, 2022.03.30.
Daily Sabah, Russians rush to open bank accounts in Turkey to protect savings, 2022.03.15.
Daily Sabah, Russian invasion of Ukraine hurts Turkish tourism recovery, 2022.03.06.
Hurriyet, Local tourism industry closely watching Ukraine war, 2022.03.04.
Hurriyet, Turkey’s tourism revenues doubled to $24.5 bln in 2021, 2022.02.01.
Daily, Sabah, Turkish tourism industry surpasses pre-COVID-19 figures, 2021.07.25.
Hurriyet, Istanbul enjoys strong tourist activity, 2021.07.23.
bne, Intellinews, Foreign tourist arrivals in Turkey down 14% y/y in Jan to May,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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