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 UAE와 이스라엘은 2022년 5월 31일 관세의 단계적 인하 및 철폐와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 정부조달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포괄적경제협력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을 체결하였음.

-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Abdulla bin Touq Al Marri) UAE 경제부 장관과 오나 바비바이(Orna Barbivai)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은 지난 5월 31일 두바이에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 최초의 경제협력협정 체결에 서명하였음.

- 이번 협정을 통해 비료, 플라스틱, 식품, 의약품 등 양국간 교역 품목 기준 96%의 상품에 대한 관세가 즉각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되며 유통, 환경, 금융, 관광 및 여행 등 서비스 부문의 개방 및 관련 규제도 완화될 예정임(표 1 참고).

- 양국은 디지털 무역, 투자, 지식재산, 정부조달,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방 및 협력에 관한 내용을 협정문에 포함하고, 기업의 무역 장벽 관련 애로사항과 각종 요청을 반영할 수 있는 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도 설립하기로 하였음.

☐ UAE와 이스라엘은 2020년 9월 아브라함 협정에 의한 관계 정상화 이후 안보 협력뿐만 아니라 상보적 경제 구조의 시너지를 활용해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양국 기업의 투자 및 교역을 더욱 촉진하고자 CEPA를 체결하였음. 

- 그동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으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이 어려웠으나 미국의 중동 내 직접 개입 및 군사 지원 축소와 같은 정책변화로 인해 역내 국가간 대이란 안보 협력 체제 구축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음. 

ㅇ 2020년 9월 이스라엘은 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과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을 통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였음.

- UAE는 기존의 석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혁신 및 지식기반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국가가 필요함.

-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갈등 관계 속에서 역내 안보 협력과 함께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자국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진출 시장과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함.

☐ UAE와 이스라엘의 CEPA 체결은 양국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다른 아랍 국가와의 경제 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내 관계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는 UAE와 이스라엘과 새로운 협력 전략을 고려해야 함.

- CEPA 체결은 양국의 교역 규모가 2021년 10.2억 달러에서 5년 이내 100억 달러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UAE의 GDP도 19억 달러 증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됨.¹⁾ 

-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역내 금융 및 사업 요충지이자 중계 무역이 발달한 UAE를 통해 이스라엘과의 교역을 확대할 수 있음. 

ㅇ 이스라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내 및 다국적 기업의 지사와 사무소가 밀집된 UAE를 인근 아랍 국가로의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함. 

- 우리나라는 UAE의 금융 조달 능력과 이스라엘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양국 모두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대중동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임.

ㅇ UAE와 이스라엘은 최근 빅데이터 및 AI, 스마트 농업, 방산, 보건의료 등을 중심으로 한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ㅇ 해당 부문은 우리나라가 UAE 및 이스라엘과 최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와도 중첩되어 3자 관계를 개선하면서 우리의 진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협력 방안 마련이 필요함.

* 각주

1) “UAE, Israel sign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to advance bilateral trade beyond US$10 billion in 5 years” (2022. 5. 31) WAM. https://www.wam.ae/en/details/1395303052959 (검색일: 2022.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