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가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증가 속 어두운 경제 전망

가나 EMERiCs - - 2022/09/23

☐ 가나,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도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 가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21년 만에 인플레이션 최고치 기록

- 9월 14일 가나통계청은 2022년 8월 가나의 인플레이션이 3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전월 대비 인플레이션도 1.9%를 기록했다. 사무엘 코비나 안님(Samuel Kobina Annim) 가나 통계청장은 연료비 인상에 따른 운송비 및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가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2022년에 들어서만 총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 2022년 1월 14.5%였던 기준금리가 현재 22%까지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가나 중앙은행이 긴급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300bp(basis point, 1bp=0.01%p) 인상을 결정하자 가나 의회 내에서는 중앙은행이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 존 아우아(John Awuah) 가나은행협회 회장(Ghana Association of Bankers)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3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채무자들의 금리 상환 부담 증가는 결국에는 대출을 제공한 은행에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세디(cedi)화 가치 하락, 물가 상승 속도 가속화    

- 가나 세디화의 가치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가중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스티브 한케(Steve Hanke) 존스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응용경제학과 교수는 가나 세디화가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락을 기록한 통화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케 교수에 따르면 가나 달러화 대비 세디화 가치는 2020년 이후 현재까지 42.57%가 하락했으며 이는 아프리카 통화 중 다섯 번째로 큰 하락폭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8월 가나 수출입협회(The Exporters and Importars Association)는 인플레이션과 세디화 가치 하락으로 불가피하게 수입품 가격을 40%까지 인상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삼폰 아윙고빗(Sampon Awingobit) 가나 수출입협회 회장은 가격 인상이 결코 좋은 일은 아니지만 정부가 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는 한 현재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 가나 에너지안보연구소(Institute of Energy Security)는 2021년 9월 1달러에 약 6세디(한화 약 828원)였던 환율이 2022년 9월에는 10세디(한화 약 1,380원)까지 상승함에 따라 국제 유가 하락이 가나 국내 시장에서의 연료비 하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인플레이션 속 실업률 상승, 가나 국민의 생활고 가중


◦ 2022년 2/4분기 가나 실업률 상승, 식량 위기 우려도 고조    

- 가나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2/4분기 가나의 실업률은 직전 분기 대비 0.5%p 상승한 13.9%를 기록했다. 안님 통계청장은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 중에서도 약 70%가 안정적인 고용 환경이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도시 노동자 중 56.4%, 농촌 노동자 중 80%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 실업과 고용 불안에 주식인 옥수수 가격이 2020년보다 두 배 넘게 뛰어오르는 등 식량 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가나 저소득층의 생활고는 가중되고 있다. 안님 통계청장은 또한 가나 노동인구 1,300만 명 중 약 38만 명이 식량 부족, 빈곤, 실업이라는 삼중고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 경제 전문가들, 증가하는 실업률에 대하여 우려 표명

- 가나 경제학자인 이슈마엘 얌손(Ishmael Yamson)은 실업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 우려를 드러내며 정부가 조속히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나 정치인들에게 실업 문제의 정치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가나의 기업컨설팅 기업 클리브앤 토브 그룹(Kleeve and Tove Group)의 임원 세뇨 호시(Senyo Hosi)는 가나의 실업 문제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호시는 가나 청년 중 70%가 일자리가 없거나 열악한 일자리에 고용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실업률이 가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 국제 신용평가사, 가나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 내놓아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가나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전망 

- 피치는 코로나19 유행에서 회복되면서 2021년도 5.4%를 기록했던 가나의 경제성장률이 2022년에는 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2022년 평균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정책이 경제성장률 둔화에 일조할 것으로 평가했다.

- 피치는 또한 낮은 재정 수입과  2021년 기준 전체 재정 수입의 47.5%를 금리 상환에 투입해야 하는 높은 채무 상환 부담을 지적하며 가나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피치는 가나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 가나의 채무불이행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 피치에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가나 채권을 투기등급으로 지정하고 가나의 통화 및 국가 신용등급을 현행 B-/B에서 CCC+/C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2월에는 무디스(Moody’s)가 가나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Caa1으로 강등한 바 있다.


◦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도입을 위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 지난 7월 가나는 IMF로부터 30억 달러(한화 약 4조 1,82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피치는 구제금융을 도입하기 위한 조건으로 가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4%까지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 라지아 칸(Razia Khan)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아프리카중동 담당 수석 경제학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경제를 안정화하지는 못하겠지만 가나가 IMF와의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Ghana, Ghana not benefiting from global fuel price drop due to cedi depreciation – IES, 2022. 09. 19.

Voice of America, Ghana Inflation Hits Record High 33.9%, 2022. 09. 14.

Business Insider Africa, Here are the 7 worst-performing African currencies in 2022, 2022. 09. 07.

Global Citizen, Ghana’s Rising Prices Mean Families Can’t Afford Maize. Here’s Why That’s a Life-Threatening Problem, 2022. 09. 06.

Ghana Business News, Ghana’s unemployment data dangerous and scary – Senyo Hosi, 2022. 09. 05.

Ghana Web, Fitch Solutions predicts BoG policy rate hike of 24% by end of 2022, 2022. 09. 05.

Business Ghana, Ghana records 13.9 per cent unemployment rate in 2nd qtr of 2022-GSS report, 2022. 09. 04.

Ghana Web, Fitch projects Ghana’s real GDP growth to slow to 4% in 2022, 5.3% in 2022, 2022. 08. 29.

Myjoyonline, High interest rates do not translate into high returns for banks – Ghana Association of Bankers, 2022. 08. 26.

Ghana Web, Unemployment rate growing faster than the economy – Economist, 2022. 08. 26.

Ghana Web, Monetary policy rate hike: 'BoG behaving like a God' - Minority, 2022. 08. 19.

Reuters, Ghana delivers biggest rate hike ever at emergency meeting, 2022. 08. 18.

Ghana Web, Economic crunch: Importers & Exporters hint of 40% price hikes for goods, 2022. 08. 13.



[관련 정보]

1. 가나, 21년 만에 인플레이션 최고치 기록 (2022.09.16)

2. 신용평가사 피치(Fitch), 가나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예상 (2022.09.07)

3. 신용평가사 피치(Fitch), 가나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둔화 예상 (2022.08.31)

4. 가나, 경제성장률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실업률 (2022.08.25)

5. 가나 수출입협회, 상품 가격 40% 인상 암시 (2022.08.17)

6. 피치(Fitch), 가나 연평균 인플레이션 22% 기록할 것으로 예상 (2022.08.12)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