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세르비아-코소보, 세르비아계 국민 체포로 긴장감 고조

세르비아 EMERICs - - 2023/01/06

☐ 세르비아계 국민 체포로 코소보와 세르비아 사이 다시 긴장감 고조...군대 복귀까지 추진

◦ 세르비아계 전직 경찰 체포로 세르비아-코소보 간 긴장 국면 재개
- 2022년 9월 코소보 당국은 영내 거주 중인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 코소보 당국이 발급한 자동차 번호판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코소보 정부는 신규 번호판으로 재등록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 발표해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해 세르비아계 공무원들이 대거 사임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었으나 11월 EU의 중재로 분쟁을 확산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갈등이 진정되는 듯 보였다.
- 그러나 12월 10일 코소보 당국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사임했던 전직 경찰관이 체포되면서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갈등이 다시 시작되었다. 코소보 내 세르비아 우익 단체와 지지자들은 집회를 열고 세르비아 정부가 개입할 것을 촉구했고 일부는 국경 검문소로 향하는 도로 일대를 점거하였다. 또한, NATO 평화유지군에 섬광 수류탄을 투척하는 등 치안이 점점 불안정해짐에 따라 코소보 정부는 예정된 지방선거를 연기했으며,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čić) 세르비아 대통령은 국가 안보 회의를 개최했다.

◦ 부치치 대통령은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군대 복귀까지 추진
- 부치치 대통령은 국가 안보 회의 이후 상황을 진정시키길 원하지만, 코소보 경찰이 평화 협정을 먼저 위반했기 때문에 NATO 평화유지군에게 세르비아 경찰과 군대의 파견 허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12월 15일 부치치 대통령은 NATO 평화유지군 사령관에게 최대 1,000명의 세르비아 군대와 경찰의 코소보 지역 내 주둔을 요청했으나 NATO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오사 오스마니(Vjosa Osmani) 코소보 대통령은 세르비아 군대의 주둔은 1999년 이후 불가능하다는 것을 부치치 대통령이 알고 있으면서도 정치적 의도를 담아 실현 불가능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 조셉 보렐(Josep Borrell) EU 외교안보위원장은 세르비아와 코소보 양측이 긴장을 완화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행동으로 옮길 것을 촉구했고, 코소보에 배치된 EU 경찰에 대한 공격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ATO는 부치치 대통령의 세르비아 군대 재배치 방안을 거부했으며, 동시에 모든 당사국에 도발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마리아 자하로바(Maria Zakharova)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세르비아의 정당한 국익을 수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주세르비아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코소보와 관계를 정상화할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코소보 의원의 세르비아인 체포 명단 발표와 세르비아인 단체의 국경 봉쇄로 일촉즉발까지

◦ 코소보 의원은 세르비아 대통령의 가족이 포함된 체포 명단을 발표
- 12월 23일 코소보 의원 아르멘드 무자(Armend Muja)는 세르비아인 범죄 조직과 그 조직의 지도자 명단을 공개하며 이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자 의원의 명단에는 코소보 내 세르비아 무장 세력인 시민보호(Civil Protection)과 북부여단(North Brigade), 극우 성향의 단체 관계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명단에는 부치치 대통령의 동생인 안드레이 부치치(Andrej Vucic)와 부치치 대통령의 아들 다닐로 부치치(Danilo Vuci)도 포함되어 있었다. 무자 의원은 코소보 정부, 시민들에 반란을 일으킨 범죄 집단과 일부 지역에 무단으로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없애기 위해 체포 명단을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 체포 명단에 포함된 코소보내 세르비아인 정당 세르브 리스트(Serb List)는 무자 의원의 명단이 세르비아인에 대한 박해 목록이라며 비난했다. 또한, 아나 브르나비치(Ana Brnabic) 세르비아 총리는 코소보 정부가 세르비아인 체포 명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었지만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코소보 정부에 대한 신뢰와 세르비아계 주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또한, 브르나비치 총리는 코소보가 갈등을 유발하려는 목적으로 도발, 지역 불안정화,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가 코소보를 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세르비아계 단체의 국경 봉쇄로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으나 자진 철거로 일단락
- 12월 10일부터 코소보-세르비아계 주민들은 불법적으로 체포된 세르비아인의 석방, 북부 지방의 코소보 경찰 특수부대 철수, 세르비아인 체포 명단 삭제를 요구했다. 또한, 일부 세르비아인 단체와 주민들은 북부 미트로비차(Mitrovica) 지역을 비롯한 국경 지역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농성을 이어갔으며, 코소보 경찰과 상호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코소보 언론은 12월 25일 주빈 포토크(Zubin Potok)에서 NATO 평화유지군이 세르비아인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NATO 평화유지군 순찰대는 저녁 시간 총성이 들렸지만, NATO 평화유지군 중 부상자나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더 자세히 조사한 뒤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코소보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 12월 26일 세르비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코소보 정부가 바리케이드 강제 철거를 위해 세르비아인들을 대상으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 군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명령하여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이에 코소보 정부는 바리케이드 설치가 세르비아 정부에 의한 것이라 반박하며, 세르비아 정부에 24시간 내 바리케이드 철거를 요구했다. 12월 29일 세르비아인 단체가 바리케이드를 스스로 제거하여 봉쇄를 해제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이후 NATO 평화유지군은 아직 남아있는 바리케이드를 제거하고 국경 간 이동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 중이라 밝혔으며, 크리스티안 호프만(Christiane Hoffmann) 독일 부대변인은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스스로 제거한 것은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논평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nadolu Agency, Serbia claims 9 countries withdrew recognition of Kosovo, 2023.01.04.
Euractiv, Removal of Serb blockades in north Kosovo continues, 2023.01.04.
Euractiv, Serbian army on highest alert as Kosovo says it will remove barricades 2022.12.27.
B92, Vučić received an ultimatum?; "Welcome to Hell" 2022.12.26.
Anadolu Agency, Serbia lashes out Kosovo for list of Serbs to be arrested, 2022.12.24.
B92, Albanian extremists lost their compass: They draw targets on Vučić family members 2022.12.23.
France 24, Serbia bids to send soldiers back into Kosovo, 2022.12.16.
AP News, Serbia seeks return of its troops to Kosovo as tensions soar, 2022.12.15.
Reuters, EU's Borrell urges Kosovo and Serbia to de-escalate after latest clashes 2022.12.13.
BBC, Serbian leader holds security talks over Kosovo unrest, 2022.12.12.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