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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국제기구 및 역내 각국 중앙은행 2023년도 중동부유럽 경제 전망 발표

중동부유럽 일반 EMERICs -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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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기 불황 

2023년에도 이어질 조짐


경제 전문가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3년에도 중동부유럽 불황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

경제 전문가들은 2023년 중동부유럽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고, 긴축 재정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저축률이 낮아 국내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았다. 더 나아가 2023년에도 세계 경제 성장이 제한되면서 중동부유럽 내 산업 생산과 수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경제 전문가들은 2023년에도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세계은행(World Bank)도 2023년 중동부유럽 지역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어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1.7%, 2024년 2.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위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부유럽 지역의 2023년 경제 성장률은 에너지 공급 문제로 인한 악영향과 긴축 재정으로 인해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보다 낮은 1.1%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경제기관, 중동부유럽 각국 경제 성장률과 

국가 부채 전망 발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체코 실질 GDP 성장률, 전 분기 대비 감소… 

중동부유럽 국가들은 유사한 경제적인 충격과 발전을 경험해왔다. 2023년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 경제 재개방, 공급망 문제 완화로 인해 중동부유럽 역내 수출 주도의 에너지 집약적인 국가들은 일부 리스크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중동부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스태그네이션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2022년 4/4분기 경기 침체에 접들기도 했다. 경제 연구기관 KBC 이코노믹스는 2022~2024년 중동부유럽 일부 국가들이 높은 부채를 유지하거나 GDP 대비 부채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였다. KBC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위 기간 슬로바키아의 GDP 대비 부채 비중은 62~63%를 유지할 전망이며, 헝가리의 경우 2022년 부채가 GDP 대비 73.5%였다가 2023년 72.8%, 2024년에는 71.1%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위 국가 중 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가장 낮은 불가리아의 부채는 2022년 GDP 대비 23%를 기록하였으나, 2023년에는 27%, 2024년에는 29%로 늘어날 것이라고 KBC 이코노믹스는 내다보았다.


한편 체코의 경우, 2019년 평균 대비 체코 화폐인 코루나 가치가 유로 대비 78% 상승하였다. 이는 유로 대비 가치가 8.5% 하락한 폴란드 즐로티와 18% 하락한 헝가리 포린트와는 다른 양상이다. KBC 이코노믹스는 체코 코루나가 다른 화폐보다 강세를 보인 이유는 헝가리가 보유한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근거로 제시하였다. KBC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체코의 외환보유액은 GDP의 약 50%에 달한다. 그럼에도 2022~2024년 체코의 공공 부채는 늘어날 것으로 KBC 이코노믹스는 예측하였다. KBC 이코노믹스 추산에 따르면, 2022년 체코의 부채는 GDP 대비 43.5%, 2023년 44%, 2024년 46%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은행(World Bank), 2023년 폴란드 경제 성장률 3.6%에서 0.7%로 하향 조정, 발트3국의 평균 실질 GDP 성장률은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낮을 전망
세계은행은 지난 2020년 폴란드가 여러 세계 경제 충격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음에도, 2023년 경제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폴란드 내 국내 수요가 줄어들어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점과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었다는 점을 바탕으로 폴란드의 경제 성장률이 이전 전망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지난 2022년 가을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발트 3개과 체코, 슬로바키아의 2022년 GDP 성장률은 EU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2년 EU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하였으며, EU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이 기대되는 국가는 아일랜드(7.9%), 가장 낮은 성장률이 예측되는 국가는 에스토니아(-0.1%)였다. 중동부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크로아티아(6%), 루마니아(5.8%), 헝가리(5.5%)였다. 한편 리투아니아(2.5%), 체코(2.5%), 라트비아(1.9%), 슬로바키아(1.9%), 에스토니아는 EU 평균 GDP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12월 라트비아 중앙은행(Latvijas Banka)은 2022년 9월 발표한 전망 시나리오를 수정하지 않았으나, 실질 통계를 반영하여 2022년 GDP 경제 전망치를 지난 9월 3%에서 2.1%로 하향 조정하였다. 라트비아 중앙은행은 가계 소비의 감소로 인해 삶의 질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라트비아 중앙은행은 세계적인 식량 가격에 대한 우려와 국내 임금을 고려하여 2022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9월 16.9%에서 17.3%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2025년이 되어야 3%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1월 9일 에스토니아 의회인 리기코구(Riigikogu)는 장기 에스토니아 발전 전략인 ‘에스토니아 2035(Estonia 2035)’ 추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아넬리 아케르만(Annely Akkermann) 에스토니아 재무부 장관은 의회에서 재정 정책의 지원 없이 ‘에스토니아 2035’의 달성은 불가능하며, 정부 수준에서 예산 전략을 마련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아케르만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로 인하여 현재 유래 없는 적자가 나타났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아케르만 장관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재정 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에스토니아의 재정 적자는 GDP의 18.5%였으며, 재무부는 국가 부채가 2022년에는 18.8%, 2026년까지 26.2%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였다.

루마니아 경제, EU 자금 투입과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주변국에 비해 앞설 것으로 전망
로이터 통신(Reuters)은 2023년 루마니아 경제 성장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EU의 재정 지원, 루마니아의 통화 안정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진출했던 기업들이 본국으로 회귀하는 현상에서 나타나는 외국인 투자로 2023년 루마니아 경제 성장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2021년 루마니아의 구매력은 EU 평균의 74%를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 2010년보다 21%p 상승한 수치이다. 니콜라에 치우커(Nicolae Ciuca) 루마니아 총리는 정부가 2027년까지 매년 GDP의 4%에 달하는 100억 유로(한화 약 13조 3,498억 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EU 평균보다 낮은 중동부유럽 대부분 국가의 실업률
질적 회복은 불투명

2022년 10월 기준 대부분의 중동부유럽 국가 실업률, EU 평균인 6%보다 낮은 수준 유지하며 선방
2022년  10월 기준 유럽 국가들의 평균 실업률은 6%를 기록하였으며, 라트비아,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를 제외한 중동부유럽 국가들의 실업률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0월 기준 중동부유럽 국가 중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라트비아(7.1%)였으며, 크로아티아(6.5%), 리투아니아(6.1%)가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국가의 실업률은 EU 평균보다 낮으며, 슬로바키아의 실업률은 5.9%, 루마니아 5.5% , 에스토니아 5.2%, 불가리아 4%, 헝가리 3.6%, 폴란드 3%, 체코 2.1%를 기록했다.

한편 폴란드의 2022년 12월 실업률은 5.2%로, 지난 10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사회정책부는 폴란드가 EU 국가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며, 체코 다음으로 독일과 폴란드가 함께 가장 낮은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업자 수는 감소했으나, 노동력 부족과 단기 노동 증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
경제 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지난 2022년 10월 유럽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10월 기준 실업자 수는 실업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2021년 11월보다 14만 2,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전했다. 리서치 업체인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Pantheon Macroeconomics) 소속인 경제학자인 멜라니 데보노(Melanie Debono)는 주요 지표들이 노동 수요가 줄어들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리서치 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의 경제학자인 프란지스카 팔마스(Franziska Palmas)는 광범위한 노동력 부족과 단기 일자리, 노동자들의 일시 해고, 제도적 지원을 통한 완충 작용으로 인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고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실질 임금 하락

2023년 초까지는 중동부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
중동부유럽 국가들은 2022년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왔다. 2021년 6월부터 폴란드와 체코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약 700bp((basis point, 1bp = 0.01%p) 인상하였다. 한편 헝가리 중앙은행은 1,200bp 이상 기준 금리를 인상하였으며, 이는 EU 내에서 중앙은행들이 기준 금리를 인상한 폭 중 가장 큰 폭이다. 로이터 통신은 2023년 1월 이후 중앙은행들이 기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헝가리에서 더 이상 기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임금 하락, 가계소비 위축… 특히 체코 실질 임금 빠르게 하락 
중동부유럽 내에서 실업률이 하락하고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플레이션도 높게 나타나면서 실질 임금은 하락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동부유럽 국가 중 체코의 실질 임금이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 전문 사이트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22년 3/4분기 유럽 각국의 실질 임금은 2021년 3/4분기 보다 낮아졌다. 체코의 실질 임금은 8.9% 하락하며 0.02% 하락한 스위스, 4.3% 하락한 독일에 비해 큰 폭의 하락치를 기록하였다. 체코 증권거래소이자 최대 투자 기업인 사이르루스(Cyrurus)는 체코가 OECD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실질 임금 하락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사이르루스는 2023년까지 체코의 실질 임금 하락세가 8%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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