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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중남미, 2023년 조심스러운 경제 회복 기대 조짐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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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GDP 성장 위해 자원 활용 및 외교 협력 강화


분기 성장률 예상 상회…IMF는 2023년 경제 성장 전망 높여

멕시코가 지난 2022년 4/4분기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경제 성적표를 공개했다. 멕시코 연방 통계지리연구원(INEGI, 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Geografía e Informatica)이 발표한 분기 GDP(Gross Domestic Product)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는 2022년 4/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4%의 성장을 이루어 냈다. 실제 지표가 발표되기 전, 글로벌 경제 언론 블룸버그(Bloomberg)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멕시코의 2022년 4/4분기 성장률은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또한, 2022년 4/4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도 3.5%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멕시코의 2022년 연간 GDP 성장률은 3.0%였다. 2022년 4/4분기 GDP 성장률이 2022년도 전체 연간 성장률을 웃돌았으며, 이는 2022년의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면서 멕시코 경제가 연초 대비 좀 더 회복되었음을 반증해 준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GDP 성장을 이끈 부문은 농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또한, 제조업(3.0%)과 서비스(3.4%)도 2022년 연간 GDP 성장률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불안 요소는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은 멕시코의 경제 회복세를 반영하여 2023년 연간 예상 GDP 성장률을 종전 1.2%에서 1.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멕시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멕시코 경제 회복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가 계속되고 있고 원자재 부문의 선전으로 멕시코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도 힘을 얻는 모습이다.


리튬 국유화 선언한 멕시코., ‘리튬은 차세대 성장 동력’

한편, 멕시코 현지 시각으로 2023년 2월 18일,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국내에 매장된 리튬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멕시코 에너지부(Secretaría de Energía)에 전적으로 부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2022년 4월 리튬 국유화를 선언한지 약 10개월 만에 해당 법안이 정식 발효 조건을 모두 갖추면서 비로소 멕시코 정부는 리튬 국유화를 위한 실질적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법안 서명식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리튬이 멕시코의 전략 광물자원(strategic mineral)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리튬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특히 최근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리튬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그 가치가 이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수 많은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리튬 국유화를 강행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처럼 활용 가치가 높아진 리튬을 멕시코의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소노라(Sonora) 주 등 약 2,350㎢에 이르는 주요 리튬 매장지를 채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는 앞으로 외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리튬을 임의로 채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리튬이 멕시코의 국부와 경제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반도체 동맹에 참여…멕-미-캐 경제 협력 연대 강화
한편, 멕시코는 멕시코, 미국, 캐나다 3개국 정상 회담을 열고 지역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맹 간 상품 교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협의를 이끌어 냈다. 해당 회담에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가 참여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특히 멕시코-미국-캐나다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3개국이 외부 세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공급망에서 멕시코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단적인 예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동맹을 제안했을 때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반도체 동맹에 빠른 참여 의사를 표명한 것은 멕시코의 반도체 산업을 한층 더 육성하여 경제 회복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동맹을 제안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는데 이는 멕시코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접한 북부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GDP와 소득이 높다. 이는 미국 기업이 가까운 멕시코 북부 지역에 대규모 플랜트 건설 등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으로, 미국 자본의 투자가 멕시코 북부 지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한 바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반도체 동맹에 참여하여 미국의 투자를 이끌어 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큰 타격을 입은 멕시코 경제의 회복을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2022년 기대 이상의 성장…
새 정부 경제 회복 로드맵 발표

2022년 경제 활동 지수 상승, 농산물 자급력 개선
브라질의 2022년도 경제성장률이 초기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Banco Central do Brasil)은 2022년 브라질의 경제 활동(economic activity)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연초 당시 0.3% 상승을 예상했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또한, 브라질 중앙은행이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장은 브라질의 2022년 경제성장률을 3.0%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의 경제 활동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서비스 부문의 회복이 크게 작용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였고, 그에 힘입어 서비스 부문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 순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많은 재정을 쏟아부었고, 2022년에 대통령 선거가 겹치면서 방송ㆍ광고 등 사회 활동이 확대된 것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2년 경제 성적표에서 한가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브라질의 곡물 자급력이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브라질 산업무역개발부(Ministério da Indústria, Comércio Exterior e Serviços)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2년 211만 톤의 쌀을 수출했는데, 이는 2021년 대비 85%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밀의 자급력도 높아지면서, 전통적으로 쌀과 밀 순수입국이었던 브라질은 2022년 순수출국으로 전환했다. 산업무역개발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인력 투입이 원활해졌고, 여기에 수출 촉진 정책이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브라질의 곡물 자급력이 개선된 것도 브라질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환경 중시한 룰라 정부의 경제 성장 로드맵
한편, 2023년 1월 1일 취임한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 정부가 장기 경제 성장 계획을 공개했다. 룰라 정부는 이전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정부와는 달리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것이며, 해당 부문에 많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성평등과 인권, 빈부 격차 해소, 지역 원주민 커뮤니티 환경 개선에 투여하는 예산도 늘린다고 언급했다.

브라질은 지난 UN기후변화당사자회의에서 2030년까지 아마존 밀림 파괴가 완전히 멈출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단기 경제 성장을 위해 아마존 개발을 적극 추진했지만, 룰라 정부는 무분별한 아마존 개발이 결국 장기적으로 브라질의 경제에 해로운 점이 더 많다며 2023년을 아마존 보호의 시작점으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환경 산업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경제성장률 조심스레 상향…위험 요인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예상 이상일 것으로 기대되는 2022년 경제성장률과 룰라 정부의 새 경제 회복 로드맵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금융권은 최근 2023년 브라질의 예상 경제성장률을 종전 0.76%에서 0.80%로 소폭 상향 조정했으며, 국제통화기금은 그보다 높은 1.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처럼 브라질의 2023년 경제 성장 전망이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자칫 브라질의 경제 회복 속도가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치게 만들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21~2022년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렸고, 그 결과 지난 2022년 9월 이후 13.75%의 높은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금리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늘려 투자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자, 가계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걸림돌이기도 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브라질의 경제가 당초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외부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지금 경제 회복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유지하면서 추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페루와 에콰도르, 경기 회복 위한 경제 정책 및 공공 프로젝트 진행

농산품 수출 크게 증가한 페루, 농업과 관광을 경제 회복 열쇠로
페루가 2022년에 역대 최고 농산품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페루 농업개발관개부(Midagri, Ministerio de Desarrollo Agrario y Riego)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페루의 연간 농산품 수출액은 104억 2,100만 달러(한화 약 13조 5,370억 원)로 2021년 대비 13.6% 증가했다. 커피와 같은 페루의 전통적인 주요 수출 농산품의 성장률이 58.9%에 달했고, 아보카도 등 비전통적 농산품 수출 역시 전년도 대비 9% 늘어났다. 농업개발관개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비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이와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농업 부문이 페루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페드로 카스티요(Pedro Castillo)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로 출범한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정부 역시 페루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 계획 ‘콘푼체페루(Con Punche Peru)’를 발표했다. 또한 관광 부문의 영세 상인을 위해 지난 2022년 통과시킨 ‘임펄소페루(Impulso Peru)’ 정책도 병행 실시한다. 해당 정책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20만 가구 이상이 농가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관광 부문 영세 상인을 대상으로 5억 누에보솔(한화 약 1,703억 원)의 지원금 지금을 시작으로 소득세 감면 등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페루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제한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반정부 시위로 인해 폐쇄되었던 핵심 관광지 마추피추(Machu Picchu) 유적지를 조기 개방하는 등, 2023년을 침체되었던 경제 회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여러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인프라 사업도 중시, 국제 공항 건설에 대규모 재원 투입
페루 정부의 경제 회복 의지는 인프라 개발 계획에서도 엿볼 수 있다. 페루 통신교통부(Ministerio de Transportes y Comunicaciones)는 최근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Jorge Chavez International Airport) 확장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2023년에 반드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파올라 라사르테(Paola Lazarte) 통신교통부 장관은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공항 건설이 페루의 국제 운송 인프라 역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정부는 제2 활주로 건설, 새 관제탑 구축, 신규 여객 터미널 공사 등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만 총 20억 달러(한화 약 2조 5,98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통신교통부는 새 시설을 2025년에 가동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총 20억 달러 가량의 전체 예산 중 2023년에만 5억 3,300만 달러(한화 6,924억 원)를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자연히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장비 판매도 이루어질 것이며, 이 역시 페루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통신교통부는 내다보았다.

에콰도르, 세금 감면 정책으로 경제 활성화 기대
에콰도르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한 새 감세안을 실행한다.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에콰도르 대통령은 대국민 발표를 통해 2023년에 ▲ 외화 반출 세금 ▲ 부가가치세 ▲ 특별 소비세 부과 대상 중 일부 품목의 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와 같은 감세안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먼저, 에콰도르 정부는 현행 4%인 외화 반출 세금의 세율을 2023년 한 해 동안 2%로 낮춘다. 해당 정책으로 에콰도르 기업이 외국에서 기계 장비나 설비, 또는 원자재 등을 구입할 때 부담이 경감되어 투자가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연휴 기간에는 관광 관련 기업이나 관광지 부가가치세 세율이 12%에서 8%로 낮아지는데, 에콰도르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침체된 관광 산업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 외에도 특별 소비세 품목 일부의 세율 인하도 관련 제품 판매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소 대통령은 이번 새 감세안으로 2023년에만 민간 경제가 약 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820억 원)의 절세 효과를 누릴 것이며, 경감된 세금 부담만큼 민간 소득이 증가하면서 투자 및 소비가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ㆍ구리 채굴 프로젝트에 정부 투자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민간 광업 기업 어드벤투스마이닝(Adventus Mining Corporation), 그리고 살라자르리소스(Salazar Resources Limited)와 금광 및 구리 광산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정부 산하의 투자 기관을 통해 이들 기업이 참여하는 ‘엘도모구리금광채굴프로젝트(El Domo copper-gold mining project)’를 지원한다. 어드벤투스마이닝과 살라자르리소스는 에콰도르 정부의 결정을 반기는 성명을 발표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할 뿐만 아니라 세금과 행정 절차상의 인센티브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엘도모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 수입 등 관련 수출입 관세가 한시적으로 면제되며, 에콰도르 정부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더해, 프로젝트에서 얻은 수익을 별도의 세금없이 이체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여러 분쟁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나서서 해결을 돕기로 했다. 광업은 에콰도르 경제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에콰도르 정부는 광업 투자가 에콰도르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콰도르-중국 FTA 타결
에콰도르가 1년여 가까이 진행한 대중국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 협상이 종결되었다. 라소 대통령은 대중국 FTA 협상 완료가 에콰도르에 기쁜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 2023년 3월 이전에 FTA 정식 체결을 완료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 생산무역투자부(Ministerio de Producción, Comercio Exterior e Inversiones)는 에콰도르-중국 FTA로 에콰도르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의 99%가 관세 면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훌리오 호세 프라도(Julio José Prado) 생산무역투자부 장관은 특히 새우, 바나나, 코코아, 커피, 원예 작물과 같은 농수산품 수출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이번 FTA로 에콰도르의 연간 대중국 수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98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에콰도르 정부는 대중국 FTA로 교역량 증가뿐만 아니라 기술 교류와 투자 확대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무역투자부는 중국과의 FTA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FTA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에콰도르 경제 회복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라과이, 경제 발전 위한 국제 협력 다각화

2023년 경제 회복세 강화 기대
파라과이의 경제성장률이 2023년에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무디스(Moddy’s)는 파라과이의 경제 전망을 종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면서, 파라과이의 2023년 GDP 성장률이 약 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무디스는 파라과이 정부가 신중한 재정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 모멘텀을 중ㆍ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파라과이는 지난 2022년 0.2%의 연간 GDP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엔데믹 체제로 접어들면서 경제 회복이 기대되었지만, 전 세계적인 고인플레이션 현상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었고, 파라과이도 인플레이션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점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파라과이도 조심스럽지만 큰 폭의 성장률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대만과 농업 부문 협력 증대
최근 마리오 압도 베니테즈(Mario Abdo Benítez) 대통령이 친선 사절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다. 파라과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14개 국가만 남은 대만의 정식 수교국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고 외교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기도 하다. 이번 방문에서 파라과이와 대만은 얼마 전 시작한 ‘수루비(Surubi) 상업 생산 프로젝트(Surubí 2023-2026 commercial production project)’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파라과이는 특히 농업 부문에서 파라과이와 대만의 상호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는 파라과이의 최고 핵심 수출품이 농산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파라과이는 대두(soybean)와 육류가 가장 중요한 수출 품목이고, 상당량의 외화를 해당 제품 수출을 통해 얻고 있다. 한편, 파라과이의 2023년 파라과이의 육류 수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먼저, 파라과이는 약 4년여에 걸친 협상 끝에 대만에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활로를 열었다. 해당 기간동안 파라과이와 대만은 돼지고기 수출입을 위한 검역 절차와 기준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파라과이는 대만이 제시한 15개 품질 관리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또한 파라과이는 지난 2022년 11월에는 약 3년여 만에 대(對)러시아 돼지고기 수출을 재개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대러시아 돼지고기 수출 재개와 관련하여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적어도 수술 재개가 파라과이 농가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물류 비용이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육류 수출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은 파라과이 경제 회복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파라과이-포르투갈, 투자 교류 확대 계획
경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파라과이의 움직임은 유럽에서도 이어졌다. 훌리오 훔벡(Julio Duarte Van Humbeck) 주포르투갈 파라과이 대사는 최근 포르투갈 해외투자무역원(Portuguese Agency for Investment and Foreign Trade)을 찾아 두 나라가 상호 교역과 투자를 확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훔벡 대사는 루이스 엔리케(Luis Castro Henriques) 해외투자무역원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파라과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두 고위 인사의 만남에서 파라과이와 포르투갈 모두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서 국가 간의 활발한 교류와 무역이 중요하다는데 동감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인구 약 720만 명의 내수 수요와 투자만으로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최근의 행보와 같이 무역 대상국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면 2023년을 경제 회복의 시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제 협력 확대 통한 경제 회복 기대

4년 만에 베네수엘라-콜롬비아 무역 재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사이의 국제 물류가 회복된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Nich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양국을 연결하는 지상 국경을 전면 개방하고 양국의 공동 경제 특구(economic zone)를 설립하는 협의안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콜롬비아가 미국의 대 (對) 베네수엘라 경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외교가 단절되고 약 4년 만이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관계는 친미 성향의 이반 두케(Ivan Duque)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물러나고 페트로 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빠르게 회복되었다. 마두로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협의안은 양국 관계 회복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업데이트’였으며, 양국을 오가는 물품에 대한 관세와 통관 절차 등 여러 실무적인 합의 내용을 추가로 담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이번 협의안 발표 전에 이미 2,200km에 이르는 지상 국경의 차량 통행을 완전히 개방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대(對)콜롬비아 무역 재개는 베네수엘라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 15년 전인 2008년,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연간 무역액은 72억 달러(한화 약 9조 4,986억 원)에 달했으나, 콜롬비아의 대베네수엘라 경제 제재 참여로 양국 관계가 파국에 이르렀던 시기에는 무역액이 4억 달러(한화 약 5,272억 원)로 감소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교역이 부분적으로 회복한 2022년에는 무역액이 다시 12억 달러(한화 약 1조 5,816억 원)까지 증가했다. 국경 전면 개방과 통관 실무 협의가 더 진전된 2023년에는 양국 무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의 조치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베네수엘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멕시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경제 제재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베네수엘라와 관계 회복을 희망하는 입장을 표명한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계 에너지 기업 쉐브론, 베네수엘라내 생산 시작
미약하지만 베네수엘라와 미국 사이에도 경제 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는 신호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미국계 대형 에너지 기업 쉐브론(Chevron)은 2023년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채굴하기 시작했다. 쉐브론은 2022년에 미 정부에 베네수엘라 작업 재개 허가를 거듭 요청했고, 그 결과 제한적이기는 하나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회복했다.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러시아를 대체할 수급지로 가까운 베네수엘라에 눈을 돌렸다. 즉, 국제 상황에 따른 미국의 전략적인 선택이 4년 이상 계속된 대베네수엘라 경제 제재가 다소 완화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쉐브론은 미 정부로부터 작업 재개 허가를 얻은 후 2019년 이후 유휴 상태였던 베네수엘라 생산 설비를 다시 가동시켰다. 최근 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쉐브론은 2023년 2월 한달 동안 베네수엘라에서 채굴한 원유를 하루 평균 약 10만 배럴의 원유를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마두로 정부에 대항했던 야권 연합의 후안 과이도(Juan Guaido)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고 미국은 해당 이슈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야권 연합은 미국에 개설한 ‘임시 대사관‘을 철수했다. 이와 같은 미국의 입장 표명은 결국 마두로 정부와의 관계를 재건하기 위한 제스쳐로 보여질 수 있다. 만약,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외교ㆍ무역이 회복된다면 이 역시 베네수엘라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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