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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멕시코 EMERICs - - 2023/03/10

☐ 테슬라, 멕시코 투자 공식화

◦ 멕시코 북부에 테슬라 전기차 공장 건설
- 현지 시각으로 2023년 3월 1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멕시코에 새로운 전기차 생산 공장(기가팩토리)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의 발표 하루 전인 2월 28일 멕시코는 테슬라가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Nuevo Leon) 주의 주도 몬테레이(Monterrey)와 가까운 산타 카타리나(Santa Catarina)를 새 공장 부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 멕시코는 이곳에 테슬라가 50억 달러(한화 약 6조 5,65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 전기차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수개월간 머스크 CEO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테슬라 공장 건설과 관련해 수차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 테슬라는 현재 미국과 독일, 중국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별로 보면 미국 텍사스와 뉴욕, 네바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이어 카타리나에 여섯 번째로 기가팩토리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 멕시코 중부,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부상
- 멕시코 정부 고위 관계자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로 누에보 레온 주에 최대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며, 멕시코 중부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마르타 델가도(Martha Delgado) 외교부 차관은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부지를 검토하기 위해 멕시코 중부 히달고(Hidalgo)와 케레타로(Queretaro), 푸에블라(Queretaro) 등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 하지만 당장 테슬라가 멕시코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델가도 차관은 테슬라가 본사 소재지인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누에보 레온 주를 공장 부지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 멕시코, 전기차 시대 진입

◦ 멕시코, 2024년부터 테슬라 전기차 생산
- 2023년 3월 6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의 사무엘 가르시아(Samuel Garcia) 주지사는 테슬라가 2024년부터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테슬라가 "테슬라가 최종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승인만 받으면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2023년 3월 착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면서 멕시코가 전기차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멕시코의 수출액 5,780억 달러(한화 약 764조 1,160억 원) 중 88%가 전화기와 TV 등 공산품이었다. 테슬라 공장 유치는 멕시코 수출 경제가 저부가 공산품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다. 멕시코 무역에서 미국의 비중이 크고, 경제의 상호 의존성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 칩·배터리 부품 생산도 뒤따를 듯
- 가르시아 주지사는 멕시코 공장 건설의 후속계획에는 칩과 배터리 등 부품 생산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커다란 부지를 확보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누에보 레온 주의 몬테레이 인근에 위치한 산타 카타리나 부지는 수천 에이커에 달한다고 현지 시장이 밝혔다.
- 가르시아 주지사는 이번 투자가 테슬라의 협력사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테슬라 외에 누에보 레온 주에 투자 의향을 밝힌 대기업이 두 곳이라고 말했다. 또 가르시아 주지사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멕시코 공장 주변 물 부족을 우려한 것은 잠재적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 멕시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 지정학적 이점 부각
- 멕시코의 테슬라 공장 유치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대하여 최대 7,500달러(한화 약 993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 지정학적 역할도 있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러시아가 앞으로 수년간 고립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수혜를 누리기 위해서다. 테슬라에 앞서 BMW와 GM, 포드 등은 최근 멕시코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거나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재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능력은 연간 200만 대다. 머스크 CEO는 전세계 모든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것이고, 차세대 차량은 생산비용을 절반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민족주의’ 좌파 대통령도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이념보다는 현실적인 선택
-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누에보 레온 주에 공장을 짓겠다는 테슬라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해선 현실적 선택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물이 부족한 누에보 레온 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중부나 남부 지역을 테슬라 공장 부지로 선호했다. 누에보 레온 주를 낙점한 테슬라는 생산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재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멕시코에 약속했으며,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멕시코에서 전기차 시대를 열고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현실적인 타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 앞서 2월 18일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리튬이 가장 많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소노라(Sonora)에서 에너지부(SENER, Secretaría de Energía)에 리튬 국유화 조치를 명령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원료다.
- 해당 법령은 소노라의 23만 4,855헥타르를 소위 'Li-MX 1'로 알려진 채광구역으로 선언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법령 서명식에서 "멕시코를 전략적 광물(리튬) 소유자로 만들자"고 밝혔다. 지난 2022년 4월 멕시코는 리튬을 국유화했다. 멕시코는 전세계 리튬 매장량 10위국이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igitimes, Mexico sees industrial revival as Tesla and other big companies settle in, 2023. 3. 9.
Bloomberg, New Tesla Gigafactory Marks Mexico’s Manufacturing Golden Moment, 2023. 3. 7.
Reuters, Tesla could begin producing autos in Mexico next year –Mexican official, 2023. 3. 7.
Reuters, Mexico can't match U.S. incentives for proposed Tesla battery plant, minister says, 2023. 3. 4.
Reuters, Site of Tesla Mexico factory near double size of Texas plant, local official says, 2023. 3. 3.
Reuters, Mexico president to launch anti-inflation plan with Latin American counterparts, 2023. 3. 2.
Reuters, Tesla plans gigafactory in first Mexico investment, 2023. 3. 2.
CNN, Tesla to build next plant in Mexico, 2023. 3. 1.
Reuters, Tesla plant gets green light in northern Mexico, 2023. 3. 1.
The New York Times, Tesla Offers a New ‘Master Plan’ but Few Big Revelations, 2023. 3. 1.
CNBC, Mexican president says Tesla will build a new plant in Mexico, 2023. 2. 28.
Reuters, Mexico, Tesla near deal on investment after president's phone call –sources, 2023. 2. 28.
Reuters, Mexico president flags water-scarcity of northern state eyed for Tesla plant,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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