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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잇단 화산 분화 경보에 대책 마련 분주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3/05/13

☐ 과테말라, ‘불의 화산’ 분화에 주민 긴급 대피

◦ 5년 만에 활동 재개
- 과테말라 남부에 위치한 푸에고(Fuego) 화산이 폭발을 일으켰다. 2023년 5월 4일 과테말라 재난 당국은 푸에고 화산에서 쇄설물과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했으며, 이에 인근 지역 주민들을 긴급 피난시켰다고 발표했다. 푸에고 화산은 분화를 일으키기 전부터 화산재가 섞인 연기를 내뿜으며 폭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 푸에고는 과테말라 공식 언어인 스페인어로 ‘불’이라는 뜻이다. 산 자체가 ‘불의 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푸에고 화산은 과테말라의 가장 대표적이고 활동성이 강한 화산이다. 이번에 활동을 재개하기 전에도 푸에고 화산은 여러 차례 분화했는데, 2018년 대폭발로 194명의 사망자와 234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바 있다.

<그림 1> 활동을 재개한 푸에고 화산

자료: 구글맵


◦ 임시 피난 시설 개소
- 과테말라 재난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화산 인근 5개 지역에서 1,000명 이상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거주지를 떠난 주민들은 가까운 체육관 등에 정부가 마련한 임시 피난처에서 머물게 된다. 가장 시급히 피난해야 할 주민을 신속히 이동시킨 정부는 현재 계속해서 화산 분화 영향권 내에 있는 지역 주민을 피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편, 과테말라 재난 당국은 푸에고 화산이 첫 분화를 일으킨 다음에도 ‘높은 수준’의 화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푸에고 화산 분화의 영향권에 있는 주민의 규모는 약 1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과테말라에서 가장 파괴적인 것을 평가되는  화산이 다시 활동하기 시작한 만큼, 재난 당국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긴급 대응 체제에 들어가는 등 과테말라 정부는 화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콜롬비아, 네바도델루이스 화산 경보 계속

◦ 1개월 이상 경보 상태 유지
- 네바도델루이스(Nevado del Ruiz) 화산이 최근 콜롬비아 정부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되었다. 콜롬비아 중서부에 위치한 이 화산에서는 지난 2023년 3월 말 즈음부터 지진 활동이 눈에 띄게 잦아졌다. 평소 약 50회 정도였던 지진파 관측 횟수가 최대 5,000회 이상까지 증가했다.

<그림 2> 네바도델루이스 화산 위치
자료: 구글맵


- 화산 인근에서 지진파 발생 잦아진 것은 분화가 임박했다는 전형적인 신호이다. 지진파 관측 횟수가 증가한 상태가 지속되자 전문가들은 네바도델루이스 화산이 곧 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결국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대통령은 2023년 4월 중순 경 네바도델루이스 화산 인근 약 2,500여 가구에 피난 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화산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보다 면밀히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 큰 인명 피해 있었던 과거 경험에 주민 피난 총력
- 피난 명령을 내린 페트로 대통령은 화산 인근 지역에 TV 피난 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라디오 방송을 계속 송출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 공무 담당자들이 직접 인근 지역 자택을 방문하여 피난하지 못한 주민이 있는지 직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피난이 기대만큼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자, 페트로 대통령은 보다 넓은 지역에 즉시 대피 권고를 발동하기도 했다.
- 이처럼 콜롬비아 정부가 네바도델루이스 화산 인근 지역 대피에 안간힘을 쏟는 이유는 해당 화산이 과거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5년 네바도델루이스 화산 폭발로 무려 2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재난 경보를 접하지 못한 저소득층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당시 정부가 화산의 위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예방과 초동 대처에 소흘했던 점도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 중 하나였다.

☐ 에콰도르, 코토팍시 화산 활동에 경계 대세

◦ 화산재 퍼져나가
- 에콰도르에서는 코토팍시(Cotopaxi) 화산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23년 4월 하순 경 코토팍시 화산에서 분출한 화산재 구름이 분화구 상공 8,000m 위까지 뻗어나갔고, 주위로 퍼지면서 여러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인근 3개 지역구가 화산재의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 코토팍시 화산은 에콰도르 중부 지역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유의미하게 화산 활동이 재개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당시,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는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 당국에 따르면 2022년 10월경 화산 가스가 조금씩 새어 나오기 시작했고, 이후 화산재 구름이 분출되는 등 화산 활동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림 3> 코토팍시 화산
자료: 구글맵

◦ 대규모 분화 가능성 있어...정부는 대비 태세 시작
- 화산재를 분석한 에콰도르 국립지질연구소(IG, Instituto Geofísico)에 따르면, 화산재에 포함된 물질이 과거 코토팍시 활동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을 때와 비슷한 구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국립지질연구소는 머지않은 시기에 코토팍시 화산이 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코토팍시 화산이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화산재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에콰도르 정부는 화산재 영향권 내 지역 주민에게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에콰도르 정부는 추후 코토팍시 화산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에 대비하여 지진파와 화산재 분석 등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대비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BS News, Guatemala's Fuego volcano erupts, spewing ash into the air and forcing over 1,000 to evacuate, 2023.05.05.
TVP World, Fuego Volcano erupts in Guatemala, 2023.05.05.
Anadolu Agency, Over 1,000 evacuated following volcano eruption in Guatemala, 2023.05.05.
Taipei Times, Thousands evacuated as Guatemala volcano erupts, 2023.05.06.
La Prensa Latina, Colombia’s Petro orders evacuation of 2,500 families from volcano area, 2023.04.05.
Reuters, Colombia to evacuate those closest to Nevado del Ruiz volcano, 2023.04.04.
BBC, Nevado del Ruiz: Residents evacuated from slopes of volcano, 2023.04.03.
Phys Org, Colombia urges evacuation near volcano, 2023.04.29.
CNN,  Why is volcanic activity so feared in Nevado del Ruiz?, 2023.04.30.
Anadolu Agency,  Colombia on alert for possible volcanic eruption, 2023.05.04.
LA FM, They recommend immediate evacuation of several municipalities near the Nevado del Ruiz Volcano, 2023.05.01.
Prensa Latina, Ashes falling from Sangay volcano affects three Ecuador provinces, 2023.04.21.
teleSURtv, Ash From Sangay Volcano Falls on 3 Ecuadorean Provinces,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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