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러-우 사태 이후 아시아 주요국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 변화 비교

러시아 / 우크라이나 유광호 - 전문연구원 2023/06/01

☐ 러-우 사태 발발 이후 아시아 주요국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이 상반된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음.
 - 2023년 1분기 한국과 일본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은 70.2%, 96.0%로 전년 동기 대비 6.8%p, 3.7%p 증가
 - 반면 중국과 인도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은 각각 3.7%p, 15.5%p 감소하며 50.2%, 50.4% 기록
 - 특히 인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른 원유 수요 확대로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도입량은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대중동 도입 물량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 시현
 ㅇ 2023년 1분기 인도의 대중동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일일 273만 배럴 기록
 -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의 대러시아 원유 의존도는 4.6% → 0.0%, 3.6% → 0.2%로 감소하였으며, 중국과 인도는 각각 14.9% → 18.5%, 6.8% → 29.5%로 가파르게 증가

그림 1.  아시아 주요국의 러-우 사태 전후 원유 수입원별 비중 비교
(단위: %)
주: 한국, 중국, 인도는 수입량 기준, 일본은 수입액 기준임.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KITA; MEES.

☐ 우리 대중동 원유 도입 비중이 중국, 인도와 상반된 추이를 보이고 있는 배경으로는 러시아산 원유의 상대가격 하락, 우리 정유사의 안정적 공급처 선호 기조 확대, 미국산 원유에 대한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을 꼽을 수 있음.
 - (러시아산 원유의 상대가격 하락) 러시아는 서방의 수출 제재에 대응하여 국제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국산 원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선호 확대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
 ㅇ 러-우 사태 직후 러시아 우랄유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WTI-우랄 스프레드는 양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등락을 반복하였으나 대체로 배럴당 10-30달러 선 유지
 ㅇ 중국과 인도는 자체 대형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도입하는 원유 비중이 높아 위반 시 해상운송보험을 제한하는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준수 유인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1)
 - (안정적 공급처 선호 기조 확대) 한편 러시아산 원유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우리 정유사는 러-우 사태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한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도입 선호
 ㅇ 러-우 사태 발발로 전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확대
 ㅇ 중동은 우리와 오랫동안 에너지 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을 뿐 아니라 도입 계약 대부분이 장기계약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 가능
- (미국산 원유에 대한 글로벌 경쟁 심화) 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을 대체 수입처로 고려할 수 있으나, EU 내 미국산 원유 수요 확대로 도입 경쟁 심화
 ㅇ 미국은 2022년 12월 EU의 최대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한 데 이어 2023년 3월에도 EU 시장에 월 단위 수출량 최고치 경신
 ㅇ 지난 10월 S&P Global은 EU 시장의 미국산 원유 수요 증가로 미국 에너지 공급업체가 아시아 국가에 추가 물량을 제공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2)

☐ 일부 아시아 국가의 러시아산 원유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은 원유도입선 다변화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특정 지역에 편중된 원유 수입 구조에서 벗어나야 할 것임.
 - 국제 시세 대비 저렴할 뿐 아니라 미국 등의 도입선에 비해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당분간 일부 아시아 국가의 러시아산 원유 선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ㅇ 기존 원유 수입국과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지역 내 주요 원유 생산국에서도 재수출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해 최근 러시아산 원유 도입 확대
 ㅇ 일본도 G7으로부터 제재 예외를 인정받아 2023년 1분기 러시아산 원유를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도입
 - 수입원의 특정 지역 편중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뿐 아니라 향후 정유사의 가격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유도입선 다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 필요 
 ㅇ 우리 정부의 원유도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2021년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이 50%대까지 감소하였으나, 러-우 사태 발발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 시현
 -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중국 원유 시장 점유율 유지가 주요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으며, 최근 중국과의 경제 및 안보 분야 협력 강화를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 가능
 ㅇ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였으며, 지난 3월에는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에 부분 가입 

그림 2. WTI-우랄 스프레드 추이
(단위: 달러/배럴)
자료: Bloomberg;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그림 3. 한국 원유 수입원별 비중 추이
(단위: %)
주: 2023년은 1분기까지의 수치임.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