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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우즈베키스탄의 승용차·전기차 시장 동향 및 주요 추진사업

우즈베키스탄 Darya Miroshnikova Center for Economic Research and Reforms Senior Research Fellow 2023/06/15

You may download English ver. of the original article(unedited) on top.

서론
각종 개혁과 정책 발전의 시기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자동차산업1)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의 0.5%에서 2022년에는 1%로 증가했고, 생산된 자동차의 합산가치도 같은 기간에 GDP의 3.3%에서 5.7%로 늘어났다(Statistics Agency under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2022).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자동차 생산량은 중앙아시아에서 1위, 독립국가연합(CIS) 가맹국 중에서는 러시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며, 관련 산업 부문에 종사하는 인구는 2만 8,000명 수준이다.

<그림 1> 2016~2022년간 우즈오토(UzAuto)의 
연도별 승용차 생산대수


자료: UzAuto, 2023


승용차 부문 동향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자동차기업인 우즈오토(UzAuto)2)가 생산한 승용차 수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3.7배 증가하면서 0.06%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했다(<그림 1> 참조). 비록 세계 각국의 자동차산업에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때문에 2021년에는 생산대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우즈오토의 생산량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승용차 생산을 주도하는 기업인 우즈오토는 2022년을 기준으로 연간 34만 대의 차량 생산역량을 지니고 있다(UzAuto, 2022)3). 동년도에 30만 6,800대가 만들어진 우즈오토의 승용차 중 생산대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10만 1,000대를 기록한 코발트(Cobalt)이고, 젠트라(Gentra)와 다마스(Damas)가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그 뒤를 따랐다(<그림 2> 참조).

<그림 2> 우즈오토의 승용차 모델별 연간 생산대수


자료: Statistics Agency under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2022


CIS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자동차산업 생산량에서 CIS 국가들 중 상위 5위권에 속한다(CIS Info, 2022). 일례로 2021년에 각국에서 생산된 승용차4)  대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는 러시아(140만 대), 우즈베키스탄(23만 6,000대), 카자흐스탄(9만 3,000대5)), 벨라루스(3만 5,000대), 아제르바이잔(2,000대) 순이었다. 또한 우즈오토는 CIS 가맹국 내 자동차기업 중에서도 승용차 생산량을 기준으로 상위 5위 이내에 들어가는데, 2022년을 기준으로 한 순위는 아브토바즈(AvtoVAZ, 러시아: 43만 대), 우즈오토(23만 6,000대), 현대자동차 러시아지사(23만 4,000대), 아브토토르(Avtotor, 러시아: 17만 7,000대),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Group) 러시아지사(11만 8,000대) 순이었다(CIS Info, 2022).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 통계에서 87대를 기록하며 타지키스탄을 제외한 여타 CIS 가맹국에 비해 자동차 보급률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그림 3> 참조)

<그림 3> CIS 주요 가맹국별 상주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


자료: Statistics Agency under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2022


상기 통계를 우즈베키스탄 내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타슈켄트시(178대), 타슈켄트주(106대), 호레즘주(104대), 부하라주(100대)로 나타난다. 반면 지자흐주(60대)나 수르한다리야주(64대), 안디잔주(64대)는 해당 통계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보였다(<그림 4> 참조).

<그림 4> 우즈베키스탄 내 지역별 상주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


자료: Statistics Agency under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2022


다음으로 우즈베키스탄은 승용차 판매대수에서도 생산대수와 유사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2022년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130만 대로, 전년도의 64만 6,900대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해당 판매대수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타슈켄트시(약 26만 9,000대), 페르가나주(약 13만 5,000대), 나망간주(약 10만 9,000대)의 수치가 가장 높았고, 시르다리야주(약 2만 5,000대), 지자흐주(약 3만 9,000대), 나보이주(약 3만 8,000대)는 가장 낮은 3개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5> 참조).

<그림 5> 2021~2022년간 우즈베키스탄 내 지역별 승용차 판매대수


자료: Uzbekistan Traffic Police, 2022


한편 우즈베키스탄 승용차 부문의 신차 판매대수는 2021년의 19만 3,000대에서 2022년에는 28만 6,000대로 4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 중 국내 생산차량 판매대수는 17만 9,000대에서 26만 7,000대로(증가율: 49%), 수입차량 판매대수는 1만 4,000대에서 1만 9,000대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중고차 부문 판매대수도 2021년의 45만 4,000대에서 2022년에는 그 2.3배 수준인 100만 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우즈베키스탄 자동차산업의 문제로는 ▲산업 자생력 확보 과정이 국가적 보호주의 기조에 상당히 의존적인 점 ▲낮은 임금 수준과 고금리가 일반 국민의 국내 생산 신차 구매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 ▲해외차량 수입단가가 국내차량 생산단가를 훨씬 상회할 정도로 비싸다는 점 등이 있다. 우즈오토의 지주사인 우즈아프토사노아트(Uzavtosanoat)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2019년에 산업 발전 전략안을 작성해 공개했고,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자국 자동차산업 발전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대통령령6)을 바탕으로 국영기업의 기업공개, 쉐보레(Chevrolet) 오닉스(Onix) 모델의 생산 신규 개시, 차량생산 소요기간 단축 조치와 같은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 동향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친환경차의 국내 생산역량을 구비하지 못해 전기차의 전량을 수입7)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와 정비인력 측면에서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현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단기간은 수입 전기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한다는 목적 아래 2019년에 전기차 대상 관세와 물품세를 면제했고, 2021년에는 자동차 소유주 부과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정부의 정책 등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 내 전기차 판매대수가 5,900대를 기록하며 2021년의 1,700대에 비해 3.5배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신차 판매대수는 1,200대에서 3,900대로 늘어나며 3.3배의 성장률을, 중고차 판매대수는 3.9배의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2022년을 기준으로 한 지역별 전기차 판매대수 상위권은 타슈켄트시(4,800대), 안디잔주(247대), 타슈켄트주(246대)가 차지했으며, 반면 시르다리야주(8대), 지자흐주(12대), 카라칼팍스탄공화국(15대)의 판매실적은 저조한 편이었다(<그림 6> 참조).

<그림 6> 2021~2022년간 우즈베키스탄 내 지역별 전기차 판매대수


자료: Uzbekistan Traffic Police, 2022


한편 2023년에는 중국 비야디(BYD) 산하 계열사인 비야디자동차(BYD Auto)가 우즈오토와 협력해 우즈베키스탄 내 고효율 자동차 생산공장8) 건설을 위한 합작벤처를 설립했고, 이 공장은 완공 이후 비야디 브랜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모델을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2023년 3월 19일에 해당 공장이 대안·재생에너지원 기반 자동차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고 발표했다(UzDaily, 2023). 이로서 우즈베키스탄은 CIS 가맹국 중에서 신재생에너지원 기반 자동차를 생산하는 최초의 국가이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비야디자동차의 해외 생산기지 확장 대상지 중 첫 사례가 되었다.

신형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고급 기술이 도입되는 비야디자동차의 우즈베키스탄 현지 공장은 지자흐주 소재 지자흐오토(Jizzakh Auto) 공장의 선례를 참고해 10.6헥타르 규모 부지에 국제 품질·안전기준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건설될 예정이다(Podrobno, 2023). 비야디자동차가 현재 예정대로 2023년 가을철부터 현지 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우즈베키스탄은 전기차에 활용되는 고급 기술을 확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혁신적 차량의 생산기법도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공장의 완공 직후 생산 초기단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모델인 차조르(Chazor)와 송플러스(Song Plus)의 생산 규모가 5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지조립생산을 위한 스탬핑(stamping), 용접, 도색, 조립용 생산설비도 확충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과정이 약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최대 규모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에이디엠지자흐(ADM Jizzakh, 이하 ‘ADMJ’)도 중국의 주요 자동차기업인 체리(Chery)와의 하이브리드·전기차 생산 협력계획을 발표했다(Repost, 2023). 체리는 2023년 5월 19일 ADMJ와 합작해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현지조립생산을 위한 용접, 도색, 조립, 시험 기능을 모두 갖춘 설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본 사업에 따라 ADMJ가 생산하게 될 자동차 모델은 향후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시장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라 양측 합의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 현재 현지생산 대상으로는 PHEV 형태를 포함한 티고(Tiggo) 모델군과 아리조(Arrizo) 모델군, 그리고 기타 전기차 모델이 고려되고 있으며, 구체적 목록은 체리의 향후 계획에 따라 결정된다.

우즈베키스탄 전기차 부문의 근미래 성장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의지를 들 수 있다. 일례로 우즈베키스탄은 전기차 생산량 진작을 위해 2023~2025년에 걸쳐 중앙·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기업 및 국가 지분 50% 미만의 기업으로부터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에 더해 전기차 및 관련 부품의 국내 생산시설 건설을 독려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 구매 고객의 금리부담 완화를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추가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2~2026 우즈베키스탄 신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자동차 산업 부문에서 다양한 협력과 현지화 수준 제고를 추진하여 생산을 1.4배, 수출을 2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LexUz, 2022). 2020년 2만 8,000대의 자동차를 10개국에 수출했던 우즈베키스탄의 2021년 자동차 수출량은 1만 400대 증가하였고, 2023년 우즈오토는 승용차 생산을 5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의 합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기차 30만 대를 포함하여 총 1백만 대까지, 총 부가가치는 450억 달러(한화 약 57조 6,34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SpotUz, 2023)

결론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19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자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아직 시장 자유화가 초기 단계에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호주의 기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국내 생산역량 진작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친환경차의 국내 도입을 촉진해 우즈베키스탄의 대기를 유해 배출가스로부터 보호하는 데에도 일조하게 된다.

정부의 노력 이외에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내내 위축되었던 자동차 수요가 앞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즈베키스탄 자동차산업의 근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소이다. 단, 단순한 팬데믹 반작용을 넘어선 장기적인 자동차 수요는 GDP 및 인구 성장률, 신규 모델 도입, 시장 자유화 진전과 같이 보다 넓은 차원의 맥락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 각주
1) 일반자동차, 트레일러, 세미트레일러 포함
2) 1994년에 창립된 우즈베키스탄 내 최대 규모의 승용·상용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
3) 2020년 생산역량은 28만 대, 2021년 생산역량은 21만 2,500대(UzAuto Motors Business Plans for 2020-2022).
4) 경형 상용차 포함
5) 버스 및 트럭 포함
6) 정식명칭: Decree of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On additional measures for the accelerated development of the automotive industry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7) 사적 용도로 개인·법인이 수입한 신차 및 중고차, 그리고 거래업소가 판매 용도로 세관 등록을 거쳐 수입한 신차를 포함
8) 명칭은 비야디 우즈베키스탄 공장(BYD Uzbekistan Factory)으로, 2023년 1월 23일에 지자흐주에서 등록을 완료했다. 승인 자본 규모는 550억 숨(UZS, 한화 약 64억 원)으로, 지분 비율은 우즈아브사노아트가 60%, 비야디 유럽지사가 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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