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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튀르키예, 흑해에서 선박의 항행 안전 위협하는 기뢰 제거에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함께 나서기로

튀르키예 EMERiCs - - 2024/01/26

☐ 흑해에서 선박의 안전 위협하는 기뢰 제거에 연안국들이 힘을 합쳐

◦ 튀르키예, 불가리아·루마니아 흑해에 떠다니는 기뢰 제거에 나서
-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흑해를 표류하며 선박의 항행 안전을 위협하는 기뢰 제거에 흑해 연안 국가인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함께 나서기로 했다. 2024년 1월 11일 야사르 귈레르(Yasar Güler)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 앙헬 틸바르(Angel Tilvar)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 아타나스 자프리야노프(Atanas Zapryanov) 불가리아 국방부 차관이 이스탄불(Istanbul)에서 만나 기뢰 제거를 위한 3국 간 실무단(MCM Blacksea: Black Sea Mine Countermeasures Task Group)을 꾸리기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 이번 양해각서에 서명한 연안 3개국이 기뢰 탐색 및 제거 작업에 쓰일 소해함 한 척씩을 파견하고, 소해함들을 지휘통제할 소해 모함(母艦) 1척이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뢰 제거 합동 작전은 6개월에 최소 두 차례 15일간 진행되는데, 작전 지휘권은 삼국이 6개월마다 번갈아 맡게 된다. 야사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에는 다른 흑해 국가들도 기뢰 제거 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군함과 상선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 피해를 야기하는 기뢰 제거 시급
-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교전 당사국들이 근해에 부설한 기뢰가 흑해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개전 후 여러 군용 및 민간 선박이 기뢰와 충돌해 침몰하는 사건이 끊이지를 않았는데, 2023년 12월에는 파나마 국적 벌크선이 곡물을 선적하고자 다뉴브강 항구로 향하다가 기뢰에 피격되기도 했다. 기뢰는 설치방식에 따라 계류기뢰, 부유기뢰, 침저기뢰로 구분되는데, 부유기뢰는 해류의 흐름에 기뢰를 떠내려 보내는 방식으로 설치가 가장 간단하나 무차별적인 피해를 낳을 수 있어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 이에, 흑연 연안 3개국 국방부 장관은 2023년 10월에 벨기에 브뤼셀(Brussels)에서 열린 나토(NATO) 회의와 11월 앙카라(Ankara)에서 3국 국방장관급 회담에서 지뢰 제거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튀르키예, 루마니아, 불가리아 모두 나토 동맹국이지만,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번 기뢰 제거 작전이 일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튀르키예, 몽트뢰 협약 수호를 위한 조심스러운 행동 이어가

◦ 튀르키예, 흑해 연안국적 이외 군함의 이스탄불 해협 통과는 계속 불허
- 튀르키예 정부는 보스포러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의 전시 통과에 관한 국제 조약인 1936년 몽트뢰 협약(Montreux Convention) 위반 소지가 없도록, 흑해 연안 이외 국가의 군용 선박이 자국 해역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몽트뢰 협약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두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튀르키예에 부여하는 대신에 비(非)흑해 연안국 군용 선박의 해협 통과를 규제한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정부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소해함 두 척을 기증하겠다고 했을 때 영국 소해함의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를 허가하지 않은 바 있다. 
- 튀르키예 해군은 1997년에 프랑스에서 구매한 엔긴(Engin)급 소해함 5척과 아이딘(Aydin)급 소해함 6척을 보유하고 있다. 불가리아 해군은 1980년대 초 소련에서 도입한 소해함 등 12척의 소해함을 운용하고 있고, 루마니아 해군은 2023년 12월 말에 영국에서 인수한 샌드다운(Sandown) 소해함을 실전 배치 중이다.

◦ 나토, 흑해 기뢰 제거 작전에 지지 표명
- 나토는 흑해 기뢰 제거 작전에 공식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흑해 연안 3국의 기뢰 제거 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나토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흑해 지역 항행의 자유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고, 동맹국인 불가리아, 루마니아, 튀르키예가 흑해에서 항행 안전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러시아가 2023년 7월 유엔(UN)이 중재한 흑해 곡물 수출 협상에서 탈퇴하고 모든 선박을 잠재적 군사 표적으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흑해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 문제 해결이 시급해진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곡물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흑해 해안선을 따라 새로운 운송 통로를 개척했다.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흑해에서 상선의 운항을 방해할 목적으로 항공기를 동원해 기뢰를 투하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독립 매체인 RFERL은 러시아가 2014년에 크림반도를 불법으로 합병한 이후 주변 해역에 기뢰를 부설했으며, 최근에도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Crimean Bridge) 주변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보도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FERL, The Battle To Clear The Black Sea Of Mines, 2024.01.14.
Defense News, Turkey, Bulgaria, Romania team up to clear Black Sea mines, 2024.01.12.
RFERL, Romania, Bulgaria, Turkey Sign Memorandum On Black Sea Demining Operation, 2024.01.11.
RFERL, Panama-Flagged Ship Hits Russian Mine In Black Sea, Injuring Two, 2023.12.28.
Balkan Insight, Turkey, Bulgaria, Romania Join Forces to Tackle Black Sea Mines, 2024.01.10.
France24, Turkey, Bulgaria, Romania to sign Black Sea demining deal,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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