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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 채무 스와프 등 재정 건전화 노력... 그럼에도 S&P는 "선택적 디폴트" 등급 부여

아르헨티나 EMERiCs - - 2024/03/29

☐ 아르헨티나, 채무 스와프 시작...아르헨티나 중앙은행, 풋옵션 미제공 결정

◦ 아르헨티나, 650억 달러 규모의 채무 스와프 시작
- 아르헨티나 정부가 만기 채무 압박을 줄이기 위해 기록적인 규모의 채무 스와프 개시했다. 경제부는 3월 11일 월요일부터 2024년 만기 페소화 표시 채무를 4년간 연장하는 대규모 채무 스와프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채무 스와프의 총 규모는 650억 달러(약 87조 7,175억 원)에 달한다. 
- 해당 계획은 하비에르 밀레이(Havier Milei) 대통령 행정부 경제 정책에 단기적인 안정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다. 통화스와프를 통해 국내 채무의 만기를 연장함으로써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4년간 채무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페소 발생을 줄일 계획이다. 페소 발행 규모 축소는 페소 가치 안정화에 기여하고 일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아르헨티나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아르헨티나 국내외 언론에서도 이번 채무 스와프를 주목했다. 언론들은 밀레이 대통령의 경제 전략에 대한 신뢰도 시험대로 평가했다. 지난 1월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현지 은행과 채무 스와프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가 직면한 재정 압박을 즉각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채권 풋옵션 미제공 결정... 민간은행 통화스와프 참여에 영향
- 채무 스와프가 시작됨에 따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 채권을 대상으로 풋옵션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풋옵션은 채권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채권을 다시 매입하는 것을 보장해주는 옵션이다. 
- 중앙은행의 발표로 민간은행들은 선뜻 채무 스와프에 참여하기 어렵게 됐다. 과거 풋옵션은 은행들이 단기 채권을 교환하는 데 중요한 인센티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간은행들은 풋옵션을 고려하여 2025~2028년 만기 채권을 교환하곤 했다.
- 최근 아르헨티나 내 풋옵션 행사가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풋옵션이 행사됨에 따라 시장에 페소 유입이 늘어나면서 현재에도 고공행진 중인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또다른 전문가들은 현재 아르헨티나가 통화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풋옵션을 조건으로 하는 채권 스와프가 정책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통화량을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은 풋옵션 조건으로 채권을 교환하는 경우 페소가 시장에 원활하게 공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S&P,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하향... 정부, 추가 달러 조달 목표 발표

◦ 아르헨티나, S&P으로 부터 '선택적 디폴트' 등급 받아
- 통화스와프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tandard&Poor’s, S&P)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기존 아르헨티나는 S&P에서 투자주의등급 중 하위에 속하는 CCC를 받았다. 그러나 채권 스와프가 시작되자 S&P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 SD)로 낮추었다. SD는 최악의 신용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투자 부적격 등급의 가장 낮은 단계인 디폴트의 이전 등급이다. 
- S&P는 정부의 자금 조달 문제를 지적하면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였다고 설명하였다. S&P는 채권 스와프 없이는 전통적인 디폴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와 2024년 만기 채권 중 단 17.5%만이 민간 채권자들에 의해 제공되었다는 점이 하향 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 한편, S&P는 채무 스와프가 마무리되면 등급을 다시 상향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P는 현지 통화 채무 스와프와 새로운 증권 발행이 완료되면 아르헨티나의 현지 통화 디폴트 상태가 '해결'될 수 있으며, 장기 현지 통화 등급이 CCC 등급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아르헨티나, 통화 제한 조치 해제를 위한 150억 달러 조달 목표 발표
- 밀레이 대통령은 2019년부터 시작된 세포(cepo)라고 불리는 엄격한 통화 통제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위 조치를 해제함으로써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2,305억 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 다자기구, 민간투자 등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 밀레이 대통령은 세포 폐지를 언급하면서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한 인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3월을 가장 힘든 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4월 초까지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경제 정책에 대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밀레이 대통령은 세포 폐지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와 국민들의 인내를 호소했다.
- 한켠에서는 세포 폐지가 아르헨티나 경제에 이익만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IMF로부터 현재 440억 달러(한화 약 59조 3,516억 원)의 지원을 받은 상황이다. 만약 세포가 폐지되어 IMF로부터 추가로 달러를 확보하게 되면, 아르헨티나가 지고 있는 IMF의 부채는 더욱 커지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밀레이 대통령은 IMF와의 새로운 협정을 통해 연내 통화 통제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enos Aires Times, Milei seeks US$15 billion for removal of Argentina’s currency controls, 2024.03.18.
Bloomberg, Argentina Downgraded to Selective Default by S&P on Debt Swap, 2024.03.14.
MercoPress, S&P downgrades Argentina's rating in local currency, 2024.03.14.
Buenos Aires Times, Argentina hinders debt swap by not offering puts on peso bonds, 2024.03.12.
Financial Times, Argentina’s record bond swap aims to pave way to ending currency controls, 2024.03.12.
Reuters, Argentina launches $65 billion bond swap to ease 2024 debt load, 2024.03.12.
Buenos Aires Times, Argentina seeks breathing room with peso swap worth US$65 billion,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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