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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점진적인 석유 수출 감소 계획 발표

멕시코 EMERiCs - - 2024/04/12

☐ 세계 20위권 석유 생산국 멕시코, 석유 탐사로 확인 매장량 늘어나

◦ 멕시코, 세계 20위권 석유 생산 국가
- 멕시코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알려졌다. 세계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멕시코가 보유한 석유 매장량은 97억 1,100만 배럴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총 석유 매장량에 0.6%를 차지하며, 국가별로 멕시코의 석유 매장량은 전 세계 17위이다.
- 멕시코 내 매장된 석유의 양은 자국이 소비하기에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내에서 확인된 매장량은 멕시코의 연간 소비량을 고려할 때 13년간 소비량과 같은 규모이다. 만약 멕시코가 순 수출 없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석유만을 사용한다면 멕시코 내 석유 매장량은 약 13년 만에 모두 고갈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 그럼에도 멕시코는 석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기준 멕시코의 석유 수출액은 382억 달러(한화 약 52조 4,944억 원)를 기록했다. 2022년 멕시코는 세계 석유 수출국 13위를 기록하였으며, 멕시코의 수출품 중 석유는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 중 3위를 차지했다. 멕시코 석유의 주요 수입국은 미국, 대만, 인도, 한국, 스페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 멕시코 대통령, 탐사로 추가 매장량 확인했다고 발표
- 지난 1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정부의 석유 탐사 성과를 발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부의 석유 탐사 작업으로 새로운 유전을 발견하였으며, 이를 통해 향후 18년간 멕시코의 석유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부가 석유 탐사에 투자하였으며, 새로 발견한 유전이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동안 행정부가 멕시코 석유 공사인 페트롤로스 멕시카노스(Petroleos Mexicanos, 이하 Pemex)의 사업 모델을 개편해왔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취임한 이후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Pemex의 해외 석유 수출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정유에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따르면, 2024년 Pemex 매출의 80%가 국내 시장에서 발생할 전망이며, 이는 기존 정유소를 현대화하고 연료 자급자족을 위한 노력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 Pemex, 이전부터 2023년 수출 중단할 것이라고 예고
- 실제로 Pemex 측은 2021년부터 2023년에 석유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2021년 12월 옥타비오 로메로(Octavio Romero) Pemex CEO는 기자회견에서 2022년 원유 수출을 줄이고, 2023년에는 해외 고객에 대한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11월 Pemex의 수출량은 일일 100만 배럴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Pemex, 원유 수출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5월에도 수출 감소할 전망

◦ 블룸버그, Pemex의 수출 중단 보도
- 미국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Pemex가 향후 몇 달 동안 일부 원유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Pemex의 수출 제한으로 글로벌 석유 시장으로의 석유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 블룸버그는 Pemex가 주요 파트너들에 공급을 줄여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Pemex는 미국, 유럽, 아시아 정유업체에 원유 공급 계약을 취소하였으나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비공개로 진행되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블룸버그는 Pemex의 수출 제한 조치로 유가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 또한, 블룸버그는 Pemex의 수출 중단 계획이 대선을 앞둔 조치라고 전했다. 6월 2일 대선을 앞두고 국내 휘발유와 경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원유 수출을 중단하였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후보였을 당시 값비싼 연료 수입에 쓸 재정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는 국내 정유 제품 공급에 중점을 두었으며, 지난 2월 기준 멕시코 6개 정유 공장의 가동률은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 한편, Pemex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Pemex 측에 수출 중단과 관련된 내용을 문의하였으나 Pemex는 이에 관한 논평이나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

◦ 멕시코, 5월에도 석유 수출 줄이겠다고 밝혀
- 에너지 전문 매체인 오일프라이스(Oilprice)도 5월 멕시코의 석유 수출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멕시코는 5월 원유 생산량을 매일 33만 배럴씩 줄이고 현지 정유 공장으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멕시코의 전체 원유 수출량 중 3분의 1에 달한다.
- 멕시코 측은 원유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멕시코 정부는 자원 고갈과 신규 유전 탐사를 원활하게 해지 못해 Pemex의 생산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원유 수출량을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Pemex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과거보다 절반인 평균 180만 배럴로 낮아졌다.
- 오일프라이스는 멕시코의 수출 감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3년 Pemex는 일평균 103만 배럴을 수출했다. 한편, 2024년 멕시코의 1월과 2월 일평균 수출량은 94만 5,000배럴로 감소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Our World in Data
Oilprice, Mexico Set to Slash Oil Exports by Over 300,000 Bpd in May, 2024.04.09.
Bloomberg, Mexico to Halt Some Oil Exports, Squeezing Global Market, 2024.04.02.
Xinhua, Mexico has enough oil reserves for next 18 years: president, 2024.01.12.
Bloomberg, Mexico to Stop Exporting Oil in 2023 in Self-Sufficiency Quest,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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