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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콜롬비아, FARC 잔당들과 다시 교전... 휴전 유예

콜롬비아 EMERiCs - - 2024/04/19

☐ 콜롬비아 정부, FARC 잔당과 협상 중 부분 휴전 합의 중단

◦ 콜롬비아 정부, FARC 잔당과 휴전 및 지역사회 발전 논의
- 지난 1월 콜롬비아 정부는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잔당인 중앙지휘군(EMC)과 휴전 및 지역사회 발전을 논의했다. 과거 일부 지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던 FARC와 달리, FARC의 잔당인 EMC는 큰 조직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MC는 약 3,500명의 전투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국경을 따라 마약 밀매 경로를 통제하고 있다.
- 콜롬비아 정부는 EMC와 취약 계층의 사회참여 장려 및 지역사회 발전 도모에 합의하면서 3차 대화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카밀로 곤살레스 포소(Camilo González Posso) 콜롬비아 정부 대표단 단장 겸 비정부 기구 '평화발전위원회(INDEPAZ: Instituto de Estudios para el Desarrollo y la Paz)' 대표는 정부와 반군 간 분쟁 피해 지역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22개의 현지 검증 메커니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힘. 이에, 콜롬비아 정부와 EMC는 2024년 1월 11일부터 2024년 7월 15일까지 휴전하기로 뜻을 모았다.
- 주목할 점은 이번 회담에서 정부와 EMC 측은 지역 발전을 논의하였다는 점이다. 코우카(Cauca), 카케타(Caquetá), 아라우카(Arauca), 푸투마요(Putumayo), 과비아레(Guaviare), 노르테 데 산탄데르(Norte de Santander) 등 분쟁 피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개발 계획이 정부-EMC 간 논의에서 거론되었다. 또한, 양자는 다음 회담에서도 지역 권력, 거버넌스 모델, 희생자 보상, 지하경제 타파, 원주민·소작농 경제 시스템 조율, 국민 안전에 관한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콜롬비아 정부, EMC와의 휴전 합의 일부 유예
- 3월 콜롬비아 정부는 EMC가 휴전에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EMC와 합의한 휴전 합의 일부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3월 17일 정부 측은 EMC가 현지 지역사회를 공격하여 원주민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이를 근거로 현재 EMC가 휴전 합의를 준수하지 않아 휴전 합의가 유예되었다고 설명했다. 
- 정부 발표에 따르면, 휴전 합의는 일부 지역에서만 유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나리노(Narino), 카우카(Cauca), 그리고 발렐 델 카우카(Valle del Cauca)에서 EMC가 공세적인 행동을 벌일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한편, 아마존과 베네수엘라와의 국경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휴전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정부는 밝혔다.
- 콜롬비아 정부가 EMC와의 휴전 합의를 유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콜롬비아 정부는 EMC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역에서 탈출하려던 원주민 4명이 사망한 후 수개월간 휴전 협정을 유예한 바 있다. 

☐ 전 FARC 소속 마피아들도 공세적 행위... 미국, 콜롬비아의 평화 지지 재표명

◦ 전 FARC 소속 마피아들도 휴전 협정 위반
- 전 FARC 소속 마피아들도 콜롬비아 군을 공격하면서 콜롬비아가 다시 불안정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전 FARC 소속 마피아 단체가 콜롬비아 군을 공격하였으며, 이 공격으로 군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 FARC 소속 마피아들은 2016년 FARC가 정부와 평화 협상 이후 FARC를 탈퇴하여 활동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로, EMC와 같은 단일 조직을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다. 
-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은 취임 후 '전면적 평화' 개념을 내세우며, 무장 단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평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게릴라 지도자였던 페트로 대통령은 군사 행동에서 벗어나 빈곤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무장 단체와의 평화 협정을 협상하는 방식으로 국가의 만성적인 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FARC 잔당들이 군을 공격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평화 구축의 노력에 흠이 생기게 됐다.

◦ 미국, 콜롬비아 내 평화 지지한다고 밝혀
- 로버트 우드(Robert Wood) 주 UN 미국 특별정치부 대표는 미국이 콜롬비아 정부와 두 무장 반군 단체인 FARC와 민족해방군(ELN) 간의 2016년 평화 협정의 지속적인 이행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우드 대표는 콜롬비아 내 완전한 평화를 정착시키고 콜롬비아의 안보 및 마약 퇴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이에, 미국 정부는 쿠바에서 열린 6차 회담을 포함하여 콜롬비아 정부와 민족해방군(ELN) 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 한편, 미국 측은 현지인 공동체를 위한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공격한 FARC 잔당의 행위를 비난했다. 우드 대표는 미국이 포괄적 농촌 개혁 프로그램의 이행에 진전이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소외된 소수 민족 공동체를 위해 토지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3월 16일과 17일에 FARC 잔당이 카우카주 토리비오 지방의 원주민 공동체에 저지른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oice of America, U.S. Supports Full Implementation of Peace in Colombia, 2024.04.16.
AP, Colombian security forces attacked with explosives after a cease-fire breaks down, 2024.04.06.
France24, Colombia partly suspends truce with EMC armed rebel faction, 2024.03.18.
Insight Crime, Ex-FARC Mafia, 2024.03.11.
Prensa Latina, Cycle of talks between Government of Colombia and EMC-FARC ends, 2024.01.19.
teleSUR, President Petro Seeks The Vatican To Host Peace Negotiations,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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