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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프가니스탄 문제 논의 위한 국제회의 개최 예정... 탈레반 참가 합의, 인권운동가는 배제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24/06/28

☐ 탈레반, UN 주재 아프간 회의 참석 동의... UN에 여성 의제 배제 요구

◦ 탈레반, UN 주재 회의에 대표단 파견 계획 밝혀
- 6월 16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Taliban) 정부가 카타르 도하(Doha)에서 6월 30일 개최될 예정인 국제연합(UN) 아프가니스탄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Zabihullah Mujahid) 탈레반 수석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언론 인튜버에서 탈레반 정부가 제3차 도하 회의의 의제에 대한 내부 토론을 진행했으며 참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UN 도하회의 참가가 아프가니스탄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첨언했다.
- 한편 탈레반 측은 UN 회의 참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유엔과 지난 2개월간 토론을 통해 다가오는 도하 회의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자히드 대변인은 의제와 참가자 명단에 어떤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우리 탈레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러한 영향에 대한 모든 측면을 내부 인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UN은 이번 회의가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UN 측은 제3차 도하 회의의 목표가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전체에 대한 국제적인 참여를 더 일관되고, 조정된, 구조화된 방식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탈레반, 이번 UN 초청의 중요성 강조... UN 회의서 여성 의제 배제 요구
-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는 UN 도하 회의에 초청된 것의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미르 칸 무타키(Amir Khan Mutaki) 아프가니스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초청을 통해 탈레반 행정부의 세계적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타키 장관은 탈레반 행정부가 이웃하고 있는 국가들과 지역 국가들과의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으며, 또한 서방과 미국 정부와의 긍정적이고 친근한 관계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 그러나 탈레반 측이 UN에 회의 의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면서 다른 의미로 이번 도하 회의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탈레반은 도하에서 개최될 예정인 UN 회의에 아프가니스탄의 참가를 남성으로 제한하고 여성의 권리를 의제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요구로 탈레반 내 여성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주목받았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집권한 이후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교육·직장·공공장소 접근을 제한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간통죄에 대한 집단 구타와 석살(石殺) 등 잔혹한 처벌이 재개됐다.


☐ 인권단체와 유명 정치인들, 여성 의제 배제 비난... UN 측, 이번 의제 설정 문제 옹호

◦ 인권단체와 유명 정치인들, 비난 입장 밝혀
- 인권 단체는 금번 회의에서 여성을 제외하는 것은 탈레반의 폭력적 관행을 정당화하고 유엔의 신뢰도를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HRW: Human Rights Watch)는 사회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을 배제한다면 법과 민주주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그네스 칼라마르드(Agnès Callamard) 국제앰네스티(Amensty International) 사무총장은 2024년 6월 30일과 7월 1일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제3차 유엔 회의를 앞두고, 이번 회의의 신뢰성이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위기를 적절하게 다루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칼라마르드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 시민사회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보호 운동가들이 이번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면 회의의 의미가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세계 지도자들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다음 주 도하에서 열릴 예정인 특사들과 UN 아프가니스탄 특별 대표들의 회의에 참여하도록 UN에 촉구하는 긴급 편지를 발표했다. 이 편지는 이탈리아의 록펠러 재단 센터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에 의해 작성되었다. 편지에는 비오사 오스마니(Vjosa Osmani) 코소보 대통령, 미국의 67대 국무장관을 역임한 힐러리 클린턴, 그리고 호주, 핀란드, 리투아니아, 뉴질랜드의 전 대통령 및 총리들이 서명했다. 편지에서는 국제사회가 탈레반과 교류하는 동안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활발하게 포함되고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UN 특사, 아프간 여성 의제 배제 옹호... 그러나 탈레반 정식 정부로 인정은 안해
- 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자 아프가니스탄 UN 특사인 로자 오툰바예바(Roza Otunbayeva)는 여성 의제 배제 결정을 옹호했다. 오툰바예바는 탈레반과 22개국 특사들의 첫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여성 인권 문제는 곧 제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도하에서 이루어진 UN 주재 아프가니스탄 관련 회의는 이미 두 차례나 개최된 바 있다. 탈레반은 1차 회의 때 초청받지 못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General Antonio) UN 사무총장은 지난 2월에 개최된 2차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시민사회 대표단의 참석 배제와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 내 정당한 통치자라는 점을 인정해달라는 요구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어 탈레반 측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ockefeller Foundation, Global Leaders Urge UN to Include Afghan Women in Upcoming Doha Meeting with Afghan Officials, Taliban, 2024.06.25.
Daryo, Taliban demands exclusion of Afghan women from UN meeting in Doha. 2024.06.24.
Voice of America, Taliban tout UN invite to Doha meeting as proof of regime’s rising importance, 2024.06.24.
Reuters, UN-led Doha meeting with Taliban sparks outcry over women's rights, 2024.06.24.
Un News, Doha Meeting on Afghanistan Provides Critical Opportunity to Discuss Women’s Rights, Speaker Tells Security Council, 2024.06.21.
Amnesty International, Global: UN-hosted Doha meeting on Afghanistan faces a credibility test, 2024.06.21.
Voice of America, UN confirms Doha talks with Taliban will exclude Afghan rights defenders, 2024.06.21.
Voice of America, Taliban agree to attend UN-hosted 3rd Doha meeting on Afghanistan,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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