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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차베스 대통령 사망과 향후 정세 전망

베네수엘라 박미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2013/03/18

■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58세)이 지난 3월 5일 오후 4시 경 암으로 사망


- 1998년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1999년 헌법을 개정한 후 2000년, 2006년, 2012년 대선에서도 당선하여 14년간 집권함.
- 2년 전 암이 발병한 후 쿠바에서 지속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호흡기능이 악화되어 끝내 사망함.


■ 차베스는 집권 당시 “21세기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개혁을 실시


- 석유와 가스 등 주요 산업 국유화하였으며, 예측 불가능한 국유화로 외국인 투자가 급감
- 석유 수출 수익을 빈민을 위한 보건, 교육 등에 사용하여 빈곤 감축에 기여
ㅇ 빈곤층의 비중은 2003년 62.1%에서 2011년 31.9%로 감소
ㅇ 영아사망률은 1998년 1000명당 20.3명에서 2011년 12.9명으로 감소
ㅇ 문맹률 2001년 7%에서 2007년 5%로 감소
- 반미주의를 내세워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반면, 반미 국가인 이란, 리비아, 시리아 등과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 
- 계층 간의 반목 확산, 국유화와 외환공급 통제로 인한 외국인 투자 감소와 국내 생산 위축, 인플레이션 증가, 치안 불안 등의 문제 발생


■ 헌법에 따라 차베스 사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대통령 재선거가 실시될 예정


- 재선거는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와 야당의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됨.
- 집권당인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 소속인 니콜라스 마두로는 현재 부통령으로 차베스가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했으며, 재선거 전까지 임시 대통령직을 맡게 될 것임.
-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미란다 주의 주지사로 중도성향이며, 2012년 10월 대선에서 야권 통합후보로 나섰으나 약 11% 포인트 차로 차베스에 패함.
ㅇ 카프릴레스는 차베스 정부의 기업 국유화와 중미·카리브 국가들에 대한 석유지원을 반대해왔고, 기업과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인 정책을 제시해왔음.


■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현재는 마두로에 대한 지지가 카프릴레스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예상됨.


- 친 여권 성향의 기관이 실시한 조사라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마두로가 50%, 카프릴레스가 36%의 지지도를 얻음.
- 지난해 12월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 23개 주 중 20개 주에서 집권당 후보가 당선되어 집권당의 우세를 보여줌.


■ 마두로가 당선될 경우 차베스 정부의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책이 유지되겠지만, 카프릴레스가 당선될 경우 정치·경제의 개혁이 예상됨.


- 마두로는 차베스 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마두로가 차베스 보다는 실용적인 인물이라는 평가에 따라 일부 정책에서는 온건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음.
ㅇ 베네수엘라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 외환 통제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정부부채 증가, 석유산업 투자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
- 카프릴레스가 당선될 경우 중남미 강경 좌파국가의 연합에 변화가 일어나고, 실용적인 방향의 경제개혁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됨.
ㅇ 차베스는 반미 성향의 중남미 국가에 저가로 석유를 공급하며 중남미국가들의 연대를 지원했으나, 카프릴레스는 2012년 대선 시 이들 국가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공약함.
ㅇ 카프릴레스는 브라질식 경제를 베네수엘라의 발전 모델로 삼고 있어 당선될 경우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경제개혁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 El Universal, El Mundo, CNN, 연합뉴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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