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는 하원선거가 무사히 끝남에 따라 상원선거 선출 날짜를 1월 13, 14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원선거와 달리 선출직인 상원의원은 우즈베키스탄의 12개 지역구, 카라칼파키스탄 자치공화국, 타슈켄트 시에서 84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고 대통령이 나머지 16명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21일 총선을 치룬 우즈베키스탄은 선거법으로 총선거 후 90일 내외로 대선 및 상원의원 임명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12월 26일 발표된 차기 대선일(3월 29일)을 포함하여 향후 우즈베키스탄을 이끌고 나갈 차기 인물들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현재 독립이후 20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카리모프 대통령의 행보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건강 및 고령화의 이유로 차기 대선엔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란 예측과 함께, 지난해 5월 “나는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해 예상과는 달리 출마할 뜻을 밝히기도 하며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78세의 나이로 인해 후계자를 통한 정권교체가 조심스럽게 예상되는 가운데 주변국들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우즈베키스탄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지도자로 과연 누가 등장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황영삼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