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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정치]유라시아의 지정학, 민족 균열, 그리고 재민주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사례 비교

벨라루스 국내연구자료 기타 이선우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발간일 : 2015-10-22 등록일 : 2017-04-14 원문링크

본 논문은 2004년 오렌지혁명이 발발한 우크라이나와, 상당 규모의 민주화 시위들이 빈발해왔음에도 루카셴코의 선거권위주의 정권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벨라루스 두 국가를 비교\분석함으로써, 상기한 정치적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낸 주된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특히 유라시아지역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국제적 요인과 두 국가의 국내적 요인에 공히 착목함으로써, 이 지역 재민주화의 정치적 동학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다. 국제적 요인으로서 유라시아지역을 둘러싸고 부상해온 미국과 러시아 간 지정학적 경쟁은, 냉전 해체 이후 역내 강대국 간 세력관계가 재편되면서 구조화되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친미 세력과 친러 세력 간 민족 균열에 더해 지역 균열까지 중첩된 갈등양상으로 인해 지역별로 두 강대국에 대한 일방적 지지세가 구축되었다. 따라서 서부에 기반을 둔 반체제 세력은 민주화 시위와 친서방 노선으로의 전환을 동일한 목표로 설정하고, 준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저항을 민족\지역 갈등으로 치환시킴으로써 대규모의 응집력 있는 시위를 조성해낼 수 있었다. 즉 미러 간의 지정학적 경쟁요인이 국내의 민족·지역 균열과 강하게 반응하면서 재민주화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반면 벨라루스의 경우, 우크라이나와 달리 친서방 성향의 대중이 상대적으로 소수일 뿐아니라 지역적으로 묶여있지도 않은 탓에, 반체제 저항이 형성되더라도 그 동원 및 응집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즉 친러 세력과 친미 세력 간 균열이 대등하지 않았고 전자에 기울어진 탓에, 미러 간의 지정학적 경쟁요인이 재민주화를 추동하는 후자와 강하게 반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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