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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무역] 한-EU FTA 3주년 효과분석 및 성공사례

중동부유럽 일반 국내연구자료 연구보고서 이동훈 등 KOTRA 발간일 : 2014-07-11 등록일 : 2019-03-22 원문링크

유럽시장이 재정위기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서도 한-EU FTA는 발효 이후 우리의 對EU 수출을 꾸준히 지탱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원/유로 환율 하락세 등 각종 악재로 인해 對EU 수출은 FTA 발효(2011년 7월) 이후 연평균 2.2%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일본(-7.6%), 대만(-4.4%), 중국(-1.8%)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발효 후 관세가 인하된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FTA가 수출 부진을 완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對EU 수출 100대 품목1) 중 비수혜품목의 수출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연평균 21.9% 줄어든 반면 수혜품목의 수출은 0.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처럼 한-EU FTA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 요인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관세인하로 인한 가격경쟁력 제고가 두드러진다. FTA 발효로 중국산 제품과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하는 바이어가 늘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은 관세 절감분을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 제품의 현지 인지도 상승도 호재로 들 수 있다. 유럽지역 바이어들은 대부분 한-EU FTA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국가브랜드 향상은 특히 마케팅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더불어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현지 유력 전시회 참가 역시 수출 확대의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관세인하 혜택을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기회를 창출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꾸준히 바이어를 접촉하면서 KOTRA 무역관의 지원을 시의적절하게 이용하여 수출의 물꼬를 튼 사례도 조사되었다.

 

유럽 소재 KOTRA 무역관이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내용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이어들은 대부분 한-EU FTA 발효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의 가격대비 품질에 만족하여 향후 수입 확대를 희망한다는 반응이 상당수였다.

 

한편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이 새겨들어야 할 유익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가장 우선적인 개선 사항으로 현지법인 및 물류창고 확보를 통한 납기 단축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꼽힌다. 이를 위해 유럽 현지에 거점을 마련한다면 바이어 신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운송기간을 줄이기 위해서 KOTRA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천할 만하다.

 

이와 함께 CE2), REACH3) 등 필수 인증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거래 성사를 기대조차 할 수 없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수출 기업들은 유럽 진출에 앞서 산업별 주요 인증을 확인 후 반드시 취득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한국과 상이한 유럽 비즈니스 문화를 숙지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일부 한국기업들은 초기 주문량이 적을 경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소량주문에도 성실히 응대하면서 차근차근 거래 경험을 쌓아간다면 납품경력을 중시하는 유럽기업 공략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올해부터 유럽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도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지적된 미비점을 보완하여 경쟁력을 개선하고 한-EU FTA 효과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머나먼 유럽시장도 한결 가깝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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