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위기 속 기회의 러시아 소매 시장과 주요 디스트리뷰터

- 소매 부동산 공실률 증가 속에 소매 부동산 임대료 급감 -

- 러시아 주요 소매기업 53개사의 디스트리뷰터 -

□ 러시아 소매 시장의 현재 상황

 ○ 부동산 컨설팅사 JLL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런던과 파리에 이어 유럽 3위의 소매시장이며 시장의 성장 속도는 이스탄불과 함께 유럽 1위임.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경제상황 악화는 모스크바 소매업에도 영향을 미침.

  - 조사기관인 시티 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러시아 소매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섬. 이는 러시아 정부의 영업세 인상과 까다로워지고 있는 은행 대출자격, 가계 소비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 EIU는 러시아의 가계 소비 증가율은 2012년 7.6%에서 2013년 5%, 2014년 0.5%로 대폭 하락했으며, 2015년 수치는 -6.2%로 예상함.

2007~2015년 러시아 가처분소득·실질임금·소매판매 증가율

(단위: %)

주: 전년 동기 대비

자료원: 시티 리서치 2015.1.18일

□ 신규 쇼핑몰 증가 속 공실률 급증

 ○ 부동산 전문지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2014년에 모스크바에 신축된 쇼핑몰(단지)의 수는 총 16개이며, 2015년 17개의 새로운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 그러나 위축된 소매시장 때문에 모스크바의 소매 부동산 공실률이 높아지는 상황

모스크바 쇼핑몰 총 면적

(단위: 백만㎡)

자료원: 콜리어스 (Colliers International)

 ○ 이러한 공실 문제는 쇼핑몰 뿐만 아니라 개별 소매점(Street retail)에서도 나타남.

  - 2015년 2월 10일, 부동산 조사 기업 CBRE는 2014년 모스크바의 개별 소매점 공실률은 8.2%였으나 2015년에는 20~25%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 이는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반면, 경제 악화로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매기업들이 건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이로 인해 2014년 평방피트당 평균 7000달러였던 개별 소매점 부동산 임대료가 6000~6500달러까지 하락함.

  - Magazine magazinov에 따르면 2014년 아식스, 웬디스(Wendy's), 칠리스(Chili's) 등 11개의 외국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함.

□ 러시아 소매시장 진출의 위기 속 기회

 ○ 위와 같은 러시아 소매시장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음. 미하일 로고진 CBRE 상무이사는 러시아 리테일 전문 잡지 'MOLL'에서 모스크바 소매업 부동산 공실률이 높아짐에 따라 임대 조건은 소매기업들에게 유리하게 변화했다고 밝힘.

  - 한 예로 최근 모스크바의 신규 쇼핑몰인 Aviapark는 아디다스와 임대료와 설비 운영비를 면제하는 대신 15년간 매출액의 일정 비율만 받는 조건으로 임대 계약을 맺음.

□ 시사점

 ○ 러시아 소매시장이 단기간 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 그러나 임대 조건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소매기업에는 낮은 진입장벽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함. 따라서 현재 러시아 소매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사업 계획 구상이 필요한 시점

□ 참고: 러시아 품목별 주요 53개 소매기업과 디스트리뷰터

 ○ 러시아 리테일 전문 잡지 'MOLL'은 러시아의 주요 소매기업별 디스트리뷰터 정보를 공개함.

  - 대부분의 명품 소매 체인은 독점 디스트리뷰터를 보유하고 있음. 자국 디스트리뷰터나 러시아 현지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공급받거나 자사 내부에서 직접 제품을 공급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남.

자료원: KOTRA 모스크바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