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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우선 육성산업 세부 계획으로 살펴보는 투자 기회

튀르키예 KOTRA 2022/02/14

- 수입의존도 높은 산업 위주로 선정하여 자국 기업의 역량 강화
- '23년까지 철도산업 내 국산 비율 80% 목표


2019년에 발표했던 제11차 경제개발계획에서 언급된 이후 정부의 각종 산업진흥정책, 경제개발 프로그램 등에서 등장했던 우선 육성산업이 더욱 세분화됐다. 터키 정부는 제조업 내 원부자재의 높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5개의 산업 분야를 우선 육성산업으로 선정했으며 꾸준히 관련 프로젝트를 심화하고 있다. 앞서 제시됐던 정책들은 더 개괄적이고 초석을 다지는 정책이었다면 이번 10월 26일 관보를 통해 발표된 터키 대통령실 연간 프로그램 2022에 언급된 정책들은 훨씬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지침들이 눈에 띈다.

1. 화학
석유화학은 ’20년 기준 터키 전체 수입액의 14.8%를 차지하는 산업이다. 정부 차원에서 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기도 하다. 특히 고무와 플라스틱 제품 산업에 사용되는 원부자재는 화학제품 수입의 40%를 차지할 만큼 수입 의존도가 높다. 때문에 터키 정부는 화학산업 내 고부가가치 창출과 동시에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입의존도를 낮추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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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약품 및 의료기기
의약품 산업은 터키의 주력산업 중 하나로 꾸준한 국산화 정책의 결실을 맺고 있는 산업 중 하나이다. 2016년 기준 터키 의약품 시장 내 국내에서 생산된 의약품은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2019년에는 국산 의약품의 비중이 87.6%까지 증가했다. 2021년 1~8월 기준 터키산 의약품의 비중은 전체의 87.1%로 꾸준히 국산 제품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지만 터키 정부는 더욱 전략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하고 글로벌화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의료기기의 경우 2020년 기준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4500억 달러 규모였던 반면, 터키의 의료기기 시장은 30억 달러에 그쳐 세계 시장 내 터키산 의료기기의 입지는 아직 낮은 편이다. 최근 5년 내 터키의 의료기기 수출은 32% 증가했지만 여전히 국내 의료기기 수요의 5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터키 정부는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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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계 및 백색가전
2020년 기준 터키의 기계류 생산은 209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생산의 50%는 수출 중으로 컴프레서, 베어링과 톱니, 농업용 기계, 소비가전 및 백색가전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이다. 반면 수입 시장 역시 큰 편으로2020년 기준 177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모터와 터빈, 에어컴프레서, 공작기계 등을 수입했다. 이러한 부분에서도 터키 정부는 수입 수요를 줄이고 국산화를 목표한다. 이미 백색가전은 터키의 주요 수출품목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효자산업이지만 주요 시장은 유럽 및 중동 등 인접국이다. 터키는 한정적인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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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동차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150만 대 내외의 완성차를 생산 및 수출하고 있지만 국산 승용차 브랜드는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핵심 부품의 대부분은 수입해 조립 후 수출하기 때문에 주요 부품의 국산화는 터키 정부의 중요한 숙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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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철도시스템
터키는 시내에서도 트램과 전철이 종종 다니고 도시간 승객 및 물자 이동을 위해 철도가 많이 사용되는 편이나, 대부분 외국 라이선스의 외국계 기업이 생산한 철도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30년간 터키는 총 12개의 업체로부터 총 2866대의 철도 차량을 수입했다. 터키도 철도 차량을 생산하기는 하나 주요 노선에는 스페인, 독일, 한국 등 외국산 철도 차량이 사용되고 있다. 터키 정부는 국산 철도 차량의 생산 증대를 위해 지난 ‘20년 터키 철도청(TCDD) 산하 5개의 철도 차량 제조회사를 설립했으며 2023년까지 국산 철도 시스템을 전체의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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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지 투자 컨설턴트 업체 관계자 V.I 씨는 터키 정부가 본격적으로 국산화에 착수하고 있다며 지난해 초 터키 산업기술부에서 진행한 ‘기술 중심산업 움직임(Teknoloji odaklı sanayi hamlesi)’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4월부터 자동차 및 철도 시스템, 디지털 전환, 의약품 및 의료기기, 화학 등의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터키 내 거주하는 기업들만 참가 신청할 수 있는 본 프로젝트는 정부가 국내 기업의 R&D 투자 지원을 하기 위해 개설됐다. 정부는 이 사이트를 통해 국내 기업이 개발해야 하는 제품의 이름과 HS Code, 기계, 소프트웨어 등을 공지하고 기업들은 신청서를 제출하여 지원할 수 있다. V.I 씨는 정부에서 제시한 품목 리스트 중 터키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이 어려운 제품도 있어 일부 터키 기업들은 외국계 기업과 협업해 참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한 터키 기업은 빛감지센서 개발을 위해 한국의 센서 개발 업체에 협업을 요청해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며, 다른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형태로 참여 할 것을 추천했다. 

시사점
터키 정부는 우선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5개 분야를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국산화 비율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제품 사용을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국내 기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술 개발 단계에 있어 수입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점차 터키의 기술력과 제품 품질이 향상되며 외국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때문에, 지금부터 터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블루오션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 앞서 설명한 센서 개발 업체처럼 터키 내 파트너를 발굴하여 현지업체와 협력 진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원: 터키 대통령실 연간 프로그램2022, 터키 투자청,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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