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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정책에 따른 UAE 스마트팜 확대 트렌드

아랍에미리트 KOTRA 2023/10/30

정책지원과 자금지원으로 탄력받는 스마트팜

GVF 전시회는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좋은 예

GVF,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을 대변한 전시회 현장

 

지난 9월 13일, 14일 양일간 두바이 모벤픽 알부스탄(Movenpick Grand Al Bustan Dubai) 호텔에서는 글로벌 버티컬 파밍 쇼(Global Vertical Farming Show, GVF) 2023가 개최되었다.

 

<GVF 행사 배너>
[자료 : GVF]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수직농장 생태계를 키워드로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다양한 콘퍼런스가 준비되었으며 UAE 및 해외 기반의 주요 수직농장 운영사, 기술과 솔루션 프로바이더, 정책 의결권자 및 투자가 외 5000명 이상의 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UAE 각계 정부부처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역내 최고조에 이른 스마트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대변했다. 기후변화 환경부(Ministry of Climate Change and Environment),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Abu Dhabi Agriculture and Food Safety Authority, ADAFSA), 두바이 정부(Dubai Municipality)의 고위급 인사들이 연사와 패널 등으로 나섰으며, UAE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인 부스타니카(Bustanica) 대표인 페리스 알 수피(Feras Al Soufi), 에미레이트 개발은행(Emirates Development Bank) 부회장인 압둘라 알 하미드(Abdulla Al Hamed), 12개 아랍국가의 농업과 축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아랍농업 투자개발청(Arab Authority for Agricultural Investment Development, AAAID) 의장인 H.E. 무하마드 알 마주리(Mohammed Al Mazrooei) 또한 연사로 나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행사장 전경>
[자료 :GVF]

 

전시회 참가 UAE 주요 스마트팜 비즈니스 소개 및 인터뷰 내용

 

이번 행사에는 역내 대표 스마트팜 솔루션 프로바이더이자 스타트업인 베지텍(Veggitech), 유니스 팜(Uns Farms), 그린포닉스(Greenoponics), 알 알리오 하이드로팜(Al Aliyo Hydrofarms) 등이 독립부스로 참가하여 회사 홍보와 신규 비즈니스 파트너 물색에 나섰으며,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ㅇ 베지텍(Veggitech)

 

농업기술분야 대표 스타트업인 베지텍은 식물 생장 촉진 램프(Grow Lights)를 이용한 수경재배 기술을 보유, 건설(Build) – 운영(Operate) – 전달(Transfer)의 과정을 통해 온실용 수경재배 시설, 실내용 수경재배 시설에 필요한 기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종자구매 및 건설에 이르는 턴키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작 가능한 작물은 수박, 멜론, 딸기, 파프리카, 가지, 고추, 토마토, 오이, 녹색 채소 등 매우 다양하다.

 

베지텍은 투자자와 학생, 소비자들의 경험 증진을 위해 시작한 소규모 홈가드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임을 첨언했으며, 현재 5개인 스마트팜 건설 수요가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바, 한국으로부터의 신기술이나 관련 기자재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

 

<베지텍 부스 전경과 홈가드닝 전시품>
[자료 : 두바이무역관]

 

ㅇ 유니스 팜(Uns Farms)

 

2018년 9월 운영을 시작한 유니스 팜은 두바이 시내 한복판의 창고를 개조한 수직농장 시설로 일 1500kg의 채소를 수확한다. 개별 포장된 제품들은 UAE 각지의 슈퍼마켓에서 판매, 현지 최종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이자 호텔과 주요 식당의 식자재로 납품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온도 조절이 가능한 실내에서 흙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며 최소한의 물과 녹색, 적색, 황색 자외선과 같은 절전형 LED 조명을 활용하고 있다.

 

유니스 팜의 창업과정은 더욱 흥미로운데 가족 비즈니스로 철물점 브랜드를 운영하던 오너 일가는 36만 디르함(약 13억 원)을 투자하고 철물점 자재들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팜을 구축했다. 주로 샐러드용 시금치, 케일, 바질, 양상추, 새싹 채소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딸기나 버섯, 식용 꽃 등 다양한 품목의 상업생산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드웨어보다는 딸기, 식용 꽃이나 새싹 채소 종자 혹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도입에 협업 의사가 있음을 언급했다.

 

<유니스 팜 부스 전경과 웹사이트상 판매 품목 예시>
[자료 : 두바이무역관]

 

ㅇ 그린포닉스(Greenoponics)

 

학교나 유치원, 사무실과 레스토랑 등 상업용 수경재배, 온실(Green House)용 수경재배 용품 제조업체이자 디자인과 설계, 건설과 운영, 트레이닝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서비스(Agricultural Services)를 제공하는 그린포닉스 또한 한국과의 기술 협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린포닉스는 아파트의 발코니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미니 수경재배 키트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키트는 소비자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규모로 지속 가능한 작물재배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공간이나 시간, 자원의 측면에서 도시 거주자가 가질 제약을 감안했으며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미니 수경재배 키트는 그린포닉스의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 또한 800디르함(약 29만원)~1500디르함(약 55만원) 선으로 부담이 없어 큰 인기를 끌고있다.

 

<현장 상담 중인 그린포닉스 CEO 및 미니 수경재배 키트 예시>
[자료 : 그린포닉스]

 

ㅇ 알 알리오 하이드로팜(Al Aliyo Hydrofarms)

 

불안정한 기후 변화와 환경적 도전, 사회적·지리학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작물 재배가 가능한 녹색 경작을 목표로 하는 알 알리오 하이드로팜은 2021년 설립되었다. 좀 더 친환경적이고 좀 더 경제적인 경작법을 택하는 알 알리오 하이드로팜은 타란룸 말릭(Tarannum Malik), 파자나 말릭(Farzana Malik) 모녀에 의해 시작되었다. 경작 가능한 품목은 동물 사료용 여물(Fodder), 마늘종, 쪽파, 페뉴그릭 새싹, 콩나물 등 다양하며 이들을 활용한 소스나 페이스트 또한 생산 중이다. 샤르자의 함리아 프리존(Hamriyah Free Zone)에 입지했으며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섰다.

 

혁신없이는 불가능을 가능케 할수 없고 변화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신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협업에 언제든 오픈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알 알리오 하이드로팜 부스 전경과 전시품>
[자료 : 두바이무역관]

 

정책지원과 자금지원으로 탄력받는 스마트팜 산업

 

2018년 11월, UAE 정부는 식량 자급률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식량안보 전략 2051(National Food Security Strategy 2051)을 발표하고 2051년 세계 식량안보 지수 1위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첨단농업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하였다.

* 세계 식량안보 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 :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총 11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안보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

 

전략 달성의 일환으로,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무하마드(Sheikh Mohammed)는 지난 2021년 5월, 푸드테크밸리(Food Tech Vally) 이니셔티브를 론칭, 식량 생산 인프라, R&D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허브 구축을 통해 두바이를 청정 기술 기반의 식품 및 농산물의 중심지로 변환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두바이 통치자의 이니셔티브 발표문>
[자료 : 트위터]

 

푸드테크밸리는 크게 수직농장과 수기경재배(Aero Farms, 분무재배), 수경재배(Hydroponics), 양어장을 포함하는 혁신 농업기술을 활용 식량 생산시설 존(Food Production Zone), 가공, 포장, 판매와 운송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로지스틱존(Logistics Zone), 사무실과 미팅시설을 포함하는 비즈니스파크(Business Park), 스타트업을 위한 인큐베이션과 액셀러레이터를 위한 공간인 혁신과 연구 센터(Innovation and R&D Centre), 네 가지 존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푸드테크밸리 조감도>
[자료 : 푸드테크밸리]

 

푸드테크밸리가 더욱 편리한 사업 환경과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라면 자금지원은 에미레이트 개발 은행(EDB)을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UAE 기후변화 환경부와 공동으로 두바이 푸드테크밸리를 개발하고 있는 와슬 자산그룹(Wasl Asset Management Group)은 언론보도를 통해 EDB와의 MoU 체결(2022년 4월)소식을 발표했는데, EDB가 푸드테크밸리에 소재한 식량·농업분야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에게 자금조달을 지원함과 동시에 세미나, 멘토십과 같은 지식이전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EDB의 CEO인 아하마드 알 나끄비(Ahmed Mohamed Al Naqbi)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MoU는 UAE 정부의 식량안보 전략 2051과 그 맥락을 함께하며, 산업전환과 선진기술의 개발, SMEs 지원이라는 EDB의 존재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시사점

 

최근 UAE에는 부스타니카(Bustanica), 바디아팜(Badia Farm), 유니스 팜 등 대규모 스마트팜들이 선전하고 있으며, 신규 증설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GVF 전시회에 참가한 주요 기업들 또한 척박한 기후여건을 가진 UAE에서 식량 자급률 확대를 위한 방법은 사실상 스마트팜이 유일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는 바 관련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공통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재배기술을 비롯해 하드웨어, 기자재, 조명, 비료, 종자에 이르기까지 신기술 도입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관련 우리기업의 시장 주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 GVF, Gulfnews, Khaleej Times, The National 외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인터뷰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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