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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방산 시장 동향

이집트 KOTRA 2024/01/03

이집트, 병력 기준 중동 및 북아프리카 내 최대 전력 보유

수단 내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으로 주변국 정세 불안 심화

전차, 전투기 등 고부가가치 방산 제품 기술협력 수요 증가

치안 관련 최근 정세

 

2015년 이후부터 이집트 내 시나이 반도 지역에서 IS로 인한 치안 관련 사건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다만 엘-시시 대통령의 강력한 테러 방지 정책 및 IS의 세력 약화로 시나이 반도 지역에서 IS에 의한 테러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최근 수단 내전에 따른 수단 난민의 이집트 유입,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국경 인근 및 이집트 주요 도시 정세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은 이집트-가자지구 국경 인근 정세 불안과 더불어 이집트 국내 치안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공습에 대한 이집트 국민의 반발이 커지며 10월 19일 – 22일 동안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이스마일리아 등 이집트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지지 시위가 발생했다. 



이집트는 풍부한 문화유적, 휴양지 등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대표적 관광 국가이며, 2020년 이전에는 주요 관광지에서도 외국인 대상으로 치안 관련 사건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21년 코로나 및 2022년 11월 COP27(UN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이후 이집트 정부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업 재개를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관광지에서의 치안 관련 사건 사고는 과거 대비 대폭 감소하는 추세이다.

 

국방 전력 현황

 

한국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2022년 세계 방산 시장 연감, 이집트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병력 기준으로 이집트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방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병력 규모는 육군 310,000명, 해군 18,500명, 공군 30,000명, 방공사령부 80,000명이다. 육군은 전차 2,500대, 장갑차 600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장비가 1950-60년대 중동 전쟁 이후 러시아 및 서방에서 도입한 장비로 노후화가 심한 편이다. 해군의 경우에는 전함 16척, 전투함 60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프랑스산 함정을 다수 도입하면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내에서 해군의 전투 수행 능력은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군의 경우 전투기 400대, 정찰기 20대, 헬기 230대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육군과 마찬가지로 1960-70년대 러시아 및 중국으로부터 도입한 장비가 많아 매우 노후화된 상황이다. 



노후화된 육군 및 공군 장비, 불안한 지역 정세로 인해 최근 최신식 무기와 장비 도입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2022년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집트에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현재 이집트 정부와 FA-50 전투기 공급을 논의하는 중으로, 중국, 이탈리아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방비 지출 및 제조 동향

 

이집트 정부는 공식적으로 국방 예산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병력 현황, 무기 구매 동향 등을 종합하여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Trading Economics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집트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약 10.1% 감소한 약 46.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2020-21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국방예산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외환보유고 급감에 따른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국방예산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국방예산이 전년 대비 감소하긴 했으나, 2017년과 비교해 보면 68%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 – 2022 이집트 국방비 지출 동향>

(단위: 억 달러, %)
[주: 2023.12.11. 기준 최신 통계]

[자료: Trading Economics]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21년 누적 기준으로 전 세계 국가 중 이집트의 무기 수입액은 인도, 사우디에 이은 3위를 기록했으며, 수입 시장 점유율은 5.7%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이집트 무기 수입 시장의 41%를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프랑스 21%, 이탈리아 15%, 독일 11%, 미국 6.5% 등이다.

 

이집트 방산 제조는 아랍 산업화 기구(AOI, Arab Organization for Industrialization)이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랍 산업화 기구(AOI)가 7개의 방산 물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훈련기, 장갑차, 탱크, 포병 및 전차 시스템 등과 관련된 다수의 방산 물자와 탄약 및 포탄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탄약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품은 자체 개발 및 생산품이 아닌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특히, 1978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협정 체결 이후 미국은 매년 약 13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이집트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이후부터 이집트는 미국 기업과의 방산 현지 제조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General Dynamics사와는 에이브람스(Abrams) 탱크 공동 생산하고 있으며, 에이브람스(Abrams) 탱크의 엔진 및 주요 부품은 미국 General Electric이 공급하고 있다. 이외 Lockheed Martin, Raytheon, Honeywell, BAE Systems 등이 이집트 방산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 기업은 이집트 당국과 방산 물자 현지 생산을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무기류(HS Code 93) 수출 및 동향

 

2023년 1-8월 기준 이집트의 무기류(Hs Code 93) 수출액은 482만 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6.1% 급증했다. 무기류 수출 1위국은 수단으로 2023년 1-8월 동안 약 238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2위는 러시아로 약 162만 달러를 수출했다. 2023년 4월 수단 내전 발생, 2022년 2월 이후 지속된 러-우 사태로 인해 수단 및 러시아가 이집트의 무기류 수출 1위 국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2021 – 2023.8월 이집트의 무기류(HS Code 93) 수출 상위 5대 국가>

(단위 :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3. 12. 11. 검색)]

 

2023년 1-8월 이집트의 수출 1위 무기류 품목은 탄약류 기타(HS Code 930690)로 금액은 162만 4,000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총기류 기타(HS Code 930190)로 123만 9000달러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권총류, 기타 군용 무기, 탄약 등이 차지했다.

 

<2021 – 2023.8월 이집트의 무기류(HS Code 93류) 수출 상위 5대 품목>

(단위 :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3. 12. 11. 검색)]

 

2023년 1-8월 기준 이집트의 무기류(Hs Code 93) 수입액은 69만 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5% 감소했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에도 약 1,175만 달러의 무기류를 수입했으나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외환보유고 급감에 따른 경제위기 여파로 무기류 수입액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8월 기준 수입 1위 국가는 사이프러스가 차지했으며, 금액은 46만 7,000달러를 기록했다. 사이프러스로부터의 주요 수입품은 탄약, 폭탄, 수류탄, 엽총, 권총 등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는 독일, 미국, 튀르키예, 중국 등이 이집트의 무기 수입 상위국을 차지했다.

 

<2021 – 2023.8월 이집트의 무기류(HS Code 93) 수입 상위 5대 국가>

(단위 :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3. 12. 11. 검색)]

 

2023년 1-8월 이집트의 수입 상위 1위 무기류 품목은 탄약(HS Code 930621)으로 금액은 46만 5,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한 수치이다. 상위 5대 품목 대부분이 탄약 및 관련 부품이 차지했다.

 

<2021 – 2023.8월 이집트의 무기류(HS Code 93류) 수입 상위 5대 품목>

(단위 :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3. 12. 11. 검색)]

 

최근 방산 물자 구매 동향

 

2022년 2월 이집트는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7억 달러 규모의 K-9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및 K-10 탄약 운반 장갑차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한-이집트 방산 계약 체결이다. K-9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산 자주포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패키지 수출 계약 일환으로 이집트와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집트 국방부와 고등훈련기 FA-50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 이탈리아 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등훈련기 FA-50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A-16과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수출이 성사될 경우 향후 한-이집트 방산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2022년 1월에 22억 달러 규모의 C-130 수송기 12대와 관련 장비, 3억 5,500만 달러 규모의 방공 레이더 시스템의 이집트 판매를 승인했다. 2022년 6월에는 26억 달러 규모의 보잉(Boeing) CH-47F 헬기 23대 판매, 2020년 5월에는 23억 달러 규모의 보잉 AH-64E 아파치 공격용 헬리콥터 43대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독일의 경우 딜 디펜스(Diehl Defemse)사가 2021년 12월에 이집트와 A200EN 호위함 3척과 방공 시스템 16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독일 티센크루프(TyssenKrupp)사는 최근 수년간 이집트에 200정 이상의 디젤-전기 잠수함을 공급했다. 프랑스 경우에는 다쏘 항공(Dassault Aviation)사가 2021년 5월에 자사의 라팔(Rafale) 전투기 30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시사점

 

이집트 최대 국방 전시회인 EDEX 2023에 참여한 이집트 A사의 구매 담당자에 따르면 러-우 사태 여파로 이집트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1억 이상 인구의 치안 확보, 주변국 정세 불안, 관광업 활성화 등의 요인으로 방산 제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집트 정부의 방산 현지화 의지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규모가 큰 방산 물자의 경우 R&D 및 기술이전, 현지 생산 등의 협력이 필수로 보이며, 치안, 감시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방산 제품의 경우 공급 후 정기적으로 A/S를 지원하는 등의 파트너십 관점의 진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정부 특성상 방산 관련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은 우리기업의 이집트 방산 시장 진출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최근 경제위기로 인한 방산 관련 정부 부처 및 바이어의 대금 결제 능력 저하도 이집트 진출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기업이 이집트 국방부 및 방산 관련 기관과 직접 거래할 수 없기에 현지 에이전트를 필수로 선임해야 하는데 이 또한 이집트 진출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정부는 시나이 반도 내 테러 방지, 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주요 도시 및 관광지 치안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으로 이와 관련한 제품 수요의 꾸준한 증가는 우리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패키지 수출로 한-이집트 방산 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 또한 우리기업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Fitch and Solutions, BMI, Global Trade Atlas, 한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EDEX 2023(바이어 인터뷰), 현지언론(Ahram, Daily News Egypt),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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