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 몽골 거주 카자흐인 집단의 형성

- 분석의 동기
ㅇ 최근 들어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 정체성 강화 및 재확립을 위해 카자흐 민족 중심 정책을 시행 중에 있음.
ㅇ 이러한 자민족 중심의 정책은 모국어인 카자흐어의 보급과 사용의 권장을 통해 사회에서 이미 많은 효과를 경험했는데, 이 정책에서 가장 필요한 점은 토착 민족인 카자흐인들의 인구 비율을 높이는 것임.
ㅇ 따라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자흐인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국외에 거주하는 소위 재외 카자흐인들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2000년도 이후 연간 1만 가구이상의 규모로 귀환정책을 이행 중에 있음.
ㅇ 그러나 귀환한 재외 카자흐인들은 현대 카자흐스탄 사회에서 문화적 괴격과 소통의 문제로 말미암아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음.
ㅇ 이러한 카자흐스탄 내부의 문제는 최근 국제 사회와 세계 인권 단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카자흐 디아스포라에 대한 기제 형성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함.
ㅇ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재외 카자흐인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몽골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의 현황이 어떠한지 조명하고자 함.

- 카자흐 디아스포라의 형성사
ㅇ 주로 몽골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카자흐인들은 몽골 내 소수민족 가운데서도 10만 명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수가 많음.
ㅇ 카자흐인들은 몽골 서부 바얀울기(Bayan-Ulgii) 지역에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카자흐스탄 영토와 약 50㎞ 떨어져있는 곳임.
ㅇ 몽골 내 카자흐인들은 1840년대부터 유입되기 시작하였는데 1905년에는 카자흐인 가구 수가 약 1,400여 가구가 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1989년 당시에는 총 12만 명 수준이 됨.
ㅇ 한편 소련 체제가 무너진 이후에는 이주 법령 등의 완화로 많은 인구의 유입 및 유출이 생겨났고,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재외 카자흐인 귀환 정책 시행으로 일부가 모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동향임.

■ 몽골 거주 카자흐인들의 생활

- 문화적 특성
ㅇ 사실 상 몽골 내 카자흐인들의 경우 몽골인들과 문화적으로 상이한 모습을 보이는데 언어나 종교가 달라서 바얀울기 지역만 하더라도 몽골어보다 카자흐어가 우세하여 교육기관에서도 몽골어와 카자흐어 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실정임.
ㅇ 한편 카자흐인들과 몽골인들의 유목민적 의식들은 남녀 역할 구분, 가축 사업 종사 등 일부 공통적인 측면들이 있으나, 소련 붕괴 이후 사회가 변화하면서 오늘 날에는 성 차별이 사라지고 주요 종사업종도 관광업으로 전환되고 있음.

- 재외 카자흐인들의 거주 사유 및 유출
ㅇ 일반적으로 재외 카자흐인들이 인접한 모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는 현재 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러한 점은 여러 민족학자들이 직접 방문하여 도출한 결과이기도 함.
ㅇ 이는 몽골 내 카자흐인들은 오래 전부터 거주했고, 이전 세대들이 개척한 사회적 산물에 적응해 왔으며 변화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파악됨.
ㅇ 또한 몽골 내에서도 일정한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여유가 되는 카자흐인들의 경우 굳이 모국인 카자흐스탄으로 귀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
ㅇ 한편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카자흐스탄 정부의 교육 지원 정책을 통해 일부 유출되는 경우도 있는데, 카자흐스탄 교육부가 재외 카자흐인들에게 대학 입학 인센티브를 제공, 고등교육을 위해 모국으로 귀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
ㅇ 그러나 다수는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소재한 교육 기관으로 입학, 이는 울란바토르 인구 중 카자흐인이 비율이 급증하는 주요한 원인이기도 함.

■ 카자흐스탄 정부의 귀환정책

- 귀환정책의 시행
ㅇ 1990년대 중반 카자흐스탄 정부는 재외 카자흐인들의 귀환을 위한 정책들을 제시했으나 당시 체제 변환 직후의 경제적 상황 및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실질적인 정책 이행은 이루어지지 못함.
ㅇ 한편 1992년부터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 유입 이민들을 위한 이주 법안 및 이주민 할당제를 실시하여 오늘 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음.
ㅇ 이러한 할당제는 카자흐스탄에 인접한 국가들에 거주하는 재외 카자흐인들의 유입을 촉진하고 입국한 가구들에 대해서 사회적 지원을 해주는 정책으로, 2000년대 이전에는 500가구 정도의 규모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는 연간 1만 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 몽골 유입 이민자들을 위한 정책 시행
ㅇ 재외 카자흐인들을 위한 정책은 대통령령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할당제 관리와 카자흐스탄 노동사회보장위원회의 정책 전략을 통해 활성화 되고 있음.
ㅇ 또한 정부 부처 중 교육과학부, 보건부, 내무부, 노동부에서 각각 재외 카자흐인 후속세대 양성, 의료복지 서비스, 거주권 부여, 연금 지원 및 고용을 담당하여 그 체계를 이루고 있음.
ㅇ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카자흐스탄 정부는 향후 민족정체성의 강화를 위해 재외 카자흐인들을 지속적으로 불러들일 것인데 특히나 그 비율이 높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인들과 몽골 카자흐인들을 대상으로 정책을 이행할 것임.
ㅇ 따라서 유입 이민자들이 가장 필요조건으로 하는 경제적 지원을 카자흐스탄 정부는 물론, 국제 단체나 비정부 민간 기구들 역시 도움을 주고 있는데, 주로 주택 보급과 복지 혜택에 그 목적이 있음.
ㅇ 그러나 사실 상 아직까지 자국으로 귀환한 카자흐인들의 경우 언어적 장벽과 문화의 괴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 보다 실질적 차원의 정책 수행이 필요할 것임.
ㅇ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몽골에 거주했던 카자흐인들을 위한 특별 교육과 정착 이후 연금 지급의 보장, 이주 정책에 관한 법제를 공시하는 등의 총체적인 재정비가 요구 됨.

◆ 참고 자료

▻ http://centralasiaonline.com/
▻ http://www.iom-mrtc.org/
▻ http://www.undp.k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