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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장녀를 둘러싼 스캔들의 함의

우즈베키스탄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2013/03/14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장녀를 둘러싼 스캔들에 관한 Financial Times의 특집기사
            
- 지난 3월 초 영국의 대표적인 신문 Financial Times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장녀 굴나라 카리모바(Gulnara Karimova)를 둘러 싼 스캔들에 대해 1면을 할애한 특집기사를 보도 
  ㅇ 지금까지 CIS 국가를 다루는 특정 언론들이 종종 카리모바를 둘러 싼 스캔들을 보도해 왔으나 Financial Times와 같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신문이 이 스캔들을 비중 있게 다룬 것은 처음임. 
- 특집기사는 카리모바의 소개로 시작  
  ㅇ Financial Times에 의하면 카리모바는 19세에 결혼해 29세에 이혼했으며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음.    
  ㅇ 지난 10년 동안 카리모바는 우즈베키스탄의 가장 서구친화적인 인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음.  
  ㅇ 이외에도 카리모바는 패션디자이너, 자선가 및 가수로 활동     
  ㅇ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카리모바는 우즈베키스탄의 대규모 외국 투자 2건을 둘러 싼 스캔들과 연루   
  ㅇ 이로 인해 스위스와 스웨덴에서는 카리모바 측근들의 돈 세탁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수천만 달러의 계좌가 동결된 상태임.
     
■ 카리모바가 연루되어 있는 첫 번째 스캔들: MTS              

- 카리모바가 연루되어 있는 첫 번째 스캔들은 러시아의 이동통신회사 MTS임.  
  ㅇ MTS는 카리모바가 소유한 2개의 회사로부터 통신회사 Uzdunrobita를 매입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
  ㅇ 그리고 카리모바의 측근인 베흐조드 아흐메도프(Bekhzod Akhmedov)를 Uzdunrobita의 대표이사로 활동
  ㅇ 하지만 지난 2012년 중순 우즈베키스탄 당국이 Uzdunrobita의 영업정지를 선언할 즈음 비운을 감지한 아흐메도프는 그의 가족과 함께 잠적      
  ㅇ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스위스 은행은 자사의 고객인 아흐메도프의 계좌가 다른 사람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찰에 신고
  ㅇ 스위스 경찰은 아흐메도프 계좌의 실제 주인이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장녀 카리모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조서를 스위스 검찰에 보냄.  
  ㅇ 그리고 스위스 검찰은 수천만 달러의 계좌를 동결한 상태에서 돈 세탁 혐의를 조사하고 있음.   

■ 카리모바가 연루되어 있는 두 번째 스캔들: TeliaSonera               

- 카리모바가 연루되어 있는 두 번째 스캔들은 스웨덴 정부와 핀란드 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회사 TeliaSonera임.   
  ㅇ 지난 2012년 9월 스웨덴 방송은 TeliaSonera가 우즈베키스탄 이동통신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2007년부터 3억 2천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지브랄타(Gibraltar)에 위치한 유령회사 Takilant에 지불했다고 보도
  ㅇ 그리고 Takilant의 소유주는 바로 카리모바의 측근인 가야네 아바키안(Gayane Avakyan)임. 
  ㅇ 이는 TeliaSonera가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카리모바에게 뇌물을 지불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음.    
  ㅇ 이 보도 이후 스웨덴 검찰은 해당 은행계좌를 동결한 상태에서 TeliaSonera의 부패와 Takilant의 돈 세탁 혐의를 조사하고 있음.     

■ 스캔들의 함의   
            
- Financial Times는 앞에서 언급한 스캔들은 카리모바의 정치적 야망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분석    
  ㅇ 이 신문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 대통령의 나이가 75세이고 건강이 양호하지 않다고 지적
  ㅇ 이러한 상황에서 카리모바는 아버지의 권력을 이어받을 유력한 주자로 인식되어 왔음.  
  ㅇ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스캔들은 이러한 인식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ㅇ Financial Times는 중앙아시아 전문가 톰 메인(Tom Mayne)을 인용
  ㅇ 메인은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국가에서 부를 과시하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라고”언급하며 “대부분 남성들로 이루어진 우즈베키스탄의 파워 엘리트들이 대통령 자격이 없는 카리모바와 같은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승인하겠냐고” 반문        

※ 참고자료
Courtney Weaver and Neil Buckely, “Uzbekistan: The Leading Lady,” Financial Times (March 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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