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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우디 아람코에 대한 IPO 검토 배경과 전망

사우디아라비아 손성현 KIEP 아중동팀 전문연구원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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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정부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에 대한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검토하고 있음1).

- 2016년 1월 사우디 제2 왕세자이자 아람코 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Aramco)의 위원장인 무함마드 빈 살만(Muhammad bin Salman)은 아람코에 대한 IPO 여부를 수개월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음2).

- 칼리드 알 팔리흐(Khalid Al Falih) 아람코 회장은 이후 IPO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람코에 대한 IPO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
o 구체적인 기업공개 방식은 정해진 바 없으나 모회사인 아람코나 다운스트림 관련 자회사를 상장한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o 아람코의 정확한 기업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0조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것은 애플의 주가가 최고점일 때 시가 총액인 7,560억 달러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됨3).

 

■ 아람코에 대한 IPO 검토는 국영기업 매각을 통한 재정 확충과 함께 주가 부양 및 자본시장 활성화, 민간 부문 확대 등의 정책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분석됨.

- 사우디는 최근 저유가로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보조금 개혁 등 재정 지출 축소와 함께 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해 정부 재원도 확충하고자 함. 
o 사우디는 아랍의 봄 이후 정권 안정을 위해 공무원 임금 인상, 복지 혜택 확대 등에 정부 재정 지출을 급격하게 늘려왔음. 그러나 최근 저유가의 영향으로 2015년 재정적자 규모는 GDP 대비 17%(1,165억 달러)까지 증가하였음.
o 모회사인 아람코를 상장할 경우 최대 5% 정도만이 민간으로 매각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5,000억 달러의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음. 아람코의 석유화학 및 정제 관련 자회사 상장 시 그 규모는 최소 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4).

- 사우디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국영기업 IPO를 통해 자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도모하고, 이를 토대로 주가 부양 및 주식 시장 선진화, 유동성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
o 사우디는 금융시장 효율화,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등을 목표로 2015년 6월부터 적격외국인투자자(QFI : Qualified Foreign Investor)의 사우디 주식시장 직접투자를 제한적으로 허용하였으나 저유가의 영향으로 주가지수는 2015년 6월보다 36.1% 하락한 5801.6(‘16년 2월 17일 기준)을 기록하였음5).

- 사우디 내 가장 핵심적인 국영기업인 아람코에 대한 IPO를 통해 민영화에 대한 성역이 없음을 시사하고자 함.
o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를 시작으로 각종 국영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거나 PPP 형태의 인프라 개발에 나서면서 민간 부문 확대를 추구하고 있음.

 

■ 아람코의 사우디 내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아람코 자회사를 해외에서 교차 상장하고 이 중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전망됨.

- 아람코 모회사에 대한 IPO 시 정부의 재정 수입 및 왕실 운영 자금, 사우디의 실질 원유 매장량 및 생산량도 공개될 수 있으며, 이것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람코 자회사 중 일부를 상장할 가능성이 큼.
o 아람코는 2008년 일본의 스미토모화학과 합작투자로 설립한 페트로라빅(Petro Rabigh)을 사우디 증권시장에 상장하여 지분의 25%를 민간에 매각한 바 있음6).
o 아람코 및 자회사의 규모를 고려할 때 해외 증시에 교차 상장을 시도할 수 있으며, 최근 중국이 에너지 전략상 중요한 사우디와의 관계 강화 및 역내 금융 허브로 홍콩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 측에 홍콩과 교차 상장 시 주축 투자자(anchor investor)로 나서겠다고 제안하면서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7).
- 그러나 그동안 사우디 정부의 느린 업무 관행 및 IPO를 하기까지 다양한 전략적 고려사항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에 상장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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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00%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임. 2016년 1월 기준 일일 원유 생산량은 1,020만 배럴, 보유 원유 매장량은 650억 배럴로, 이는 전세계 생산량과 매장량의 각각 10.3%, 15.0%에 해당함. 2014년 기준 35억 배럴을 생산하여 이 중 25억 배럴을 수출하였음.
2) Raval, Anjli, Neil Hume. 2016. Saudi Aramco confirms share listing deliberations. Financial Times. (January 8)
3) Baxter, Kevin, Summer Said. 2016. Could Saudi Aramco Be Worth 20 Times Exxon?. The Wall Street Journal (January 8).
4) David, David, Dinesh Nair. 2016. China Said to Pitch Hong Kong Listing, Funds for Aramco IPO . BloombergBusiness. (February 11)
5) Zawya. Markets. Saudi SE. Charts & Data
http://www.zawya.com/middle-east/interactive-charting?indicesSel=SSE.I (검색일: 2016. 2. 18).
6) McAuley, Anthony. 2016. Saudi Aramco dials back IPO talk. The national. (January 27)
7) avid, David, Dinesh Nair. 2016. China Said to Pitch Hong Kong Listing, Funds for Aramco IPO . BloombergBusiness. (February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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