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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터키, 난민 급증에 긴급 국경폐쇄조치

튀르키예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3/15

2월 7일 터키 정부는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인 킬리스주의 국경을 폐쇄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알레포(Aleppo) 총공세로 피난민들이 터키 국경 부근으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시리아 알레포 전투격화로 난민 급증
터키 접경지이자 시리아 북부 최대도시인 알레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적 도시이며 시리아의 경제․문화적 중심지이다. 알레포는 200만 명의 주민이 사는 터전이었으나,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지난 3년 동안 알레포는 정부 반군의 점령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한다는 명분 아래 알레포에 총공세를 가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군 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공격 시작 이래 3일간 알레포 지역에 400차례 이상의 공습을 시행했고, 정부군은 8일부터 알레포 주변 지역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알레포로 보내지는 반군의 보급물자뿐만 아니라 민간인들을 위한 식량, 응급구호품 등은 차단된 상태이다.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의 결과는 민간인 희생자의 속출로 이어지고 있다. 구호품 차단으로 수십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여있으며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일부터 9일까지 민간인 89명을 포함해 총 50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난민의 증가문제이다.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알레포 공격이 중단되지 않을 시 60만 명의 주민이 터키로 유입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난민 부담 커지자 국경폐쇄라는 극단조치
시리아 북부 국경과 맞닿은 터키 남부 킬리스주 국경검문소 앞에 시리아 난민 3만 5천여 명(6일 기준)이 몰렸지만, 터키 정부는 7일 시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난민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터키는 세계 최대 난민 수용국으로, 현재까지 약 25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터키로 들어왔다. 대신에 터키 정부는 시리아 국경 부근으로 인도적 지원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터키 재난관리청(AFAD)과 터키 구호단체는 알레포 사태로 난민이 급증하자 국경 부근 난민캠프에 천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구호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국제연합(UN)은 터키에 국경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리아 난민들에 국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터키는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요구를 ‘위선적’이라고 일축했다. 터키 총리는 “국경개방을 요구하기 전에 시리아 내전과 러시아 공습을 멈춰야 할 것”이라며 국경폐쇄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증가하는 터키 안보위협
급증하는 난민의 수도 문제이지만 터키로서는 난민들로 인한 안보위협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1월 이스탄불에서 IS 자폭테러를 당한 이후, 2월 10일 터키군 총사령부는 시리아와 접경한 카르카미스 마을에서 밀입국을 시도한 34명을 검거했으며 이들 가방에서 폭발물과 자폭용 조끼 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2월 15일 [사회] 터키 적십자, 시리아 난민 돕기 위해 추가 예산 편성


[참고자료]
Hurriyet, Sabah, Daily Sabah, Today’s Zaman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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