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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대선, 부하리 대통령 재선 성공
나이지리아 EMERiCs - - 2019/03/07
▷ 부하리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 확정되자 야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개표 결과에 불복을 선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함.
□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으나, 야당은 개표 결과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부정선거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할 방침임.
- 지난 2월 23일 나이지리아에서 대통령 선거와 상-하원의원 일부를 선출하는 총선거가 동시에 진행됨.
- 2월 27일 마흐무드 야쿠부(Mahmood Yakubu)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 의장은 대선 결과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현 대통령이 56%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선언함.
• 반면, 인민민주당(PDP) 소속의 아티쿠 아부바카르(Atiku Abubakar) 후보는 41%를 득표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남.
- 상원에서는 여당인 전국진보의회(APC)가 전체 109석 중 56석을, 하원에서는 이번 선거 대상인 135석 가운데 93석을 확보해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함.
- 선관위의 선거 결과 발표 직후, 아부바카르 후보는 무장단체의 습격을 받은 북동부 주에서의 투표율이 선거가 평화롭게 진행된 남부 주보다 높게 나오는 등 ‘선거 사기극’이 펼쳐졌다고 비난하고 개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힘.
• 볼라델레 아데코야(Boladele Adekoya) 인민민주당 대변인은 부정선거와 관련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하며, 증거가 모이는 대로 대법원 산하 선거 재판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힘.
□ 민간 선거감시단은 개표 결과가 자체 집계와 거의 일치한다고 발표했으며, 전문가들은 소송으로 선거 결과가 번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함.
- 3,900명의 선거감시단을 파견한 야이가 아프리카(YIAGA Africa)는 선거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선관위가 발표한 개표 결과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출구 조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고 발표함.
- 존 애시버른(John Ashbourne)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 연구원은 야당에서 소송을 제기한다 하더라도 선거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함.
▷ 한편, 저조한 투표율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난과 후보들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부하리 정부가 경제, 사회불안 개선 등의 과제들을 짊어질 것으로 평가함.
□ 나이지리아에서는 극심한 경제난이 발생하고, 젊은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에 대한 기대를 접어 투표율이 현저히 낮았던 것으로 조사됨.
-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은 지난 2015년 대선 당시 기록한 44%에도 훨씬 못 미치는 36%로 나타남.
- 시민 단체 운동가인 무사 바븐 이야(Musa Babn Iya)는 나이지리아 국민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어, 오로지 빈곤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몰두하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국민 다수가 이번 선거를 외면했다고 지적함.
• 2016년 이후 경기 침체에 시달린 나이지리아에서는 35세 미만 청년층의 절반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2018년 12월 물가상승률이 11.4%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음.
- 알자지라(Aljazeera)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선거에 70대의 두 후보가 출마하자,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한 기성 정치권 부패 척결과 경제 개혁이 어렵다고 보고 선거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함.
- 무함마드 부하리 대통령은 정부 재정 수입의 2/3 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경제 개혁과 산업 다변화를 추진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
□ 외신과 전문가들은 집권 2기를 맞이한 부하리 정부가 빈곤 문제 해결 및 국내 강력 범죄 퇴치 등 해결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전함.
- 프랑스 매체 르 몽드(Le Monde)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집권 2기를 맞이한 부하리 정부가 갈수록 심해지는 빈곤 문제와 강력 범죄와의 전쟁 등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평가함.
• 英 가디언(The Guardian)은 2018년 기준 나이지리아의 빈곤층 인구수는 전체 인구 규모가 5배 이상이나 되는 인도의 빈곤층 인구수를 추월해, 나이지리아가 세계에서 빈민 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되었다고 보도함.
• 현재 나이지리아에서는 빈곤과 일자리 부족 등으로 대도시에서 재산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나이지리아 북부 테러 단체인 보코 하람(Boko Haram)이 납치한 아동의 수도 2016년 이후 다시 빠르게 늘면서 2018년에는 310명으로 증가함.
- 나이지리아는 경제난과 치안 불안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해외 유출 역시 문제로 제기되고 있음.
• 일 예로, 의사들이 국외로 빠져나가면서 인구수가 2억 명에 육박하는 나이지리아에 의사 수가 4만 명도 채 되지 않는 등 의료 부문의 붕괴 위험이 제기됨.
< 감수: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Economist, Nigeria’s President Muhammadu Buhari wins a second term, 2019.02.28.
Aljazeera, Nigeria's 2019 election 'last grasp of the old order': Moghalu, 2019.02.28.
Nigeria's Buhari wins re-election, challenger rejects vote, 2019.02.27.
The Guardian, Nigeria’s new president is bound to fail - whoever wins the election, 2019.02.22.
Aljazeera, Nigeria elections postponed by a week, 2019.02.16.
BBC, Nigerian elections: Has Boko Haram been defeated?, 2019.02.08.
Le Monde, Le Nigeria,« bombe a retardement 公 demographique,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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