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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란, 코로나 사망자 최대치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산 백신 확보에 전력
이란 EMERiCs - - 2021/04/30
☐ 이란, 역대 최다 코로나19 사망자 기록
◦ 이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속 일간 사망자 기록 경신
- 4월 26일 하루에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96명 발생해 지난 11월 16일 기록했던 최다 사망자 수인 486명을 경신했으며,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또한 7만 명을 넘었다.
- 한편 4월 26일 총 2만 1,026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4월 넷째 주 기준 이란의 1주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 2,000~2만 4,000명대에 이른다.
◦ 노우루즈(Nowruz) 명졀 연휴 이후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 이란의 새해 명절인 노우루즈 이후 수백만 명이 명절을 보내기 위해 여행하면서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 이란 정부는 4월 11일 코로나19 확산세가 특히 심각한 300개 이상 도시를 ‘적색’ 지역으로 분류하고 식당, 영화관, 쇼핑센터 등 모든 비필수 시설의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사무실 내 출근 인원을 50%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으나 확산세는 여전히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 이란, 러시아산 백신을 포함한 백신 도입에 전력
◦ 이란,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 구입 및 국내 생산 계약 체결
- 4월 15일 이란 관영통신 IRNA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 6,000만 회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이어 4월 22일 키아누쉬 자한푸르(Kianoush Jahanpour) 이란 보건부 공보국장은 6월부터 이란 국내에서 스푸트니크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해외 백신 외에도 이란 정부는 4월 25일 이란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 바레카트(Barekat)의 임상 3상을 시작했으며, 5월 중으로 100만 회분, 9월까지 총 5,000만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백신 수급 어려움으로 인해 턱없이 낮은 백신 접종률
- 이란은 국제 백신 공조 계획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 총 1,68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5월까지 총 360만 회분이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다.
- 서구 국가에서 개발된 백신 대신 이란은 중국, 러시아, 인도산 백신을 중심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란 국내에서도 총 3종류의 백신을 자체 개발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 백신 수급 부족으로 인해 4월 22일 기준 이란의 백신 접종률은 0.62%,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0.18%에 불과하다.
☐ 미국의 경제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악의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려 고조
◦ 이란, 미국의 경제제재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
- 코로나19 백신 수입 협상을 담당하는 골람레자 안사리(Gholamreza Ansari) 이란 외무부 자문관은 이란의 대외 금융 거래를 제한하는 미국 경제제재로 인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 4월 21일 호세인 탄하에이(Hossein Tanhaei) 이란·한국 상공회의소 회장(Iran-South Korea Joint Chamber of Commerce) 소장은 한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 중 3,000만 달러(한화 약 332억 4,000만 원)를 백신 구입을 위해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은 동결 자금 해제를 허용하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 이란 정부, 미국과 서방을 비난하고 중국, 러시아 등과의 협력으로 생존 모색
- 지난 1월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을 적대하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를 믿을 수 없다고 비난하며 이들 국가에서 개발된 백신 수입을 금지했으며, 이에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산 백신을 중심으로 접종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지난 3월 중국과 25년 기한의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란은 4월 12일 러시아와의 포괄적 협력 협정 또한 연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의 경제제재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 그러나 아미르 아프카미(Amir Afkhami)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는 이란의 백신 개발 역량과 보건의료체계의 대규모 감염병 대응 능력이 부족함을 지적하며 미국을 비난함으로써 국민적 불만에 대응하려는 이란 지도부의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rab News, Iran Covid death toll passes 70,000, 2021. 04. 26.
Anadolu Agency, Iran announces production of local COVID-19 vaccine, 2021. 04. 25.
Tehran Times, Iranian-made “Sputnik V” to be available by mid-June, 2021. 04. 23.
AP, Sanctions-battered Iran faces worst coronavirus wave, 2021. 04. 22.
Tehran Times, South Korea releases $30m of Iran’s blocked money, 2021. 04. 21.
Middle East Eye, Iranian press review: Who caused Iran's fourth Covid-19 wave? 2021. 04. 15.
Al-Jazeera, Iran imposes 10-day restrictions amid sharp rise in COVID cases, 2021. 04. 10.
Al-Jazeera, Iran receives first AstraZeneca doses through COVAX, 2021. 04. 06.
Al-Jazeera, Iran faces fourth COVID wave after Nowruz holidays, 2021. 04. 03.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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