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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인플레이션 대응 위한 경제 정책 확대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2/06/17

☐ 에너지와 지하자원 개발 및 수출입 협력 강화


◦ 칠레, 아르헨티나와 에너지 협력 확대

- 칠레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한다. 얼마 전 마친 미주 정상회의(Summit of Americas)에서, 가브리엘 보리치(Gabril Boric) 칠레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양국 간의 에너지 협력 강화를 약속하고, 이를 발표했다.

- 칠레 정부에 따르면 칠레-아르헨티나 에너지 협력으로 칠레는 2022년 6월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한다. 이번에 합의한 수출입 계약 기간은 2023년 9월 30일까지이며, 칠레는 매일 30만 큐빅 미터 상당의 천연가스를 들여올 예정이다.

- 칠레가 이번 미주 정상회의에서 아르헨티나에 천연가스 수출을 적극 요청한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 클라우디오 휴이페(Claudio Huepe) 칠레 광업에너지부(Ministerio de Mineria y Energia) 장관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천연가스 가격 역시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량을 늘려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르헨티나와의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 구리 광산 개발 협상 재개한 칠레와 에콰도르

- 한편, 칠레는 지난 수년 동안 중지되었던 칠레-에콰도르 구리 광산 개발 프로젝트 협상도 다시 시작했다.

- 최근 칠레 국영 구리 채굴 기업 코델코(Codelco)가 에콰도르 국영 광산 기업 에나미(Enami)가 제안한 유리마우아(Llurimagua) 구리-몰리브데넘(molybdenum) 탐사 프로젝트 협상 재개에 응하면서,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칠레는 물론이고 에콰도르 역시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광산 개발로 자국 내 구리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구리 수출이 무역 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에콰도르, 천연가스 개발과 시설 현대화 사업자 선정에 나서

- 에콰도르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에콰도르(Petroecuador)가 에스메랄다스(Esmeraldas) 유전 설비 현대화, 그리고 과야킬만(Guayaquil Gulf)에 위치한 아미스타드(Amistad) 해상 천연가스 유전 개발 사업을 시작하며 해당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 입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 또한, 페트로에콰도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시추 작업을 중단했던 약 100여 개의 유전 설비를 가까운 시일 내 재가동할 예정이며, 해당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 선정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에콰도르는 전력 생산, 비료 제조, 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 중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최근 국제 유가 급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에콰도르 정부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천연가스 생산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 비료 자체 개발, 연료 보조금 정책 연장...에너지와 원자재 인플레이션 대책에 부심


◦ 페루, 비료 개발 사업 착수

- 페루 정부가 자체 비료 생산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페루 생산부(Ministerio de la Produccion)는 페루가 비료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에 비료 자체 수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류 부산물을 이용한 비료 개발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 페루 생산부에 따르면, 페루는 송어(trout)와 가리비(scallop) 등의 부산물을 이용하여 총 8종의 비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생산부는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자체 비료 생산 능력을 강화하면 장기적으로 농산물 수확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처럼 페루 정부가 새 비료 개발 계획을 세운 결정적인 원인은 최근 비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비료 가격도 치솟았고, 이는 다시 농산물 생산 비용 증가와 그에 따른 농산물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 고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고 있는 페루는 비료 수급 능력 강화가 장기적인 식료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선결 과제라 판단하고 있다. 


◦ 과테말라, LPG 구매 보조금 정책 재연장

- 과테말라 국회가 최근 LPG(액화 천연가스) 구매자에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연장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동시에, LPG 소매 판매 가격을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는 법안 또한 승인했다.

- 과테말라 정부는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 가격 상승으로 과테말라 국민이 과도한 연료비 부담을 느끼는 상황을 고려, 지난 2021년 11월부터 LPG 1파운드당 0.8케찰(한화 약 133.22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 당초 LPG 보조금 지급 정책은 2022년 2월에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자 보조금 지급 정책을 한 차례 연장했다. 

- 하지만 이후에도 고유가와 고인플레이션이 계속되었고, 이에 과테말라 정부는 국회에 보조금 지급 연장 법안 가결을 요청했으며, 과테말라 국회 역시 보조금 추가 지급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이번 조치가 이루어졌다.


◦ 생활고 가중시키는 인플레이션...연료와 식료품비가 가장 큰 문제

- 고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었다. 최근 미국 연준(Fed)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단일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했는데, 이는 금리 정책 회의 직전 발표된 5월 물가 지표에서, 전년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6%에 달해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각국 정부를 난처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연료비와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6월부터가 겨울인 남반구 국가가 많은 중남미의 경우, 난방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저소득층 또는 취약 계층일수록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 중남미 각국 정부가 최근 에너지 부문에서 개발과 협력을 강화하거나, 또는 식품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원자재 가격 상승 대책을 연이어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러 중남미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하고 있으며, 따라서 각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는 품목들의 가격 상승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계속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N Americas, Chile and Argentina agree on energy exchange, 2022.06.13.

Mas Energia, Argentina will boost its gas exports to Chile, 2022.06.13.

Swissinfo, Argentina and Chile announce natural gas supply agreement, 2022.06.11.

Mining Weekly, Chile and Ecuador restart copper talks after yearslong impasse, 2022.06.13.

Mining.com, Chile government to consider copper producers’ cost variations in new royalty bill, 2022.06.10.

Bloomberg, Chile and Ecuador Restart Copper Talks After Long Impasse, 2022.06.13.

Offshore Engineer, Ecuador's Petroecuador Opens Tenders for Offshore Field, Refinery Modernization, 2022.06.10.

Euro News, Petroecuador opens tenders for offshore gas field and refinery rehabilitation, 2022.06.10.

Primicias, Petroecuador puts up for sale 3.2 million barrels of Oriente oil, 2022.06.01.

La Republica, Peru develops 8 types of organic fertilizers with fish waste, 2022.06.08.

Fresh Plaze, Peruvian food importers now set their sights on fertilizers, 2022.06.02.

Morocco World News, Peru Looking To Rescue Agriculture Inputs with Moroccan Fertilizers, 2022.05.09.

Prensa Libre, The propane subsidy will last until August, for which the government allocates another Q70 million, 2022.06.04.

La Hora.gt, Congress extends for two more months subsidy to propane gas, 2022.06.03.



[관련 정보]

1. 칠레-아르헨티나, 에너지 수출입 협력 확대 약속 (2022.06.15)

2. 칠레-에콰도르, 수년간 교착 상태였던 구리 프로젝트 재개 (2022.06.14)

3. 에콰도르, 해상 유전 개발 및 설비 현대화 사업자 선정 시작 (2022.06.13)

4. 페루, 어류 부산물 이용한 비료 개발 착수 (2022.06.10)

5. 과테말라, 프로판 가스 보조금 정책 추가 연장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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