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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 악화 속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관한 문제 제기

이스라엘 EMERICs - - 2023/12/22

☐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국내외 여론 악화

◦ 이스라엘 정부, 인질 오인 사격으로 비판 직면
- 12월 15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오인 사격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인질 3명은 하얀 천을 흔들고 있었으나, 이스라엘 군인 한 명이 이들을 테러범으로 오인해 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항복 의사를 명백히 밝힌 사람에 대한 사격을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 헤르지 할레비(Herzi Halevi)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 내 복잡한 시가전에서 군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사건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책임을 인정했으며 향후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 그러나 사망한 인질 3명들의 가족을 포함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인질들의 가족들은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12월 16일 인질 가족들은 집회를 가지고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 석방을 위해 전쟁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국제사회의 우려 커지는 가운데 휴전 협상 재개 기대
- 지난 12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번 발언은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해 했던 발언 중 가장 비판 수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2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전적인 지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전면 공격보다는 목표를 정교히 타격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국면이 왔다고 언급했다.
- 유럽 국가는 미국보다 강한 압박에 나섰다. 12월 17일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 영국 외무부 장관과 아날레나 베어보크(Annalena Baerbock) 독일 외무부 장관은 민간인이 너무 많이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대한 빨리 장기간 유지 가능한 휴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트린 콜로나(Catherine Colonna) 프랑스 외무부 장관 또한 인질 석방, 인도적 지원을 위한 휴전이 시급하며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 휴전에 대한 국내외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12월 19일 이츠하크 헤르조그(Isaac Herzog)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과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해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18일 폴란드에서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 수장이 만나 교전 중단에 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어 로이터통신은 12월 20일에는 카타르에 머물던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Ismail Haniyeh)가 이집트로 갔다고 보도하며 교전 중지에 관한 협상이 가속화되었다는 기대가 제기되었다.

☐ 가자지구 전쟁으로 높아진 하마스의 인기

◦ 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여론 성장
-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소(Palestinian Center for Policy and Survey Research)는 휴전 기간인 지난 11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1,231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월 12일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마스에 대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의 지지가 지난 9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 응답자 중 단 12%만이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11월 조사에서 이 수치는 44%로 늘어났으며, 가자지구에서도 하마스 지지율은 38%에서 42%로 소폭 상승했다.
- 가자지구 주민 중 57%, 서안지구 주민 중 82%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을 지지했으며, 하마스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장 투쟁을 지지하는 비율도 9월에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각각 35%, 50%였으나 12월에는 각각 68%, 56%로 증가했다.

◦ 팔레스타인자치정부, 팔레스타인인의 신뢰 상실
-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마스에 대한 지지가 상승한 것과 달리 팔레스타인자치정부에 대한 지지는 크게 감소했다. 자치정부의 주축을 구성하는 정치세력인 파타(Fatah)에 대한 서안지구 주민의 지지율은 9월 26%에서 12월 17%로, 가자지구 주민의 지지율은 25%에서 18%로 하락했다.
- 특히 마흐무드 압바스(Mahmoud Abbas)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반감이 컸다.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서안지구에서는 압바스 수반이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92%에 달했으며, 자치정부가 해산되어야 한다는 비율도 60%에 가까웠다. 늙고 무능하며 권위주의적이고 이스라엘에 협조적이라는 의견이 압바스 수반에 대한 주된 반감 요인이었다. 만약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압바스 수반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누구를 뽑겠냐는 설문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78%가 하니예를 뽑겠다고 답했다. 압바스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 전쟁 이후 자치정부의 가자지구 통치에 관한 논란 존재 

◦ 미국, 자치정부에 가자지구의 통치권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
-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은 12월 15일 서안지구 라말라(Ramallah)에서 압바스 수반을 만나 전쟁이 끝난 이후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존 커비(John Kirby)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자치정부의 기능과 신뢰 회복이 설리번 보좌관과 압바스 수반의 대화 주제였다고 밝혔다.
-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미국이 자치정부 보안병력을 훈련시켜 가자지구에 배치해 치안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법적으로 자치정부에 소속되어 있지만 가자지구에 머무르고 있는 팔레스타인 보안기구 인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 이스라엘, 자치정부에 가자지구 통치권 이양 반대
-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자치정부가 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12월 16일 자치정부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지 않았으며 일부 자치정부 인사는 오히려 지지했음을 지적하며 이스라엘 총리로서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관할하도록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전후 계획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12월 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치안을 관할하여 하마스와 같은 무장조직의 위협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주둔도 거부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한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와 완충지대 지정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스라엘도 거부하고 자치정부와 압바스 수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반감도 큰 상황에서 자치정부를 통해 가자지구의 안보를 유지한다는 미국의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Hamas leader visits Egypt amid intensive talks on new ceasefire, 2023. 12. 20.
Al-Jazeera, Israel signals readiness for new temporary truce in Gaza as pressure mounts, 2023. 12. 19.
CNN, What we know about how 3 Israeli hostages were killed by the IDF, 2023. 12. 18.
The Guardian, US defence secretary reasserts support but urges Israel to change tactics in Gaza, 2023. 12. 18.
AP, European diplomacy steps up calls for Gaza cease-fire, 2023. 12. 17.
Axios, Inside U.S.-Palestinian talks about post-war Gaza, 2023. 12. 17.
The Times of Israel, Families rally for hostage deal, say IDF pressure failed, after mistaken killings, 2023. 12. 17.
The Times of Israel, Defense chiefs take blame for hostage killings, note complexities of Gaza battlefield, 2023. 12. 17.
Euronews, Euroviews. The polls are clear: While at war with Israel, Hamas defeated Abbas and Fatah, 2023. 12. 15.
The Times of Israel, Poll shows soaring Palestinian support for Hamas; 72% back October 7 atrocities, 2023. 12. 13.
BBC, Israel losing global support over Gaza bombing, Biden says, 2023. 12. 12.
The Times of Israel, Israel and US at odds over conflicting visions for post-war Gaza, 2023.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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