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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조지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른 경제 회복... EU 가입 희망
조지아 EMERICs - - 2023/12/29
☐ 조지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르게 경제 회복
◦ 조지아, 2023년 하반기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 개선
- 2023년 11월 27일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Irakli Garibashvili) 조지아 국무총리는 주간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의 올바른 경제정책에 힘입어 조지아가 지난 2/4분기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3/4분기 전체 고용인원이 역대 최다인 136만 6,000명을 기록하는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2024년 조지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보수적인 예상치가 860억 라리(한화 약 40조 8,739억 원)로 지난 2012년의 270억 라리(한화 약 12조 8,404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조지아의 1인당 GDP가 2024년 8,500달러(한화 약 1,094만 원), 2027년에는 11,000달러(한화 약 1,416만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또한, 2023년 11월 15일 라샤 후치슈빌리(Lasha Khutsishvili) 조지아 재무장관은 2024년 국가 예산안의 의회 발표 중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되었던 조지아 경제가 올바른 정책으로 빠르게 회복하였다고 발언하였다. 후치슈빌리 장관은 조지아가 거시경제와 재정 지표에서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이러한 주요 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조지아 경제가 국제 신용 평가 기관과 유럽연합(EU) 측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특히 조지아가 2023년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등에서는 EU 27개 회원국과 9개 가입 후보국 중 1위를 기록하였음을 강조하였다.
- 조지아 통계청(National Statistics Service of Georgia)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1월 현재 조지아의 실업률은 1/4분기 18%, 2/4분기 16.7%, 3/4분기 15.6%를 기록하며 안정되는 추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8.5%를 거쳐 2021년 20.6%로 늘어났다가 2022년 다시 17.3%로 낮아졌다. 연간 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0.1%와 0.2%로 3%를 넘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2020~2022)과 비교하여 현저히 둔화된 것으로 측정되었다. 이에 2023년 12월 20일 조지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Georgia) 통화정책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는 기준금리를 0.5%p 추가로 인하한 9.5%로 설정하였다.
◦ 조지아, 2023년 국제 무역 및 외국 직접 투자는 답보 상태
- 조지아는 2023년 국제 무역 및 외국 직접 투자(FDI) 유치에서는 국내 경제만큼의 성장을 보여 주지 못했다. 2023년 11월 20일 조지아 통계청이 발표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0월 조지아의 무역액은 총 178억 달러(한화 약 23조 456억 원)로 집계되었다. 이 중 수입과 수출은 전년 동 기간 대비 각각 17.8%와 12.5% 늘어난 127억 달러(한화 약 16조 4,426억 원)와 51억 달러(한화 약 6조 6,029억 원)를 기록, 전체적인 무역 수지는 무역 총액의 42.6%에 달하는 76억 달러(한화 약 9조 8,412억) 적자를 기록하였다. 동 기간 조지아의 주요 무역 상대국은 튀르키예, 러시아, 미국, 중국,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수출 상대국은 주로 구소련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 국가들이었던 반면 수입 상대국에서는 미국과 독일이 각각 2위와 5위에 자리하였다.
- 2023년 12월 8일 조지아 통계청은 동년 3/4분기 현재 FDI가 부채 상환과 재투자 등의 이유로 전년 동 기간 대비 61.5% 감소한 3억 1,600만 달러(한화 약 4,068억 원)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조지아의 FDI 유치 규모는 2017년 이후 4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 이후 2022년 급격한 반등을 보였으나, 2023년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3/4분기 현재 조지아에 대한 FDI 액수 1위는 미국으로 전체 FDI의 16.4%에 달하는 5,180만 달러(한화 약 684억 원)였으며, 영국, 네덜란드, 튀르키예,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는 금융 및 보험, 운송, 정보통신 등의 부문이 주로 FDI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 한편, 국제적 금융 및 투자 신용 평가사인 피치(Fitch)는 2023년 7월 14일 조지아의 신용 등급을 위에서 다섯 번째 등급인 ‘BB’로 발표하면서, 안정적인 경제 성장,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른 경제 회복 속도, 그리고 정부 재정 건전성 등의 이유로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2023년 8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평가 또한 안정적인 ‘BB’였다. 이와는 달리 무디스(Moody’s)는 2023년 5월 조지아의 신용 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Non-Investment Grade)인 ‘Ba2’로 유지하고 향후 전망 또한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 조지아, 경제 회복과 더불어 EU 가입 희망
◦ 조지아, 최근 EU 가입 후보국 지위 획득
- EU 이사회(European Council)는 2023년 12월 14일 벨기에 브뤼셀(Brussels)에서 개최된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 만장일치로 조지아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였다. 이로써 조지아는 지난 2022년 3월 EU에 가입 신청서를 접수한 지 21개월 만에 가입 후보국 지위 획득에 성공하였다.
- 정상회의 발표 직후,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즉각 성명을 내어 이는 굴복하지 않고, 깨지지 않는 자유로운 조지아의 역사적 승리라고 축하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이번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023년 12월 13일 사를 미셸(Charles Michel) EU 이사회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위원장, 그리고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동년 11월 8일 EU 집행위원회의 가입 후보국 지위 추천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자국의 개혁 의지를 강조, 조지아의 가입이 유럽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 조지아, 여전히 EU 가입을 위한 대내외적 도전 지면
-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었으나, 조지아는 여전히 EU 가입을 위한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내적으로, 조지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거세진 반러시아·반정부 여론에 직면해 정부 내 갈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리바슈빌리 총리가 이끄는 내각과 의회를 장악한 집권당 ‘조지아의 꿈-민주 조지아(Georgian Dream – Democratic Georgia, 이하 조지아의 꿈)는 반러시아 여론을 정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 2023년 이후 집회와 시위를 제한하는 다양한 법안을 입법 예고하며 권위주의적인 성향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는 살로메 주라비쉬빌리(Salome Zurabishvili) 대통령과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리바슈빌리 내각 간 갈등이 2023년 9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로 이어지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Tbilisi)를 방문한 조셉 보렐(Josep Borrell)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조지아의 국내 정치적 양극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 대외적으로, 조지아는 EU 가입 추진으로 기존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의 보고서는 조지아 정부가 그 오랜 역사적 관계와 영토 내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 미승인국(압하지야, 남오세티야)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무역 상대국인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보고서는 하지만 EU 가입 절차가 진전될수록 조지아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기존의 중립적인 태도에 대한 수정을 요구받을 것으로 전망, 그 결과 러시아의 직접적인 경제 보복 또는 미승인국을 이용한 군사적 개입에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 보고서는 또한 EU 가입의 대가로 조지아가 지난 수년 동안 발전해 온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희생해야 할 가능성을 거론하였다. 실제 조지아 정부는 중국 주도 일대일로 구상(BRI)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10월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8차 양자 무역 및 경제협력 합동위원회에서 양국은 2018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2022년 교역액이 7억 3,690만 달러(한화 약 9,992억 원)를 기록해 2017년 대비 265% 증가하였다는 점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경제협력과 무역 확대를 약속하였다. 또한 동년 9월 11일 조지아 정부는 중국 국민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였으며, 이후 양국 간 직항로 개설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1TV.ge, European Council grants Georgia EU candidate status, 2023. 12. 15.
Civil.ge, PM Garibashvili Addresses EU Leaders,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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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nd, S&P Global Ratings affirms Georgia at "BB" (Foreign Currency LT credit rating); outlook stable, 2023. 08. 14.
Fitchratings, Fitch Affirms Georgia at 'BB'; Outlook Positive, 2023.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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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y’s, Credit Opinion: Government of Georgia - Ba2 Negative, Regular Update, 2023. 05. 07.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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