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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통한 석유 수출 확대

카자흐스탄 EMERiCs - - 2024/03/08

☐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 상대국 다각화 모색... 아제르바이잔과 협력 확대


◦ 카자흐스탄, 러시아 이외 국가로 원유 수출 다각화 추진

- 지난 2023년 11월 카자흐스탄의 주요 석유 운송 업체인 카즈트랜스오일(KazTransOil)은 2023년 연말까지 악타우 항구에서 바쿠 항구로 140만 톤의 석유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카즈트랜스오일 측에 따르면, 2023년 1~8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Baku) 국제 해상 무역항으로 유입되는 카자흐스탄산 석유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했다. 또한 1월부터 8월까지 악타우 항구를 통한 카자흐스탄산 석유 수출량은 216만 4,000톤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만 9,000톤(54%)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 물량 중 52만 톤은 텡기즈(Tengiz) 유전에서, 25만 2,000톤은 둔가(Dunga) 유전에서, 138만 5,000톤은 부자치 반도(Buzachi Peninsula) 유전에서, 7,000톤은 카샤간(Kashagan) 유전에서 생산된 것이다.

- 2022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러시아를 거치지 않는 석유 수출로 모색을 지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중앙아시아와 남카프카스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중앙회랑이라고도 불리는 카스피해 횡단 국제 운송로(TITR: 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국제 해상 무역항, 카자흐스탄의 악타우/쿠릭(Kuryk) 항구,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바시(Turkmenbashi) 항구가 카자흐스탄 석유의 주요 수출항구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통한 석유 수출 대폭 증가

- 카즈트랜스오일(KazTransOil JSC)은 2024년 1월 악타우(Aktau) 항구를 통해 수출된 카자흐스탄산 석유가 총 28만 7,000톤에 달하여 2023년 1월 대비 7만 6,000톤 증가했다고 밝혔다. 악타우에서 바쿠(Baku) 항구로의 수출량은 6만 톤 증가해 11만 6,000톤에 이르렀으며, 마하치칼라(Makhachkala) 항구로의 수출량은 1만 7,000톤 증가해 17만 1,000톤을 기록했다.

- 지난 1년간 악타우 항구를 통한 석유 수출량은 크게 증가했다.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악타우 항구에서 수출된 카자흐스탄 석유 총량은 3,376만 톤으로, 2022년 동기 대비 1,108만 톤 증가했다. 석유 운송량 급증은 바쿠-트빌리시-제이한(BTC: Baku-Tbilisi-Ceyhan) 송유관을 통한 선적량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하며, 전년 대비 5.5배 증가한 1,392만 톤을 기록했다.

-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적인 미래를 구상 중이다. JSC NC 카즈무나이가스(KazMunayGas)와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회사(SOCAR: State Oil Company of Azerbaijan Republic)는 텡기즈(Tengiz) 유전에서 매년 150만 톤의 석유를 바쿠-트빌리시-제이한 송유관을 통해 운송하기로 합의했다.


☐ 카자흐스탄, 다른 아제르바이잔 송유관 사용도 검토... 투자기금, 항만 인프라 투자에 나서


◦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통한 수출 더욱 늘릴 계획... 아제르바이잔 측, 성분 우려도

- 카자흐스탄은 바쿠-수프사(Baku-Supsa) 송유관을 통해 연간 최대 300만 톤의 자국 석유를 수송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바쿠-수프사 송유관 사용과 관련하여 아제르바이잔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올해도 BTC 송유관을 통해 원유 150만 톤을 추가로 운송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한편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측이 BTC 송유관을 통한 수출을 늘리면서 BTC 송유관 내 석유 성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석유와 아제르바이잔산 석유 간 성분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BTC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석유의 최종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측은 아제르바이잔이 사용하지 않는 바쿠-수프사 송유관 사용을 검토하게 됐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바쿠에서 수프사 항구까지 연결되는 미사용 송유관이 있고 흑해 인근에 큰 시장이 존재해 바쿠-수프사 송유관도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양국 투자기금, 항만 인프라 투자 합의

- 지난 3월 5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에서 개최된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양국 정부간 위원회 회담에서 양국 정부 대표단은 투자기금을 통한 항만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마라트 카라바예프(Marat Karabayev) 카자흐스탄 교통부 장관은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투자기금이 양국 항만 인프라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투자기금은 현재 카자흐스탄의 삼룩카즈나 국부펀드(Samruk Kazyna National Welfare Fund)와 아제르바이잔 투자기금이 합동으로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또한 이번 회의에 참석한 파르비즈 샤흐바조프(Parviz Shahbazov)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장관은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샤흐바조프 장관은 아제르바이잔을 통한 카자흐스탄산 석유 운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산 확대를 위한 방안에 관하여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하였다. 또한 샤흐바조프 장관은 중앙아시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유럽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수출하는 경로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협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Astana Times, Kazakh-Azerbaijani Fund to Prioritize Port Infrastructure Development, 2024.03.06.

Kazinform, Kazakhstan boosts oil export via Azerbaijan in January 2024, 2024.02.13.

trend, Kazakhstan boosts oil export via Azerbaijan in January 2024, 2024.02.09.

Interfax, Kazakhstan talking with Azerbaijan on transporting up to three mln tonnes of oil per year via Baku-Supsa, 2024.01.16.

Caspian News, Kazakhstan Ready to Ramp Up Oil Shipments via Azerbaijan, 2023.11.16.

S&P Global, Kazakhstan’s Oil Supply Reshaping: Is There a Viable Alternative to the CPC Pipeline?, 2023.10.09.

Caspain News, Kazakhstan Increases Oil Exports via Azerbaijan, 2023.07.14.


[관련 정보]

카자흐스탄, 2024년 1월 아제르바이잔 경유 석유 수출 증가(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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