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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한국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4/06/14

☐ 한국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 한국 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2024년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였다. 순방 일정은 6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가바트(Ashgabat) 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한국 정부의 중앙아시아 5개국 협력 전략인 ‘실크로드에 대한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협력 구상(Initiative for Cooperation between Korea and Central Asia on the Silk Road, 통칭 K-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한반도 및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과 공동 번영을 도모하기로 약속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인 1992년 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며,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이 배석한 가운데 화학 및 에너지 분야 2건의 협정 및 사회간접자본, 보건, 과학기술, 금융, 무역 분야 6건의 양해각서(MOU)가 서명되었다. 특히 양국은 2건의 협정을 통해 화학 및 에너지 분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기업인 투르크멘히미야(Turkmenhimiya)와 투르크멘가스(Turkmengaz)가 합작하여 추진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Kiyanly) 석유화학 플랜트와 갈키니쉬(Galkynyş) 천연가스전 프로젝트를 한국 현대엔지니어링(Hyundai Engineering)과 공동 개발 및 운영하기로 합의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전 세계 4위 규모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이번 합작을 통해 갈키니쉬 가스전은 연간 100억 입방미터(㎥)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 한국 대통령,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 윤 대통령은 2024년 6월 11일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수도 아스타나(Astana)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15주년을 맞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양국 협력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하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카자흐스탄 측의 지지를 당부했으며, 토카예프 대통령은 세계적 중견국으로서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공동 대응과 함께 카자흐스탄 내 12만 명에 이르는 고려인들이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후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2025년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서울 개최와 카자흐스탄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극동 그룹 가입에 대한 공동 추진에 합의하고 에너지, 경제,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 걸친 적극적 협력을 약속하였다. 한편 양국 정상의 배석 하에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석유 및 천연가스 에너지 자원 개발과 석유화학 플랜트 운영에 대한 협정, 그리고 전력 산업, 희토류, 과학기술, 농림, 노동, 금융, 공공 행정 등에 대한 30여 개의 MOU를 체결하였다. 양국 정상은 또한 같은 날 아스타나에서 열린 카자흐스탄-한국 비즈니스 포럼(Kazakh-Korea Business Forum)에 참석해 한국과 카자흐스탄 주요 재계 인사들과 교류하였다.  
- 윤 대통령은 2024년 6월 13일 아스타나에서 올자스 벡테노프(Olzhas Bektenov) 카자흐스탄 국무총리를 접견, 양국 경제 및 무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교역국인 카자흐스탄과의 경제협력 확대,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주요 국책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벡테노프 총리는 이에 한국 측과 핵심 광물(우라늄) 분야 포괄적 협력 추진 계획을 밝히며 카자흐스탄 정부가 ‘한국-카자흐스탄 경제협력 특별 워킹 그룹(Special Working Group between Korea and Kazakhstan for Economic Cooperation)’ 등을 통해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화답하였다. 벡테노프 총리와 윤 대통령은 또한 전날 양국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일련의 협정 및 MOU에 대한 구체적 후속 조처와 실행 계획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윤 대통령은 2024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마지막 순방국인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6월 14일 수도 타슈켄트(Tashkent)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경제, 에너지, 사회간접자본, 보건, 의료, 기후·환경,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하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앞두고 현지 언론 특별기고를 통해 한국의 중앙아시아 정책에 있어 우즈베키스탄의 ‘중추적인 역할(pivotal role)’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의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측의 지지를 당부하였다. 양국 정상은 또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련된 일련의 MOU를 체결하였다. 우즈베키스탄 언론은 이후 윤 대통령이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한국 공동 비즈니스 포럼(Uzbekistan-Korea Joint Business Forum)에 참석하고 우즈베키스탄 남부의 역사적 고도(古都)인 사마르칸트(Samarkand)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하였다.

☐ 한국, 중앙아시아와 경제 및 에너지 협력 확대 

◦ 한국,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경제 협력 확대      
-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간 경제협력 및 무역 규모는 최근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3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교역량은 23억 달러(약 3조 1,700억 원)에 달했으며,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동안에만 약 5억 4,400만 달러(약 7,498억 원)를 기록하였다. 현재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약 75억 달러(약 10조 3,375억 원)로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한국 정부는 2020년 12월 아랄해(Aral Sea) 재생을 위한 국제연합(UN) 주도 다자 환경 기금에 100만 달러(약 13억 7,800억 원)를 출연한 바 있다.
-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카자흐스탄에 대한 FDI는 약 96억 달러(약 13조 2,244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은 카자흐스탄 4위의 교역국이자 6위의 FDI 공여국으로, 삼성, 현대, LG, 기아, 롯데, 두산, 포스코(POSCO) 등 굴지의 한국 대기업들이 카자흐스탄 내 다양한 협력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2024년 5월 23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10회 한국-카자흐스탄 정부간 위원회(Kazakh-Korean Intergovernmental Commission)에서 카자흐스탄 측은 양국이 2024년 현재 1억 8,890만 달러(약 2,600억 원) 규모의 7개 합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으며, 광물과 제련 분야를 중심으로 8억 5,440만 달러(약 1조 1,790억 원) 상당의 15개 합작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 한국 정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에너지 협력 확대 추진       
- 서방, 동북아시아, 그리고 한국 주요 언론은 이번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주된 목적이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있다고 보도하였다. 로이터(Reuters)는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48개국 정상을 초청, 2024년 6월 4~5일 동안 서울에서 개최한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South Korea-Africa Summit)를 계기로 향후 6년 동안 100억 달러(약 13조 7,800억 원)를 아프리카 대륙 에너지 및 광물 자원 개발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이와 비슷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분석했다. 보도는 또한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가스, 카자흐스탄의 리튬과 우라늄 등에 대한 공급망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NSO) 1차장 역시 윤 대통령의 순방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순방의 주요 관심사로 보건, 교육과 함께 에너지 자원 및 석유화학 플랜트, 그리고 핵심 광물 공급망을 꼽았다. 
- 특히, 이번 순방의 대상인 중앙아시아 3국 중 카자흐스탄은 한국 측과 원자력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협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윤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 카자흐스탄의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이용을 위한 양국 간 협력에 합의하였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자국 내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기술 공급 파트너로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한국의 한국수력원자력(KHNP)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일본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는 한국과 서방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여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과학기술 기업들이 중앙아시아의 천연자원 개발과 공급망 확보에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하였다. 본 보도는 또한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피해 그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된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 속에서 외교적 다변화를 통해 당면한 국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투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ikkei Asia, South Korea's Yoon seeks deals in Central Asian resource push, 2024. 06. 13. 
The Korea Herald, [Contribution] Uzbekistan-Republic of Korea: commitment to centuries-old ties, special strategic partnership, 2024. 06. 13.  
Daryo.uz, President of South Korea: "Uzbekistan is our only special strategic partner in Central Asia", 2024. 06. 13. 
중앙일보, 윤 대통령 "한·우즈베키스탄 함께 첨단기술 실크로드 건설". 2024. 06. 13. 
The Astana Times, Kazakhstan Ready to Implement High-Level Agreements with South Korea. 2024. 06. 13. 
Kun.uz, Visit program of South Korean President to Uzbekistan announced, 2024. 06. 12.  
대한민국 대통령실,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 공화국 간 공동성명, 2024. 06. 12. 
The Astana Times, Kazakhstan, South Korea Reaffirm Commitment to Expand Strategic Partnership, 2024. 06. 12. 
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South Korean Leader Signs Deals As Central Asian Tour Hits Kazakhstan, 2024. 06. 12.  
Daryo.uz, Turkmenistan, South Korea ink bilateral deals during President Yoon Suk-Yeol's Ashgabat visit, 2024. 06. 11.  
한겨레신문, 한·투르크 정상회담 “자원·건설·인프라 협력 강화”, 2024. 06. 10. 
Reuters, South Korea's Yoon heads to Central Asia for talks on energy, minerals, 2024. 06. 10. 
Daryo.uz, South Korean president to enhance Central Asian ties on state visit, 2024. 06. 07. 
Kazakhstan and South Korea boost partnership with $188.9mn projects and 2,700 new jobs, 2024. 05. 24.  
The Astana Times, Kazakhstan Sees Nuclear Power as Promising Area for Technological Breakthrough, 2023. 1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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